비즈니스 용어로는 가장 완성도가 높은 단어로 보여요.
어느 상황이건
직급, 직책 구분 없이
가장 깔끔하게 답을 할 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네' 라는 단어를 보면 표준어임에도
냉소적인 느낌과 무미건조한 느낌이라
쓰는분도 있고 아닌분도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애매하더군요.
'넵'은 일단 비 표준어임에도
상대방을 존칭한다는 뉘앙스가 저변에 깔려서 그런지,
어느 상황에서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단어로 보이구요.
오늘도 대화창을 보니까
'넵 감사합니다.'
'넵 알겠습니다.'
'넵넵'
넵의 향연인데
또 많이 쓰는 단어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할 것 같습니다.', '~한 것 같습니다'를 최소화하려는데
이 글에서도 몇번이나 쓰고 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방어기제를 위한 용어지만 점점 수동형 인간이 되는 느낌이에요.
많이 쓰죠.
단정적이지 않은 대답이기 때문에 공격적이지 않고,
확신이 적은 느낌으로 책임은 어느정도 피할 수 있으면서도,
내 의견을 적당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면서,
기억이 정확할 수 없는 과거의 업무나(~한 것), 예측이 쉽지 않은 미래의 예상(~할 것)에 대해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넘어갈 수 있는게...
사람들이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거 같더라고요.
회사 다닐 때도 많이 썼지만,
내 사업체 운영하면서 더 많이 쓰게 됩니다.
"넵..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메신저로 썼다가 욕 지대로 먹었던게 생각나에요.
그래서 회사에선 "넵" 절대 안쓰는중입니다.
저는 안쓰려고 노력하는데요.
듣는 입장에서 좀 책임회피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그런의도도 내포돼있기도하구요
뭐... 확실하게 대답하기 곤란한 그런 질문들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죠...
데이터나 결과가 명확한데도 그런 화법을 계속 쓰면 한소리 하긴 합니다.. ㅎㅎ
넵ㅠ 보다 더 가벼운것같아요
회사에서는 밥주문하는 정도 외에는 거의 쓰면 안 된다고 생각...
분명히 말했는데도 상대에서 개똥같이 알아듣고 일 벌이고 진행해서 수습 못하게 되면
그제서야 걸고 넘어지면서 거기서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요? 하라는 데로 했는데요?.....하아...
이런 일 몇 번 겪다보면 자연스레 저리 되더군요.
깨닫고 보니 저희 회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저렇게 이야기 합니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고.. 친밀도까지 포함된 수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