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성향을 감추고 주변에 맞추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타인은 느낀다고 하는데 저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일 수도 있고, 사회와 대중심리에 동기화가 덜 되는 타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우선 인간 아기가 예쁘다는 느낌을 전혀 가질 수 없습니다.
자녀를 낳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도 들었지만, 신생아 때부터 옆에 다른 아기를 눕히면 바로 고개를
돌려 버리며 상당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 눈에 인간 아기는 '털 없는 낯선 생명체'처럼 보이고,
자라면서 이질감이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징그럽게 보이기도 해서 아이에게는 선뜻 눈길도 손도 가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띄워주는 미인에 대한 것도 그랬습니다.
제가 어리고 젊은 시절은 언론의 힘이 훨씬 강했고, 특정 인기인을 띄우며 미모를 칭찬하는 분위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미인상이라는 건 인지하지만, 과도한 미모 칭찬은 의아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고
과장과 주변의 호응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영역처럼 보입니다.
스타일링하고 꾸미면 누구든 더 나아 보일 수 있습니다.
타고난 외모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모습이 그 사람의 미모로 평가받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이돌이지만 제가 젊을 때는 걸그룹이라 불리던 이들 중 누가 예쁘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그걸 왜 묻는지 영원히 모르겠습니다. 꼭 골라야 하는 선택지도 아닌 것 같아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던 경험이 많습니다.
어떤 행동에 대한 평가를 보면, 본능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심어진 것 같은 것도 있습니다.
여자들이 긴 머리를 끈으로 묶는 장면이 섹시하고 플러팅이라는 건 꽤 오래전부터 보았는데
세대가 바뀌어도 계속 반복됩니다. 언론이나 SNS가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를 묶는 모습이 섹시해서가 아니라, 섹시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만들어진 것 같아 보입니다.
저의 영원한 미스터리는 단연 국뽕입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이겨도 저는 관조하며 응원하는 정도이고,
우승이든 금메달이든 선수가 땄으니 뿌듯함도 선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고 우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던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빙상연맹과의 갈등 속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개인의 노력과 그동안의 고생이 공감되어서였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소속 집단의 성취를 자기 것처럼 느끼며 자존감을 채우는 현상으로 설명한다고 합니다.
제게는 인지만 될 뿐 공감은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최근 '이향인'이라는 개념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직 공인된 성격 유형은 아니지만
내향도 외향도 아니고, 잘 섞이지만 소속감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국뽕이나 대중 취향에 동조하지 못하는 건 그런 성향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짐작을 해 봅니다.
하지만 인간 아기를 낯선 생명체로 느끼는 것은 이향인으로 설명이 안 되기는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느끼는 척하며 맞춘 적이 많습니다.
이향인 성향은 어느 사회에나 일정 비율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싫어도 공감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어떤 분들은 실제로 그렇게 느껴서가 아니라,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까 봐
감정이나 느낌을 위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 이제는 주변에 맞출 필요가 없는 분과
이야기를 해 보면 이향인 성향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다면 겉으로 맞장구치는 분들 중에도 실제로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테고,
말없이 지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니까요.
침묵은 기록되지 않으니 표현하는 사람만 눈에 띄겠죠.
요즘 개인주의가 존중받는 분위기가 되어서,
과거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도 많이 나아졌지만 근미래에는 사람들이 각자 감정에 좀더 숨김없는 때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한 사람 취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정말 다양한 성향의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강제하는 족쇄가 약해진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우리가 맛집 설명을 할때 항상 하는 말이 있죠.
아직 맛있는 집을 안가봐서 그래.
세상의 99%는 나와 상관도 없고, 흥미도 없는 일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러운 일이 됩니다.
그것을 거듭남이라고 하든지 돈오나 깨달음이라고 하든지 인생에 그런 일들은 어느 순간 사고처럼 만나게 되어있죠.
모든 사람의 자신의 환상속에서 살기 때문에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죠.
그렇게 살다가 어느 순간 무엇에 사랑하게 되는거죠.
작가가 정신과 의사로 미국은 수많은 사람들 심리상담을 하다보니 사회적 성향규정이 되지 않은
집단이 발견되어 오래동안 진료를 하면서 연구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이자 연구한 박사 주장은 전세계 20~30% 정도가 된다 추정하고
방송에 정영진, 이지선씨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주 간단한 특징은 맛집에 줄서는 것 싫어하는 사람들 그 성향이 많다네요.
저와 제 아내도 억지로 맛집가서 줄서본 적 있습니다. 사회활동 일환으로 그런데 그건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성향이라서 이게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마다 사는게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가족도 내 맘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사는거죠.
누구에게 피해 주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외로움을 느끼면서 사는거죠.
자신의 성향을 감추고 주변에 맞추는 것도 사회성을 띤 것이죠.
뭐..융의 페르소나까지 안가더라도 살면서 주변에 좀 맞추며 사는게..다들 그렇게 삽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있는 시기동안에는
늘 어느정도 일정 비율로 있는 부류? 입니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시고 인정하시는것도 좋을듯하고
적당한 연기로.. 침묵도 답이죠.
내 첫애 생기고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는데 백일쯤 지나고 부터 너무 예쁘더라구요.
지금도 갓난아이는 좀 쉽지않은데 거리에 유모차 탄 아이들 보면 이제 미소 지어져요.ㅎ
애 낳아보면 바껴요 변화에 한계는 있지만 달라집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저는 그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단계는 지나서 아마 영원히 못 느끼는 감정일 수밖에 없어서요.
그런데 이런 저도 확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긴 있더군요. 김연아에게 공감하게 되신 것 처럼요.
그래서 스스로가 뭔가 고장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답니다. ㅎㅎ
지금은 나이드니까 그런 부분은 상당부분 신경 쓸 필요없어 좋기는 하네요. 요즘 사회분위기가 좀더 개인과 다름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된 덕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전 이쪽에서는 대단히 무신경한 편이라서, 조금만 미묘하게 어긋나도 티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굳이 맞춰 보려는 생각도 없고, 숨기려 하지도 않으니 당연한 거겠죠.)
입사시험에서 조직적응력 조직충성도 등등 조직 관련 점수가 다 0점이었다는데,
'너 같이 조직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최소한 입사시험이면 아닌 척이라도 한다.' 라는 선배의 평이 있었죠.
바꾸고 싶은 의지가 있으면 노력하면 더 좋겠지만,
저는 그냥 그대로 감당하며 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때는 거의 말도 하지않는데, 말하기 귀찮아서요. 대학이후 부터는 사회에 적응하느라 말이 많아졌다가
이제는 말이 많이 줄었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굳이 숨기지 않고 사셨으니 그게 더 익숙하고 주변에는 그걸 인정받는 상황이 되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참고로 경험에의해 변하는것도 성향이더군요.
저도 강아지를 키워보고 알게된 것이 있고
아이를 키워보고 바뀐 것들이 분명 존재하더라구요.
글쓴이님이 이상한건 전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다행히 아내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사람 만나서 20년 넘게 살다보니 힘이 많이 되더군요.
다른 사람은 이해못하는데 아내는 이해해주니까요.
사람마다 뇌의 감각 회로와 민감도가 다릅니다.
일상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 타고난 특징일뿐...
사회성차원에서 감정이 안느껴져도 어떻게 해야한다는 방법은 아시니 사회성에 문제가 없으면 된겁니다..
감각이 무던한거는 그나마 나은데 감각이 너무 예민한게 세상사는데 훨씬 힘듭니다.
극도로 타인에게 피해끼치는 걸 싫어해서 인간성이 이상하다는 평가는 아직 받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부모님에게 항상 괴팍하다 무던하지 않다, 너같은 건 사회부적응자라고 비난받고
온갖 나쁜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결국 부모형재는 절연하고
지금도 잘 지내는 주변분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가령 저도 아이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울고 징징대고 보채고 똥사고... 안자고.. 어쩌고... "
그런데 내새끼 낳아보니... ㄷㄷㄷ;;;
이제 손주 안나오나 기다립니다.
그런거죠.
미국에 있을때는 사람들이 타인에게 무관심해서 그게 엄청 좋았습니다.
그냥 제 성향에 맞는 환경 아닌 환경정도로 구분되더군요.
당시 무척 유치하게 보여서 이등병때는 없습니다. 상병장때는 비닐하우스가서 역기나 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서태지도 관심없었고, 기호성은 엔야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시절은 외계인 취급당했던 적도 있습니다.
당시 비취향 음악은 억지로 들어야한 환경에서 괴로워서 지금은 더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때 노래가 악몽같이 느껴져서요)
좋아하는 스포츠팀 없으신가요? 프로야구나, 축구 같은거..
운동회때 반 대항전을 한다거나.. 그러면 당연히 소속한 팀을 응원하지 않았을까요?
정도의 차이가 있는거지 전혀 안느껴지는 것일까요? 딴지 거는게 아니고 궁금해서 여쭙는겁니다.
동생이랑 서로 친하지 않더라도.. 옆집아이한테 맞고 왔다..이러면 화가 나는 것 처럼.
나의 정체성이 나의 개인의 정체성만이 아닌 일부분은 내가 소속한 집단의 정체성이기도 하다고 저는 사회심리학에서 얘기하는 것을 본적이 있어 궁금해서 여쭙는 겁니다.
내가 내나라를 사랑하지 않아도.. 일본이나 중국사람이 우리나라 욕하는거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도 일종의 그런 심리 때문이라고..
저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쪽입니다.
저는 단체로 하는 건 다 싫어합니다. 그래서 운동팀에는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MBC 청룡 야구단에 가입해 주셔서 굿즈를 받고 좋아았는데
야구장에 가 보고 야구가 싫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가족 중에 해당 야구단 관계자가 있었습니다).
저는 특정 국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좋아한다고 해도 여행해 보니 걷기 좋다, 쇼핑하기 좋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국가대항 경기 때도 잘 보지 않고, 어느 편도 제 편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요.
2002 월드컵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분위기라서 맞춰 주느라 기쁜 척했습니다.
운동은 아주 어릴 때 테니스를 했는데 같이 하는 게 귀찮아서
젊어서는 보디빌딩과 마라톤만 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저도 이상하지만 누가 우리나라를 욕하든 말든 사실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쟁이나 내전이 나면 나가서 싸울 것 같습니다.
애국심은 아닌 것 같고 제 삶의 기반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서 삶을 깨뜨리는 행위에 대한
대항의 의미입니다. 지난 내란도 그래서 싫어합니다.
공적인 일로만 엮인다면 편한 스타일이긴 한데
사적으로는 가까이 하고 싶은 않은 타잎입니다
제가 남의 선은 원래 넘어가지 않는데 제 선을 넘어오는 사람을 바로 잘라버리거나 밀어버립니다.
타인은 공적으로 만나는 정도가 최선이라고 저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김연아를 보고 감동을 하셨다면 뭐... 일단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요
아이가 귀엽지 않다면, 고양이는 어떤가요?
동물의 영향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 아이는 털 없는 이상한 생명체로 보이고, 이건 아주 어릴 적부터 그랬습니다.
어릴때부터 수많은 동물을 다 돌보고, 죽으면 제가 다 묻어 주었습니다.
김연아는 정말 드문 사례이고 너무 많은 힘든 사연을 들어서, 국뽕이 아니라 인간 김연아를 응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로는 올림픽도 잘 안보고 언론에서 그걸 이야기하는 비슷한 스토리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본문이나 댓글이나... 사람 관련해서는 '이런건 좋다' 는 찾아볼 수 없고 '남에게 관심 없다' 를 계속 말씀하시는거 같고요.
사람을 좋아해서 아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서 젊은시절에 노숙자 급식봉사와 장애인시설 방문 청소,목욕, 돌봄 일도 몇년했습니다. 그냥 받은 도움을 그렇게 보답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학생때라 돈이없어 몸으로 때운거죠)
나이 덕분인 것 같기도 한데, 요즘은 사회도 다양성의 시대가 된 것 같아요.
내향인, 외향인으로 나누는 기준도 많이 희석된 것 같고요.
중요한건 본인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좀더 나아가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위해서 이성적으로 판단해 스몰토크 로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적 연기를 잘하는거죠. 그런데 내면은 거의 비슷한 성향이라서요.
저는 꾀 많은 수가 감정도 연기하고 있을 추정만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득이되는 소위 말하는 간사떠는 그런 행동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