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가대표 축구 이슈를 두 가지 시선으로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시끄러우니까 이참에 평소 불만이 있던 사안을 포장해 제논에 물대기 하는 케이스죠. 축구기자들이 유독 아전인수 경향에 동참합니다. 월드컵 사설치료실 사건은 무슨 라인이 어쩌고 한 국대선수들도 잘만 이용하며 마사지 트레이너와 사진찍고 친분을 과시했는데, 기자 상당수는 이때 처리를 제대로 안해서 96년생 유럽파 국대 선수 3인방은 불만이 생겼다... 는 해석을 합니다. 동의하기 너무 어려워요.
물론 저 역시도 나름의 해석을 하는데... 그냥 유럽진출이 활발해진 이후로 유럽에 네이션스 리그가 자리잡자 생긴 경향을 그대로 말씀드리는 경우라 일부 기자들과 같은 아전인수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높은 급여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축구 경기수는 늘어나고 있고, FIFA도 국대 흥행을 포기 못해서 회복시간 얼마 안 줍니다. 최소한 48시간은 회복시간을 주게 되어 있지만 또 지구의 시차라는 게 있어 해외파 선수들은 40~36시간 내로 유럽 리그 경기 뛰어야 하는 케이스가 나오죠.
그러니 현지에서 경쟁하는 경우 유럽 현지에서 네이션스 리그 뛰고 복귀하는 유럽국가 국대 선수보다 항상 불리하다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시차적응 9~10시간에 이동 시간 낭비 포함하면 몇시간 더 피로회복 시간이 적은 게 한국의 유럽파 국대 선수들이라.
원래 김민재도 이래서 힘들다고 국대 대신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고 돌발 인터뷰를 터트린 거고.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637963
은퇴하고 싶으면 은퇴해야죠. 다만 무엇이 불만인지 안세영처럼 화끈하게 밝히고 공개 논쟁을 하는 게 아니라 자꾸 뉘앙스만 던지고 가니까 이참에 불만을 해결하고 싶은 아전인수식 기사가 쏟아집니다. 특히 김민재 선수는 주장단 서열 2위일텐데 더 개인주의 성향인 후배 세대가 똑같이 뉘앙스 풍기면서 갈등을 확대하면 견디기 힘들 것 같아요.
저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메달 따서 받는거고 이미 대체복무 완료했습니다.
96라인도 국대로 70경기는 뛰었는데 참 못 할 소리 하시네요.
유럽에서 뛰는 남미선수들도 그렇구요..
남미 선수들은 한국보다 상황이 몇가지 더 좋습니다.
일단 시차 시간부터 3~5시간 vs 9~10시간으로 차이나고.
서쪽 비행보다 동쪽 비행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세 번째로 남미 네이션스가 생긴다고는 하는 데 그전까지는 초청 수입을 위해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와 친선경기 원정 뛰는 경우도 많아 시차 경향성이 한국의 홈 선호처럼 일정하지 않습니다.
네 번째로 남미는 랭킹이 전반적으로 높아서 지역 예선전을 하더라도 국대 퍼포먼스가 선수 상품가치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요즘 같은 환경이 되기 전까지는 한국 선수들도 애국자가 될만한 경제적 유인동기가 많았어요.
보통 두가지 케어를 하는데 하나가 일본 유럽파는 독일 소집 후 전세기로 이동합니다. 한국은 각자 홈경기 치르러 알아서 와야 해요.
다른 하나는 현지사무소 위주로 의료 관리를 해줍니다. 무리하는 건지 판정하고 관리하기 좀 더 편하죠.
https://www.cnbizm.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241
즉 사람의 생체시계는 24시간이 아니라 24.5시간이나 25시간에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방치하면 늦잠을 잡니다. 그래서 서쪽으로 비행해 시차가 3~5시간 늦어지는 건 적응이 쉬워요. 유럽 복귀만 신경쓰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시차가 9~10시간 빨라지는 건 적응하기 어렵고. 적응한 다음에 다시 회복시간이 충분하지 않은채로 유럽 시차로 맞춰야 해서 불리하다고 느낄 확률이 더 높죠.
요즘처럼 현지 성적에 따른 수입증감이 국대 성적으로 인한 상품가치 증가보다 심하게 큰 경우 해당 선수들은 회복시간 부족을 민감하게 생각합니다.
그거 다 출전하면 국대 은퇴해도 까방권 획득..
국대기준 은퇴식 받는 레전드 인정기준이죠.
(국내 경기는 K리그 출신 비중 높이구요.)
어려운 길을 가서라도 한국 대표팀만의 색깔을 갖추면 좋겠습니다.
유종의 미 같은거 말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