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는 농사짓는 사람이 가져야 한다는 게 헌법에 있습니다.
그런데 경지의 절반 가까이가 빌려 짓는 땅이라고 합니다(합법 임대 포함).
농지는 누가 갖고 실제 농사는 누가 짓는지 한 번은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7월 조사에선 27%가 위반 의심으로 나왔습니다.
정부는 이걸 정리해 청년농에게 땅이 가게 하겠다고 합니다.
상속·고령농 땅은 처분하지 않기로 한 것 같고...
국토의 효율적 활용, 농업의 중요성 유지 측면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서 정부의 발표, 대통령의 발언, 야당의 의심을 나란히 보면 방향이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정책의도와 별개로 추진방식, 공감대형성, 강도와 속도 등에서 아주 미숙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농지는 지가 많이 떨어졌다는데요
당연히 가격 후려치기는 하지 않겠죠?
지금 시대에 과연 소달구지 끌고 다닐 조선시대에나 먹힐 법한 경자유전 원칙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나요?
그 숙제를 하기 위한 목적과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제반 상황과 조건들을 같이 살폈어야죠.
이렇게 아무런 상황 따지지 않고 아묻따 전수조사 이야기하면 이런 사단 나는거죠.
개인적으로 농지는 없지만, 촌동네에서 장사하는 입장에서,
이번 농지조사처럼 주먹구구식의 정책추진은 진짜 최악이었다 봅니다.
80년대 즈음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 것 때문에 안 그래도 농지 관련은 정부에 대란 반감이 큰데요.
결국, 욕은 욕대로 먹고,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나빠지고, 지지율은 지지율대로 빠지면서...
정작, 차포마 다 떼고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이건 뭐... 홍철 없는 홍철팀도 아니고, 전수 없는 전수조사가 되었는데...
이럴거면 추진을 하지 않으니만 못한거죠.
솔직히, 지금와서는 이 전수조사의 목적도 모르겠고요.
진짜 통계적인 전수조사가 목적인지, 투기꾼만 때려잡는게 목적인지, 경자유전 안 지키는거 싹 다 잡아내서 두들기는게 목적인지, 유예를 포함한 계도가 목적인지, 경자유전 개헌이 목적인지...
목적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전수조사 던지니까 너도나도 최악만 가정하게 됬죠.
일본처럼 농지시세 반에 반토막 날거라는 소문까지 돌고, 거래절벽까지 터졌던 상황인데...
이게 농지니까 그냥저냥 (농민들 마음속에 민주당에 대한 엄청난 반감만 심어주고...) 묻고 넘어간거지,
주택부동산에서 이 꼴 났으면 벌써 뒤집어졌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