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선 정신건강의학과를 심료내과와 정신과로 나눈다. 전세계에서 일본에만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웬만한 나라에선 신경증(Neurosis)과 정신증(Psychosis)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같이 다룬다.
심료내과를 이야기 하기 전에, 신경증과 정신증에 대해서 알아보자. 신경증은 일상에서 "노이로제(neurose)"라고 부르는데, 현실 판단력에 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중추신경이나 신경전달물질등의 장애로 여러가지 주관적인 불편함을 느끼거나, 감정조절, 충동조절이 힘들고, 쉽게 불안해 지는 정신병군을 지칭한다. 다만 신경증은 신경계의 호르몬을 조절하면 되니까 약물치료를 하면 나아진다.(그 원인을 못찾은게 많으니까 힘들지만)
반면 정신증은 이성적 판단능력이 무너지고 환청이나 환각을 현실과 구분하지 못하며, 언어적, 신체적인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즉, 대표적으로 환청, 환시, 환각을 기본적으로 깔고간다.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 대다수는 "신경증"이다. 그래서, "나는 정신과에 치료를 받아"라고 하면 안그래도 비국민 차별이 심한 일본에선 정말로 이지메를 당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은 "심료내과"라는 새로운 분과를 창설해, "나는 요즘 내과에 치료를 받아"라고 환자에게 사회적인 스트레스를 덜게 한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가 힘든 내과적 질환을 동반한 병인 경우 이 심료내과에서 같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 "심료내과"가 일본에만 있는 이유가 있다. 신경증과 정신증의 해당 병들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이 구분이 모호해서 그냥 한번에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신경성 식욕부진 장애(舊 거식증)는 신경증이지만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정신증 수준으로 망상장애까지 동반되어 있다. 이렇기에, 다른 나라에선 "굳이 구분해가면서까지 분과를 해서 치료받아야 하나?"라고 의문을 제기해 심료내과 없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한번에 치료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일본의 특이한 문화로 생긴 일본의 유일한 의학 분과이다.
일본도 한국 이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혐오 및 기피증상이 있어서 스트레스, 불면증 같은 가벼운 신경증 질환을 다루기 위해서 저런 진료과가 따로 만들어졌다는군요...
다른 쪽 수요의 극단을 보면 뉴욕시에는 정신응급실 (psychiatric emergency room)이라는게 존재합니다. ;;;
국제표준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DSM 체계에서
1950, 60년대 쯤부터 쓰다가 3판이 나오는 1980년대쯤부터 공식적으로 삭제되서
지금은 5판인데 훨씬 세분화해서 씁니다
신경증 정신증 분류체계를 사용하는 것은
이후에 연구된 발견이나 치료법을 반영하지 못하는 올드한 개념입니다
내과적 질환, 즉 신체질환이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쪽 방향의 설명은 살짝 아쉽고
지금은 신체와 정신이 서로 상호작용한다 이렇게 보고
정신과에서 정신신체의학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즉 정신과 심료내과 이렇게 구별하는 것도 우리나라 기준에서는 올드합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트렌드를 잘 따라가서 최신개념을 잘 반영합니다
댓글에 설명하신 정신응급실도
권역정신응급센터? 이런 이름으로 운영중입니다
응급실에 별도 병상을 두고 거기는 정신과 환자만 받고 있습니다
다른 환자와도 비워둬야 합니다 대신 지원금을 주고요
또한 급성기 병동을 지정해서 따로 운영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열악한 정신과병원들 많이 있는게 현실이지만
대학병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정신건강의학과는 생각보다 수준이 높습니다
정확히는 비용대비 전문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