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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박정희는 재떨이 던지기의 명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거리가 길었을 뿐 아니라 명중률도 높았습니다.
김형욱도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부분을 비중있게 다루었죠.
공중으로 비상한 재떨이의 표적은 주로 부딪힐 때 큰 소리를 내는 거울이나 대형 괘종시계 같은 것 이었습니다.
비싸고 부서진 유리잔해를 치우기도 힘든 괘종시계가 박살나자 부속실 직원들은 크기가 작아 재떨이 명중률이 비교적 낮을 것으로 보이는 벽시계를 대신 걸어 놓았습니다.
지금은 대통령 숙소가 관저의 형태로 멀리 따로 떨어져 있지만,
당시만 해도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2 층에서 생활했습니다.
밖에서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박정희의 고함소리가 밖으로 터져나왔습니다.
안에서 뭔가 와장창 깨지고 와르르 내려앉는 소리가 들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면 어디선가 개짖는 소리가 어김없이 뒤따라 들려왔습니다.
2 층에서 근무하는 부속실 직원들은 '와장창' '와르르' '멍멍멍' 하는 그 익숙한 소리가 무슨 메들리인지 대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와장창은 대통령이 집어던진 재떨이가 날아가서 무엇인가에 명중할 때 나는 소리였습니다.
개짖는 소리는 박정희가 기르는 개가 짖는 소리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박정희의 재떨이가 사람의 머리를 향해 날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재떨이를 머리에 맞고 구급차에 실려나간 주인공은 동아일보 정경부장 김성열이었습니다.
정경부란 지금의 정치부와 경제부를 합친 옛날 부서명입니다.
김성열은 1922 년생으로 나중에 동아일보 사장까지 지냈고 2002 년 작고했습니다.
각국의 대통령 관저에서 재떨이가 공중에 체류하는 시간을 합산한 길이로 따지자면 단연 대한민국 청와대가 기네스북에 오를 것 입니다.
박정희의 재떨이가 가장 많이 날아다닌 곳은 어디였을까요?
내실이었다고 합니다.
1968 년, 당시 21 세의 정금지(정인숙으로 더 잘 알려진)라는 여자가 등장한 이래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와대 내실 재떨이 비행'은 그로부터 6 년동안 지속되다가 1974 년 8 월 15 일에야 종료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정희의 두 번 째 부인 육영수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 대부분이 잘못 알아오다가 조카사위 고 김종필 씨가 작고하기 전 그녀의 진짜 성품에 대해 폭로하는 바람에 진실의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국판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육영수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이 글의 주제가 아니므로 생략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박정희의 재떨이는 경북 구미시 박정희 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놋쇠 재떨이가 아니라, 그것보다 크고 무거운 크리스탈 재떨이를 말합니다.
지름 약 30 cm 에 무게 2 kg 정도로 추정되는 이 크리스탈 재떨이는 누가 내다버리기라도 했는지 지금은 그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박정희는 학창시절 교사시절은 물론이고 초급장교 시절에도 폭력을 행사했다는 기록이나 증언이 없습니다.
원래부터 천성이 폭력적인 사람이었으면 흔적의 편린이라도 남아있을텐데, 그의 유일한 폭력인 재떨이 던지기 기록은 모두 1960 년대 이후 입니다.
그 버릇은 육영수의 도를 넘은 시비와 갈굼에서부터 시작된게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육박전의 동기는 대부분 육이 아닌 박이 제공했습니다.
육박전은 허구헌날 계속되는 부부싸움에 진저리를 친 부속실과 경호실 직원들이 붙인 별명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5.16 당일을 포함해 최고회의 시절 박의장이 왜 한동안 선글래시스를 쓰고 다녔을까 의아한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실내건 실외건 가리지 않고,
심지어 외국 국가수반(JFK)을 만나는 자리에서까지
색안경을 쓰고 나타날 이유는 없으니까요.
해골이 잘못 끼워진 또라이가 아니라면 말이죠.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박정희 씨의 주특기가 재떨이 던지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박정희 씨에게 재떨이 던지기 기술을 전수한 스승이 부인 육영수 씨였을 확률이 높다는 합리적 추론에 도달한 사람들은 저 혼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평생 언제나 줄곧 그랬던 것처럼 저 시절에도 박정희는 여자문제가 복잡했는데,
명사수 육영수 씨가 던진 재떨이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고나서
박정희 의장은 한동안 선글래시스를 쓰고 다닐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추론합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번에 암살자(들) 보고 난동부리는 극우들을 위해 글 올렸었는데,
오늘 이 글도 암살자(들) 이해불가한 ‘돌반’을 위한 특별보충수업입니다.
망상을 현실로 착각하시는거같은데, 위험한거같습니다
이 이야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