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나이가 들면 기성세대가 되고 구태의연해집니다. 꼰대라고 부르던 사람들이 바로 내가 되는 것이지요. 꼰대라고 열성적으로 외치던 사람들일수록 내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클리앙도 과거 3040이 주축이던 시절의 활기참을 잃어버렸고, 주축 세대가 4050을 지나 이제 5060이 되었습니다. 10년 전 쯤부터 생겨난 클리앙의 문화나 언어를 보면 왜 과거의 나와 같던 2030이 지금 세대를 미워하는지 알 수 있지요.
세작, 알바, 빈댓글, 박제. 단일한 정답을 요구하는 억압적인 린치 문화인데 사실 대학 시절 운동권의 문화이자 언어였지요. 그리고 그 문화도 당시 사회의 억압적 유산을 그대로 받은 문화였고요. 그런데 젊었을 때는 다들 포용성이 있었어요. 치열하게 부딪힐 에너지도 있었고요. 그런데 둘 다 잃어버리니 과거 기성세대와 같이 변해버린 거고요.
이 촌극은 자기모순적으로 붕괴되었지요. 민주당 내부 노선투쟁이 일어나면서 분열이 일어났고 상호 빈댓글이 이어지고, 상당수의 유저 특히 정치유저들이 다모앙으로 분리되어 나갔죠. 윤석열 임명 당시 클리앙의 뉴스타파 구독취소 행렬과 '우리 여리'를 수호하기 위해 빈댓글 도배하던 흑역사는 잊어주도록 하지요.
노재팬도 중요한 분수령이었지요. 감시단까지 꾸려서 오프라인으로 소모임으로 정벌에 나섰는데 정작 클리앙 초기를 생각하면, 일본 문화에 호의... 를 넘어서 감정이 있던 곳이었지요. 일본에서 거주하고 밥벌이하는 유저들조차 린칭 대상이었고 많은 유저들이 떠났죠.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린칭당하면서 부당함을 호소했던 유저들이 노재팬 끝나니 다른 유저들에게 빈댓글 달고 있던데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사실 클리앙은 증상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직장에서 나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한 발 떨어져보면 알 수 있지요. 물론 이젠 직급이 정점에 오를나이라 자기 눈으로는 자기가 어떻게 보이는지 알 수 없지만, 자기를 성찰하고자 노력한다면 혹은 퇴직한다면 보이실 겁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증오가 아닌 세대 간의 증오가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다음 세대가 사회를 이어받을만큼 유능하냐 물으면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고, 쥐고 있자니 배곯는 이들이 우리 자식 세대지요. 이걸 풀어주어야할 정치는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아젠다를 제시하기 보다는 세대 간의 증오만 쌓아가고요.
늙으면 기득권에 가까워지고 본인만 모르는 늙은 청년이 되는거죠
본인의 보수화를 받아들이고 늙는다는것을 받아들이는 것또한 쉽지 않구요
아랫사람들 입장에서 모순을 적인 사람들이 본인들이 정의롭다고 말하는게 받아들이기 어렵고요
정의롭지 않다는게 아니라 정의로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나는 옳고 너는 틀려 같은 방법을 쓰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그렇게 싫어 했던 아주 오래전 어른들 처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치에 따라 보는 시선이 다른거 알지만 그럼에도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수 없나봐요
본인들과 다른 생각을 보면 참을수가 없나봅니다
지금 50, 60세대의 모습을 보고 자란 난 세대가 20, 30 아닌가요?
지금 본인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현재의 자신이 20대 때의 자신과 어떻게 다른가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글을 완성시키시네요.
'진짜' 자본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현대 사회에서는 명확하게 분리할 수 없습니다.
일례로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사회주의에서 가져온 사회보장제도입니다.
그럼 소위 '진짜' 자본주의라고 하면 이런 제도 자체를 없애야 하는데, 이런 제도가 사라지면 가장 피해 볼 세대들은 젊은 세대보다는 늙은 세대죠.
전부 회색이지요
자가당착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