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선수를 편들려는 건 아닙니다. 제목이 워낙 자극적이길래 다른 데서도 이렇게 나왔나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기사에는 이렇게 직접 인용되어 있습니다.
"메달, 트로피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거는 군 면제(병역특례)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트로피나 메달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xportsnews]
그런데 이 발언은 엑스포츠뉴스 기사 한 곳에만 있습니다. 다음, 네이트, 줌에 뜬 것도 모두 같은 기사를 옮긴 것입니다.
같은 믹스트존에서 취재한 다른 매체 기사도 찾아봤습니다. 병역 얘기는 뉴스1이 가장 자세히 실었는데, "K리그 선수들도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에 나가면 더 오래 도전할 수 있고, 해외에 있는 선수들도 병역 문제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한 대회였다"는 발언과 "동기부여와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발언이 나옵니다. 스포츠조선 기사에도 "군 문제를 해결했기에 유럽에 더 오래 살아남아 좋은 축구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금메달을 이어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간절했고,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우승이었다", "대회 마지막을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도 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기사 뒷부분도 뉴스1이나 스포츠조선과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 병역 관련 답변은 다른 매체들도 다 받아 적었는데, 앞부분의 "메달·트로피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엑스포츠뉴스 기사에만 있습니다. 뉴시스와 스포츠서울 기사에도 이 문장은 없고, 군필 형들 얘기와 '이등병의 편지'가 자극이 됐다는 내용까지만 나옵니다.
SBS 스포츠머그 영상 소개글에는 양민혁 선수가 개인 욕심보다 "팀의 승리 하나만 보고 달렸다"고 돌아봤다고 나와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인용문의 "그거 하나만 보고"라는 표현은 비슷하지만, 가리키는 대상이 다릅니다.
엑스포츠뉴스만 따로 질문해서 들은 답일 수도 있으니 지어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사 본문에 "트로피 대신 금메달을 받았지만"이라는 문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트로피 관련 질문이 따로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 매체가 함께 있던 자리에서 저 문장이 한 곳에만 나온 건 좀 이상합니다.
인터뷰 영상과 기사 링크를 남겨두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오층스포츠 https://youtu.be/4-bcOPp1kPc
SBS 스포츠머그 https://youtu.be/SFh76hnQ91c
MBC 엠빅뉴스 https://youtu.be/oFAyvHkfnwA
엑스포츠뉴스 https://www.xportsnews.com/article/2204026
뉴스1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61004n00166
스포츠조선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61004n00505
인터뷰 영상과도 달라서 다들 기레기가 기레기 했네 했는데
알고보니 인터뷰 자체를 여러번 했더라고요
실제로 선수들 공식 인터뷰 전에 매체들마다 인터뷰 각각 한다고 하니
아예 다른 내용이 있으면 그런게 맞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