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경우 작년도에 만들었다는 지뢰지대까지 수색로 개척중에 발생한 사건인데, 사단에서 지뢰제거 장비 보유했지만 투입할 환경이 안되었다고는 하더라구요.
(KR-1은 사람이 떨어진 곳에서 조종하며 폭발물과 지뢰를 탐지·처리하는 무인 지상 장비다. 개발사 한화의 설명에 따르면 궤도로 이동하며 임무에 맞춰 탐지기와 처리 장비 등을 조작 팔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지뢰 제거 로봇 2대, 왜 못 썼나…국힘 의원 “수풀 우거져 활용 못 해” [밀리터리+] ,
복수의 군 관계자는 YTN에 육군 25사단이 지난 3월 이후 '폭발물 탐지·제거'나 '지뢰 탐지' 작전에 쓰이는 로봇인 KR-1 2대를 보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단독] 육군 25사단, 무인 지뢰탐지 로봇 2대 보유...'DMZ 사고' 사흘 전 홍보도 )
지뢰탐지 후 제거 용도가 아닌, 그냥 장병들 앞에 나가면서 대신 지뢰를 맞는, 소모품 개념으로 비교적 저렴한 제품들 운영하는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이런 민수용 제품들 여러개를 장병들이 직접 앞으로 보내서 대신 터지게 만드는게 그래도 더 싸게 먹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수십년간 가본적 없는 곳이라는데, 해당 장비를 가지고 갔다가 정말로 수풀 때문에 사단에서 보유한 장비가 해당 지역에 못 들어가서 사고가 났다기 보다는 사단 전체에 달랑 2대 밖에 없으니, 아낀게 아닐까 싶은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임무 지역에 사람 키보다 높은 수풀이 우거져 있어 무인 장비의 기능이 원활히 발휘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단독] 육군 25사단, 무인 지뢰탐지 로봇 2대 보유...'DMZ 사고' 사흘 전 홍보도 )
한화디펜스 제품이 맞다면, 나중에 국회 감사 같은데서 방사청이나 한화디펜스나 "실제 해당 작전 지역에서 충분히 운영 되는데요?" 이런 경우가 생기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또 그냥 처음부터 목적지로 드론 같은거 띄워서, 작년도 지뢰 지대 자체를 정밀하게 사진 찍는걸로도 목적 달성을 할 수 있는건 아니였나 싶기도 하구요. (사람이 꼭 가야만 되는 이유가 뭐 였을까 싶지 말입니다)
이번 지뢰폭발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작년도 지뢰지대까지 유엔사하고 가서는, 그 이후로는 어떤식으로 조사가 진행이 되는건지를 모르니 말입니다.
사람을 지뢰밭에 밀어 넣다니....우리가 러시아나 북한도 아니고....
미니굴착기 같은걸 뒤에서 무선조정해도 될거 같은데 말이져.
실제로는 윗분 말씀대로 작전가능한 지형과 조건이 사람에 의한 것보다 매우 제한된 편입니다.
비포장험지를 "갈 수 있다"와 비포장험지에서도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게다가 KR-1의 경우 작전가능시간 O시간입니다. 이것도 조건이 좋은 경우이고 조건이 나빠지면 구동시간이 급격히 짧아지죠. 그러면 예비 배터리팩이든 충전체계든 사람이 짊어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기계를 모시고 사는 셈이죠.
DMZ내 작전은 언제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는데 기계 모시고 다니는 일 과연 현장요원들이 하고 싶어할까요?
가격만 비싸고 초기배치단계라 수량도 부족하고 고장도 잘나지만 군수보급체계도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고치기도 힘들어지기에 신줏단지 모시듯 다루는게 보통이죠.
저런 장비는 만약의 상황에서도 아군측의 충분한 화력백업을 받을 수 있고 지형지대도 상대적으로 원할한 개활지에 다른 조건 딱히 생각하지 않고 오직 폭발물 탐지만 전념할 수 있는 구간에서나 써볼 수 있죠.
따라서, 이야기하신대로 지뢰 폭발유도 소모형 로봇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쁘진 않는데 지뢰의 뇌관 격발방식에 따라 바퀴식이든 관절형 다각 로봇이든 밟지 않고 지나치면 해당 폭만큼 지뢰는 "그대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걸 막기 위해 원통롤러를 길~게 장착하면 그건 그것대로 비포장환경에서 매우짧은 구동시간의 한계를 가져오겠죠.
우크라이나는 지뢰지대 개척용 소모형 UGV 로봇을 써서 (최소 70만원대 부터 시작 수백만원대급) 효과를 보고 있는데, 지형조건이 한국의 DMZ와는 많이 달라서 우크라이나에서 쓰던 걸 우리나라에서도 쓸 수 있다고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중간한 출력의 구동로봇으로는 각종 수풀/덩쿨/관목 등등이 구동계통에 끼어서 움직임을 멈추게 해버릴 가능성이 높아서요.
그렇기 때문에 현대로템의 HR-세르파나 한화의 아리온등은 크기가 버기카급의 최소 크기를 가집니다. 최대전투임무중량 1.8톤급입니다. 이런 장비들의 초도물량 가격은 약 1억대 수준이죠. 과연 이걸 소모형으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좀 더 경량화하고 좀 더 염가버전의 UGV가 나와주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우크라에서 쓰는 70만원대 장비는 생각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