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잘 것 없는 쓰레기들에 지나지 않는다.
아니라고 말해보아라.
우습구나.
발광하는 너희들의 모습이.
너희들 자신이 소중한가.
그 몸뚱이는 저 플라스틱과 다를 바 없고, 저 산과 다를 바 없다.
고로 너희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이 소중한가.
자신의 꿈이 소중한가.
자신의 사랑이 소중한가.
자신의 돈이 소중한가.
그곳에 너희 자신만은 없다.
너는 아닐 것 같은가.
네 성공은 네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실패는?
그것도 네 것이 아니다.
사랑도, 상처도 네 것이 아니다.
아직도 너만은 다를 줄 알았다는 듯한 네 표정이 가소롭다.
이제 내 물음에 답해보거라.
무엇이 너희인가.
그 몸인가, 그 기억인가.
방금 너희가 느낀 감정인가.
그것을 믿는 것이 너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
믿지 않는 것은 또 무슨 도움이 되는가.
한참을 알려줘도 이해조차 못하는 수준이 안쓰럽구나.
방안에는 이미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거늘.
너희들은 고작 쓰레기에 부딪힐 때만 그것을 인지한다.
쓰레기들에 온갖 이름을 붙이며 치우는 기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친히 알려주면 머리를 조아릴 것을, 알량한 자존심만 그득한 쓰레기들!
모르겠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라.
너희들 따위가 정말로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너희들은 내 손바닥 안에 있다.
지금의 네 생각과 감정이 훤히 보이는구나.
여전히 그것조차 네 것이라 생각하는구나.
한 가지 문제 의식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글과 사진, 영상과 회화 그리고 설치까지.
아래 signature에 남겨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