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부동산 글 보다 보면 가끔 신기한 경제이론이 등장하더라고요.
“부동산에 돈이 몰리면 돈이 묶여서 경제가 안 돈다.” “그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야 기업에 자금이 가고 경제가 발전한다.”
이런 이야기를 너무 당당하게 하시길래 제가 모르는 주식시장 시스템이 새로 생긴 줄 알았습니다. 제가 삼성전자 주식 1억 원어치 사면
삼성전자 재무팀에서 “박 선생님께서 오늘 우리 회사에 1억 원 투자해주셨습니다!” 하면서 법인통장 잔액이 1억 늘어나는 건가요?
아니잖아요...
거래소에서 삼성전자 주식 1억 원어치 사면 그 1억 원은 삼성전자한테 가는 게 아니라 4만 전자때 저점 매수한 주식 고수윽 계좌로 갑니다.
매도자가 그 돈으로 현대차를 살 수도 있고, 아파트 계약금을 낼 수도 있고, 벤츠를 살 수도 있고, 치킨을 사 먹을 수도 있겠죠.
이건 기존 아파트를 사는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부동산도 10억짜리를 사면 10억이 콘크리트 속으로 증발하는 게 아니라 기존 집주인 통장으로 들어갑니다.
그 집주인은 그 돈으로 다른 집을 살 수도 있고, 주식을 살 수도 있고,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예금을 할 수도 있고, 소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파트 매도자에게 돈이 가면
“경제에서 돈이 묶였다!”
삼성전자 주식 매도자에게 돈이 가면
“기업에 투자해서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했다!” 가 됩니다.
물론 주식시장이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건 맞습니다.
기업이 IPO나 유상증자로 새 주식을 발행할 때 투자자가 낸 돈은 실제로 기업으로 들어갑니다.
주식 수익률 +30% 먹고 팔면
“기업의 성장에 동참한 보상”
아파트 +30% 올라서 팔면
“망국적 투기소득”
수익률 숫자 옆에 KOSPI라고 붙으면 고결해지고 아파트라고 붙으면 타락하는 건가 봅니다.
적어도 삼성전자 주식을 거래소에서 샀다고
이재용 부회장한테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5천만 원으로 HBM 라인 하나 더 깔겠습니다.” 그런 메시지 받아보신 분 있으면 인정하겠습니다.
없으면 그냥 우리 모두 솔직해집시다.
주식 투자자도 대부분
대한민국 산업보국을 위해 매수 버튼 누르는 게 아니라
내 자산 가격 올라서 돈 벌려고 투자하는 겁니다.
부동산 투자자도 마찬가지고요.
돈 벌려고 투자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본인은 주가 상승으로 자산증식 바라면서
부동산 투자자한테만
“돈이 생산적인 곳으로 가야죠.”
라고 훈계하면 좀 웃기죠.
그 정도 사명감이면 삼성전자 주식을 거래소에서 사지 마시고
다음 유상증자 때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그때는 진짜로 돈이 회사로 갑니다.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 임차인은 울어야해요.
같은 원리에요
대부분 기호에 맞는 집을 매수하려하고 살기 편한데 사는게 개인의 선택 아닌가요?
부모 지원 없이도 취득하시는분들 많아요
대출도 잘 되어있죠
지방가면 싸기도 해요
예수금이 부족한데 버크셔 주식만 보고 있는 꼴인거죠
숏인 이유는 자산 가격이 오르면 주거비가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주택가격을 누르는건 대주주가 주가 누르는거 같은거죠. 정상 시장이 아닌거에요
대출을 많이 안 해주는데 무슨 대다수 빚인가요..
그래서 이재명대통령이 자본주의의 본질을 꾀뚫어보고 또 실현할 능력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에 버블이 낀 횟수가 훨씬 많죠..
@사연객님 과연 현재 우리나라가 부동산에 버블이 많을까요? 주식에 버블이 많을까요?
@클턍2님 레버리지로 개박살이 났다는건 핑계 입니다. 주식시장 고점에는 항상 핑계가 있죠. 다음 고점에는 또 다른 핑계가 있을껍니다. 레버리지로 개박살이 났다라고 생각하면 다음 고점에 다른 이유로 또 손실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손실을 보았다면 레버리지 때문이 아닙니다. 유일한 이유는 주식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를 몰랐던 것 입니다.
@검은상자님 주식은 사랑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오랫동안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란 오명을 쓰고 있었고, 박스피에 갇혀 장기 투자자가 재미보기 어려운 시장이었죠.
그런데 모처럼 박스피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다가 레버리지 사태로 이틀 걸러 하루 꼴로 사이드카가 터지며 위아래 무슨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했죠. 잃은 사람이건 번 사람이건 앞으로 코스피에 장기 투자를 그리 하고 싶진 않을 겁니다. 이런 시장이 홀짝 도박장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즉 말씀하신 것처럼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 시장으로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신뢰를 잃어버린 거죠. 그 대신 신뢰의 우상향과 진보 정권마다 퀀텀 점프를 보여준 서울 부동산으로 도로 빠꾸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원하지 않고 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죠.
이게 레버리지 사태의 진짜 문제라 봅니다.
아니 현대 금융시장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죠. -_-;;
현대적 관점에서는 부동산도 투자 상품 중 하나이며, 주식 역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키우기 위한 필수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주식회사제도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가능하게 한 것처럼
부동산 임대시장이 주택소유와 거주의 분리를 가능하게 하죠.
모든 사람이 자가주택에 거주해야 한다고 강제하는거는
기업가가 자기자금으로만 사업하도록 강제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유통시장이 없으면, 기업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시장(IPO, 유상증자)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벤처캐피탈(VC)이 적자 상태인 스타트업에 수십억을 투자하는 이유는 단 하나, 훗날 주식시장에 상장(IPO)해 비싼 값에 팔고 나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누군가 거래소에서 비싼 값에 내 주식을 사줄 것이라는 강력한 '유동성'이 보장되어야만, 비로소 기업을 향한 초기 모험 자본이 투입됩니다. 중고차 가격이 잘 방어되어야 신차가 잘 팔리는 것과 정확히 같은 이치입니다.
주가 상승은 실제로 기업의 무기가 됩니다
내 돈이 삼성전자 통장으로 직접 안 들어가도, 주가가 오르면 기업은 엄청난 실질적 혜택을 봅니다.
주가가 높으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발행할 때 훨씬 유리한 조건(낮은 이자)을 적용받습니다.
기업이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현금 대신 자사주를 내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가 비싸면 적은 주식으로도 큰 회사를 먹을 수 있습니다.
훌륭한 엔지니어를 데려올 때 쥐여주는 스톡옵션의 가치가 커져, 핵심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혁신하지 않지만, 기업은 혁신합니다
아파트를 팔아 번 돈으로 전 주인이 소비를 창출한다는 지적은 맞습니다. 하지만 돈이 부동산 시장에만 고이게 되면 국가 경제 전체의 비용이 치솟습니다. 아파트값이 오르면 상가 임대료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고, 기업은 직원들에게 더 많은 월급을 줘야 하며, 사람들은 대출 원리금을 갚느라 쓸 돈이 줄어 내수가 위축됩니다. 돈이 몰려서 가격이 올라도 아파트는 반도체를 만들거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지 않습니다.
반면, 돈이 주식시장에 몰려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 그 자본은 AI, 바이오, 2차전지 등 미래를 향한 R&D와 설비투자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됩니다.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파급 효과가 발생합니다.
시스템의 관점에서 보면, 수백만 명의 이기적인 돈이 부동산을 향해 경쟁할 때는 '주거비 폭등과 지대추구'라는 결과가 나오지만, 주식시장을 향해 경쟁할 때는 '기업의 자본 조달 창구 확대와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자본이 부동산에 묶이면 경제가 활력을 잃는다는 말은 개별 매도자의 통장 잔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자본 효율성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미 상장된 주식을 거래하면 수익은 매도자에게 가지만, 결국 투기하는 사람 포함해서 그렇게 돈 버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식 시장에 계속 돈과 사람이 유입될 꺼고, 그러면 기업이 기업 공개하고, 주식 발행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당연히 증자도 훨씬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고요.
아파트로 돈 버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쪽으로 돈이 몰리면? 뭐, 건축회사들한테는 같은 효과겠네요. 근데 지금 이런 시국에 건축회사 위주로 키워서 어쩌라고요. AI 회사가 많이 나타나고, 더 성장하고, 더 상장하고. 이게 나은 방향 아닙니까?
국가의 잉여자원을 땅에 투자하는 나라 vs 회사에 투자하는 나라. 이게 여기서 갈리는 거 아닙니까? 여기서 투자를 투기로 바꿔도 마찬가지예요.
요즘 클리앙에 부동산 옹호하는 글이 잔뜩 올라오더니 이제는 이런 일차원적인 글까지 올라오네요. ㄷㄷ 붇옹산 카페랑 논조가 똑같애요.
그래서 더 정확한 표현은 "투기/투자라는 행동의 본질은 같지만, 그 행동이 일어나는 무대(자산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와 리스크의 양상이 달라진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집 한채 없는 서민은 낙담 합니다.
집 한채 뿐인 사람은 중립적 위치이나,
2채이상 주택과 부동산을 과다 보유한
부자들은 기뻐 합니다.
지나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도로나 기반 설비 건설에 필요한
토지 가격을 상승 시켜서
후대 세대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일이 됩니다.
주식 가격이 올라가면,
모든 주주들이 기뻐합니다.
않아요. 그런 바보는 100명당 한명 정도고 99명은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상장을 하면서 자금 조달하고 거래가 되고 유증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연구개발과
일자리 창출 지방발전. 국민연금 고갈 연장 등등 여러 효과가 발생하는거죠.
기업이 성공해서 주가가 오르면 증자도 할 수 있고, 비슷한 기업을 창업할 수도 있고요.
다시 말해, 주가 상승은 마통 한도를 키워서 법인계좌의 잔액을 실제로 늘려줍니다. 재무팀이 기뻐하는거 모르셨어요?
부동산 가격 오르면 국가경쟁력이 늘어나나요? 세계 패권을 뒤흔들 혁신기술이 생기나요? 한국 아파트 가격 높다고 타국이 한국이랑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생기나요?
반대로 엘모사라든지, 한모사 같은 경우 유상증자했을 때 어땠나요?
주가 폭락했습니다. 회사에서 돈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오너 일가 뱃속 채우는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이죠.
부동산은 좀 복잡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매매하는 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다.
뒤틀릴만큼 뒤틀려져서 대마불사 외치면서 대박 노리니 문제인거죠.
둔촌 주공은 대마불사 전략이 통했지만, 전국에 비슷한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이 널렸습니다.
그럼 그때마다 정부에서 살려주고, 미분양 아파트 비싸게 매입해줘야 할까요?
자본주의 열매는 탐하면서 그 뿌리는 부정하는 글이네요
그리고 주식 배당금이 GDP에 포함되는것 만큼 자가소유주택에서 발생하는 주거서비스도 귀속임대료로 처리되서 GDP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위 논리는 부동산 가격이 신규 주택 건설을 촉진하여 건설투자로 이어진다는 주장하고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죠.
한편 귀속임대료가 실제 현금거래가 없었다 뿐이지 부가가치 창출이 없는건 아닙니다.
자가주택에 거주 안했다면 그만큼 타인 주택에 살면서 임대료를 지불했을것 아닙니까?
같은 논리로 농부의 자가소비농산물 생산도 GDP에 포함하는거구요.
결국 중요한 건 돈이 주식으로 갔느냐 부동산으로 갔는냐 자체보다는 그렇게 흘러 들어간 자금이 어떤 경제적 효과를 만들고 부작용은 무엇인가 인데... 각각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 경제적 효과가 있으니 논란이 끝이 없을거 같습니다.
제가 볼 때 핵심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적절한 시장가를 만들게 하는게 진짜 중요한거 같은테 인위적 개입이 문제를 만든다고 봅니다. 과도한 주가 부양도 문제고 부동산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상 공급을 억제하고 규제로 억제하니 문제라고 봅니다.
어느 쪽이든 버블 혹은 과도한 하락을 만들수 있고 이건 개개인의 이해관계에도 큰 영향을 주지만
결국 경제 전체에 심각한 데미지를 줄 수 있으니까요.
돈없음 시골가서 살며 살면 되는데 그러긴 싫으니 자본이 어떻고 돈이 도니 마니 궤변들이 정말 못봐줄 지경이네요
당장 본인 재산 나누라고 하면 못나누실분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못취득한 자산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하는거 정말 추해요
생산적 금융이 세금으로 대출 연체자들 탕감해주는건가요?
주식에 투자하라구요? 한정된 시장에서 규모보다 자본이 과투입되면 그게 투기고 버블입니다. 외국인이 주구장창 팔았자나요 사회주의 그정당이 헛짓거리 하고있다는 증거이죠
유럽의 복지가 당연하다는 분들이 왜 유럽의 주거비는 외면하고 비싸니 마니들 하시는지 ㅎㅎ 그정당이 내로남불인 이유가 있는법이죠
쉽게 생각해 보세요. 부동산에 계속 자금들이 들어가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주식 시장에 돈이 계속들어가면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신생 기업들이 자금 융통이 쉬워집니다.
부끄러우시더라도 글 지우지 마시길 부탁드려요…
댓글들에 좋은 내용이 많아서 공부되네요.
옛날에는 아무나 철학했는데
요즘은 아무나 경제하는 것 같아요.
경제학 교수님들
밥그릇이 위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