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저러니 해도 공공의료를 국가가 제대로 분담하기위해 국가의 세금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학비를 지원해서 의사를 만들고 그 의사들을 공공의료가 필요한 곳에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 공공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국가가 노력하는 첫발을 내딫는다는 의미로 훌륭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으로 환영할만한 부분이다 라고 봅니다.
다만, 이제 이 공공의전원이 해결해야할 부분은 결국 누가 가르칠것이냐, 어떻게 배울것이냐 에 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의과대학을 만들었으면 그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가 필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요.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전국 각지의 의과대학에서도 교수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기초의학쪽은 의대졸업후 전공한 전공자가 없다 시피해서 이미 문제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요.
그외에 필수과는 필수과 대로 사람이 없어서, 그외 과들도 점차 교수직을 그만두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의정사태때 의대 증원후 가르칠 교수가 없다는 이야기에 상당수가 몰려와 교수자리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자리준다하면 줄서서 올거다 라고 하셨는데…
실제 의대 증원이야기 나온이후 교수 추가 채용하겠다고 한 곳들중 계획된 수 만큼 교수 추가채용을 한 곳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교수자리는 의사들에게 매력없는 자리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교육을 담당하는 정교수 자리 보다 교육을 제외한 진료만 보는 진료교수 자리로 옮겨가시는 분이 늘어서 더더욱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상황에서 사립대학도 못채우는 교수 인력을 어떻게 채울건지 상당히 관심이 갑니다.
아마 정년하고 내려가신 노교수님들 위주로 명예교수 형식으로 채용해서 버티지 않을까 하는데 과연 가능할지….
두번째는 실습문제입니다.
결국 의과대학이 대학설립만으로 안되는 이유가 마지막 2년은 실제 병원에 나가서 진행하는 임상실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학생들이 나와서 참관할수 있을정도의 규모가 되는 종합병원이 따라와야 하는데…
학년당 100명의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병원이 따라와야 하는데, 과연 그 규모의 병원을 새로 지을것인가, 지을거라면 진료를 봐줄 교수들은 충분히 구할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렇다고 수업만 학교에서 하고 실습은 외부 병원으로 돌린다? 라는건….
흐음…
과연 그렇게 해서 실습의 질이 얼마나 유지될것인가… 가 관건이겠네요.
마지막으론 수련의 문제입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따고 나오면 그다음단계는 인턴-전공의 수련과정입니다.
물론 수련 없이 일반의로 바로 직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에 대한 조취는 알아서 할것이고…
수련을 받겠다는 사람들에 대해서 결국은 이들이 수련을 받을수 있을정도의 규모가 되는 종합병원이 같이 준비되어야 할것인데…
아시다 시피 그 병원을 어떻게 유지할것인가? 도 문제가 될것입니다.
이는 위의 실습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수련이 가능할 수준의 병원을 전남이라는 지역에서 유지가 가능한가?
그정도 병상, 규모의 병원을 유지하기 위한 인력을 마련할 방법이 있는가?
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병원없이 알아서 수련하세요 라고 한다면 공공병원 의뭅 복무기간에 대해서 어떻게 상정될까 하는 부분도 문제가 되겠지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와 보복부가 충분히 고민을 했고 대처방안이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사실 길게 쓰긴했지만 저 문제들의 대부분은 저곳으로 어떻게 의사 인력을 끌고와서 눌러 앉힐만한 방도가 있느냐? 로 귀결되기 때문이니까요.
이제 정부가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해 첫걸음이 시작되었으니 이후 전국 곳곳에 정부 세금으로 돌아가는 공공병원을 다수 지어서 돈벌려고 억지로 비보험 진료 권할필요 없고, 비싼 로봇수술 권하지 않아도, 실적, 수익의 압박없이 교과서 적인 진료만으로도 진료를 해도 문제 없는 그런 공공의료, 공공병원들이 많이 정착되기를 빌어봅니다.
고품질 공공임대주택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러나저러나 2020년 이전부터 냄새 맡고 땅 사놓은 분들은 신나겠군요
의무복무기간동안 전공의 땜빵 고기방패가 필요하니 하는 제도인거죠
저는 공공의전원, 의대증원으로 모든걸 해결하려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의사중에서도 흔하디 흔한 내과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필수과에 넣어주지도 않는 것 같고
감기나 보는 과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무튼 신장내과 하고있습니다.
졸업해서 의사면허를 따고, 인턴/전공의를 마치고, 군의관으로 끌려갔다가, 신장내과 분과전문의까지 따고나니
제 나이가 벌써 30대 후반이더라구요.
논문은 잘 모르겠으나.....
대학에서의 진료, ICU 도 고되지만 재밌었고
수많은 데이터를 다루고 궁금한걸 찾아가는것도 재밌었는데
제 능력부족으로 후배에 밀려 임상xxx로 불안정한 직장으로 버텨야 할 것 같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신진료를 하고 싶어서
의료원으로 이직했습니다.
저는 어르신들 진료도 보람차고 좋았고
필요한 약들만 가능하면 조절에서 사용하는 소신진료 환경도 좋았고
리베이트고 알값이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었고
근처 다른 병원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생각해서
근무하려고 했었는데
의료원은 의료배상책임보험이 안들어있었습니다.
순환기내과 과장님이 시술 후 합병증발생되었다고
병원에서 물어주고 구상권청구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소화기내과 과장님은 시술 후 합병증발생되었다고
월급에서 삭감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환자한명에게 민원과 내용증명 등등을 포함하여 7개던가를 받았는데
환자와 분리는 못한다. 너가 환자를 못보는거 아니냐 등등의 폭언을 듣고
의료진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저같은 이레귤러마저도 못버티고 나온 의료원이었습니다.
의료원이면서 의사는 1년단위로 계약하는 계약직이어서 직업안정성을 바랄 수 없고
몇몇 과에서는 수익성을 이야기하며 소신진료를 막기도 하고
의료사고에서 의료진을 보호를 하지 못하고 소모품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의료원이 과연 희망이 있을까요?
10~20년 뒤면 인구가 소멸할 것 같은 지역에서
다른 안정적인 행정직 직원들과 다르게 불안정한 계약 형태이면서
의료사고가 위험하고, 내 문제를 오히려 찾아낼 것 같은 환경인데
그러니 정년하신, 명예는 있겠으나 acting이 힘든 노교수님들이 가게 될거고
사실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function을 못하는, malpractice가 이어지고 있는 병원으로 변해가는 거겠죠.
있는 사람 활용도 못하면서
인원 핑계만 대면서
보여주기용, 표를 위한 정책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해결할 의지가 없고 안하는거겠죠
표가 안되니까.
xxx도 공공의전원 확정. xx의원 xxx
플랜카드 걸어서 홍보하기 얼마나 좋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