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정말로 전쟁을 촉구하거나 유발하려고 북한측이 지뢰를 내려보낸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명백히 우리나라 청년들이 심각한 재해를 입은 사건입니다.
항의는 당연할뿐더러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데
딱히 어떤 조치를 해야하는지 당장 생각나지도 않고요...
해봐야 북측 지원을 끊거나 대북확성기 다시 가동인데 이게 크게 영향을 준다라고 물으면 확실치도않고요
지금은 단순히 매장된 지뢰를 밟아서 인재가 발생한거지만
만약 북측이 실수를 가장한 공격을 목적으로 지뢰를 떠내려보내 군인이 아닌 시민들에게 지뢰를 보내면 어떻게 될까요...;;
참 머리 아픈 주제입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의 햇볕정책의 일환입니다
북한이 남한과 영원히 결별하겠다며 새로 지뢰를 대량으로 심고 있는 것 같은데...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적대와 도발 행위가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끌어오는 수단이 돼요.
남한 내의 대북 여론이 나빠지니까 남한 정부는 북미 협상 대화에 끼어들기 난처해지죠. 우리를 공격한 북한에 복수는 커녕 화해하자는 흐름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들테니까요. 결국 남한이 북미 대화에 쉽게 끼어들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리고 "나는 너네랑 친하게 지낼 생각이 별로 없어"라는 메시지는 동시에 트럼프에게 "더 많은 걸 내놔야 우리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걸?" 하고 내비치는 속내이기도 해서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이 더 많은 걸 양보하도록 명분을 만들어요.
추측컨대, 북한은 미국이랑 협상할 생각이 나름 있어서 판돈을 올리는 희생양으로 남한을 써먹은 셈인 듯해요. 그만큼 남한을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 여긴다는 방증이기도 하겠고요.
협조적이든 아니든 15년보다 까마득한 세월이 걸리든 감정과잉에 불과한 무지성 북진통일보다 주변국에 분쟁의 빌미를 안 주면서도 비용이 적다는 현실적 합리적 판단으로 추진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협조를 이끌어내는 건 외교적 숙제지요.
대화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를 추구하는 방법 중에서 이상적이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역사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이 훨씬 흔하고 효과적이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인류는 이미 멸망했겠죠. 쿠바 미사일 위기도 대화로 풀린 겁니다.
대화가 실패했을 때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차선책으로 선택되는 게 무력을 통한 해결인데, 사람들은 시끄러운 것만 인상적으로 기억하고선 조용히 얻어낸 외교적 승리를 깔보죠.
궁극적 목표는 언제든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의 신세에서 한반도가 벗어나는 겁니다. 적대적 긴장을 낮추고 관리 가능한 위험이 되기 위해선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화와 협력이 가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는 얘깁니다. 그래야 타국이 그걸 약점으로 써먹지 못해요.
문제가 어렵다고 풀기를 포기하면 저절로 해결된답니까? 그런 건 눈코귀 막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일도 안 일어날 거라고 자기최면 거는 무능한 겁쟁이의 발상입니다. 핵도발, 연락사무소 폭파보다 양쪽에게 이로운 선택을 북한이 하도록 게임을 끌고 나갈 생각을 해야죠. 그것 모두 이명박과 박근혜와 윤석열이 북한에 대고 으르렁거린 결과였습니다. 그저 국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 정부 지지도를 쉽게 올리려고 무능한 자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팔아먹은 짓이었죠.
북한도 마냥 갇혀 살 수는 없다는 현실인식을 갖고 연해주 근방에 경제특구 설정하고 원산에 관광 리조트도 조성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타국에서 자본과 관광객을 유치하는 마당인데, 북한이 영원히 개방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편리한 착각입니다. 우리나라가 독재국가였다가 정상적인 민주국가로 변신한 것처럼, 북한도 어떤 식으로든 정상국가로 국제적 인정받기 위한 긴 마스터플랜을 가동하고 있어요. 바로 그 점에서 협상의 여지가 생기는 겁니다.
일부러 나쁜 면만 찾아보려고 혈안이신데, 실제로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진 50년 가까운 적대와 냉전을 김대중-노무현의 짧은 정권 10년 사이에 순식간에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9년동안 거의 무위로 돌렸던 일도 문재인 정부 5년 사이에 동계올림픽을 함께하고 도발 수위가 낮아질 수 있었습니다.
적대한 기간의 1/5만으로도 그런 성과를 얻었는데 그게 20년 30년이 되면 엄청난 개선이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은 안 하나요? 햇볕 정책은 실제로 효과가 크고 신속한 정책이었지만 감정에 뇌를 지배당해 믿고 싶어하지 않는 멍청이들만 있을 뿐입니다.
한편 햇볕정책 없이 북한을 지워버리겠다고 위협만 일삼은 미국은 결국 지구상에 자력으로 핵무장한 국가를 하나 더 늘린 꼴만 낳았죠. 위협하는 미국이 무서우니까 국민 굶기며 대항수단으로 핵을 만든 겁니다 (북한이 고작 남한 타격하자고 핵탄두가 달린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했겠습니까?)
변화는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서로가 상대를 해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정착히기 위해서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긴 시간에 걸쳐 무장공비 침투에서 해전과 포격으로 갈등 규모가 감소하는 흐름이 현 시점에는 지뢰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겁니다. 개별 사건에 의지 꺾이지 않고 평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하려 노력하면 지뢰가 아니라 조선중앙TV 욕설 정도로 수위를 줄여나갈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공비로, 해전으로, 포격으로, 지뢰로 목숨을 위협받는 국민이 생기는 슬픈 일도 없어지는 겁니다. 그게 바로 평화를 추구할 이유입니다.
감정에만 취한 성급한 자들은 너무 근시안적이라 이런 성과를 얻지 못합니다. 우물에서 숭늉이 안 나온다고 우물을 메우자고 하죠.
무지가 들통날까봐 "이건 왜 그렇죠?" 반문만 일삼으며 자기가 해명해야 하는 입장을 회피하는 게으른 화법은 안 쓴단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상대가 아무리 드럽게 나와도 일단 대화로 해결 시도하는 걸 문명인의 품위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굴종이라고 꼬아서 생각하진 않을 겁니다. 대화가 굴종이라는 건 인터넷이 현실의 전부인 자들에게나 통하는 논리입니다. 인터넷에서야 발목이 날아갈 일이 없으니 대화 없이 무책임한 조롱 도발만 일삼아도 되거든요.
이제는 '북한에게 우리가 먼저 저자세로 나가야할 이유'를 극좌 진영에서 설명해야할 입장이에요. 지금 본인도 주절주절 말은 길지만 결국 대화시도했음에도 3번 다 그 끝이 대남도발로 이어진 이유에대해선 한마디도 말 못하잖아요?
햇볕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려면 남북 분단 이후로 있어 왔던 도발의 변천사라는 연속선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긴 기간을 통합해서 보면 햇볕정책을 시작한 이후로 대남도발의 수위와 빈도는 낮아져 왔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핵개발요? 미국처럼 힘만 믿고 윽박지르면서 대화에 불성실하면 그렇게 됩니다.
이미 했던 말 다시 반복하게 만드는 건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쪽에 원인이 있는 것 같네요. 햇볕정책이 실패라는데, 그래서 그 이전에 있었던 무력시위와 적대행위는 성공했답니까? 그걸로 대남도발의 수위와 빈도를 낮출수나 있었습니까?
대남도발은 있어왔고 통일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한동안 있겠지만, 그 수준이 점차로 낮아진 데에는 햇볕정책의 공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걸 성과로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하루아침에 대남도발이 사라지기라도 해야 햇볕정책이 성공하는 거라고 허수아비 때리기나 하면서요.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현실주의자는 그런 몽상에 빠져있지 않으며, 조금이라도 국민을 덜 다치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북한이 양보할 수 없었던 게 NLL이라는 영토 문제였던 것이고, 그래서 연평해전이 일어난 겁니다. 햇볕정책 할거면 6.25전에 북한이 차지했던 강원도 땅 돌려달라고 하면 우리도 싫잖아요? 우리의 입장을 떠나 북한에겐 그게 NLL이었던 거죠. 햇볕정책하면 모든게 완벽해야 한다고 왜 허수아비를 설정하고 때리십니까? 정책을 추진한 김대중도 그렇게 순진하게 믿지 않았을 겁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아쉬운 게 있을 때마다 도발할 겁니다. 내부 결속이 무너지는 듯하면 김씨왕조가 자기네 생존 때문에 할 거고요, 중요한 외교 협상을 앞두고 판돈 올리기가 필요해도 할 겁니다. 우리야 자다가 억울하게 봉변당하는 거죠. 하지만 햇볕정책이 있음으로 남한과 잘 지내 둘 이유가 조금이라도 생겼고, 그래서 과도한 도발은 하지 않으려 수위 조절을 의식하게 되는 그 자체가 성과입니다.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만 해도 전통적인 도발 패턴과 달리 인명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조절해서 내놨죠. 코로나19에 묻혀버린 종전 논의 안 챙길거냐는 북한식의 가오가 지배하는 소통 방법이 그렇습니다. 코로나19가 없어서 남북협력이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았으면 훨씬 상황이 나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너무 미워서 있는 성과도 흐린눈하고 싸잡아서 평가절하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그래서 어떤 세상이 되길 바라시나요? 그래서 북한이 옆에 부대끼고 있는 사실을 무시하고 없는 공간 취급할까요? 그렇게 무관심하려고 해도 갖고 싶은게 생기면 관심 가져달라고 또 도발할걸요? 굴종하기 싫으니 명예롭게 맞서 싸울까요? 방구석 매파들이야 등 따수운 곳에서 안락하겠지만 얼어붙은 DMZ에서 경계 서는 애꿎은 장병과 접경지 국민은 그 잘난 명예 채워주느라 죽어나가겠죠.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되길 바라시나요? 조금이라도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위해를 덜 끼치는 세상을 만드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는 수밖에 더 있어요? 당근도 그러기 위해 충분히 쓸 수 있는 수단인데 왜 자발적으로 손발을 묶고 수단을 제약하려 하나요. 천조국 미국의 트럼프도 힘으로 이란 하나 못 지우는데 대한민국이 북한 묵사발 낸다 해봐야 코웃음 치겠네요. 그래서 협상과 대화를 한다는데 굴종이라고 깎아내려서 현실이 달라질까요? 제발 현실주의자가 됩시다.
내가 군대서 배운지식으로는 북한 대인지뢰인 목함지뢰는 폭발력이 센 인마살상용으로 터지면 대상이 죽느누다고 배웠으며 우리나라 대인지뢰인 발목지뢰는 하지 절단형 대상에게 부상을 입혀 부대의 기동력을 떨어뜨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이번 군인의 지뢰 피해뿐아니라 우리나라가 몇번 북한 지뢰의 피해라고한 것들을 보면 하지절단형에 부합하는것 같더군요.
저는 우리군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습니다ㅡ.
방호력을 넘는 폭팔력으로 저정도의 부상을 입은겁니다;;
물론 북한의 유감과 사과 표명도 있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