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윌리스판 쟈칼은 역시나 우당탕탕... 대소동)


서브컬쳐 두루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이들 아시는 내용인데
육영수 저격 범인인 문세광이 일본에서 추리 서스펜스 소설인 자칼의 날을(브루스 윌리스 영화도 있습니다.)
엄청 읽어 대고 와 끝내준다 나도 자칼처럼 되어야지!
이랬던 마니아였다고 합니다.
드골 대통령 암살하러 가는 초인 같은(이후 믹스미디어에서 더 이렇게 됨) 킬러가 쟈칼입니다.
(이 쟈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서브컬쳐 캐릭터 중 가장 닮고 유명한 것이
고르고13의 주인공인 대통령 전문킬러 듀크 토고이고요.)
문세광은 (시나리오일 수도 있지만) 자신은 평소 몽상하던 자칼의 날을 신봉하는 자세로
주인공에 빙의하다시피 해서 잠입해 저격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바로 이때 문세광에게 심리적인 트릭으로
토설을 받아냈다면서 알려진 검사가
그 김기춘-_-;;입니다. 네 그 젊은 김기춘
이 김기춘이 서브컬쳐 중에 추리스릴러에 관심이 있어서
이 일이 있기 이전부터 자칼의 날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미친...)
여러 날의 심문과 고문에도 입을 안 열던 문세광에게
스윽 다가가서
음 당신도 자칼의 팬이라구요? 나도 그래요.
...정말 당신은 쟈칼의 날과 같군요... 정말 당신다워요.
당신은 정말 소설 속 '쟈칼'과 같았어요.
라고 슬슬 망상에 꿀을 바르면서
신난 문세광에게 자백을 받았다... 라는 게 보수계에서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세광은 이미 일본에서 아내랑 조용히 살 때도
주변에 쟈칼 타령을 워낙 했었고 책이나 관련내용도 방에 쌓아 두고
심문 때도 심지어 그 자칼은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즉 잡히고 곧바로 알게 된 주변 정보 중 하나가 쟈칼의 날 마니아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김기춘이 평소 관심도 없었던 장르문학의
쟈칼을 마침 읽어서 알고 있었고 더구나 그 엄청난 사건에서
무슨 영화도 아니고 젊은 검사가 범인에게 스윽 다가가
후후 선생 당신 자칼의 날 팬이죠? 자칼은 드골을 노렸지만 당신은
각하를 노렸었군요... 이런식으로 구슬렸다는 것이
모든 면에서 앞뒤가 안 맞는 썰이라는 거죠.
또 온갖 모진 신문에도 입을 안 열던 문세광이
김기춘의 자칼 오덕 발언으로 "거... 검사님! 흐흐흐 당신도 자칼빠였군요? 캬."
하고 술술 불었다는 것이
뭔가 좀 실감이 날 부분이 하나도 없는 누가 봐도
김기춘 영웅 만들기 에피소드인 이 썰이 저 쪽
똥보수 세계에서는 정말 전설 오브 레전드로 남았다는 것이 웃음포인트입니다.
그 무풍지대에서 정치 깡패 동대문파에서 가장 양심적이고 싸움 잘 하던
협객이 유지광이라더라 라는 그 증거를 찾아보니
퍼스트 소스가 유지광의 고백이었다는 것처럼.
지금에 와서 어떻게 된 건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검사세계에서 김기춘이 어느 정도 뜨고 인지도를 갖게 되자 일부
심문 과정 중 김기춘이 주장하는 것에
더 살이 붙어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이 지금의
인식입니다.
(참고로 김기춘 자칼 심문썰은 노년에 그가 낸 자서전에도 나와 있는데
이미 1980년대 MBC공화국 드라마 시리즈나 저 저격사건 다룬
에피소드에 드라마틱 하게 항상 끼워 들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당시에
이미 언론에서 계속 돌리던 이야기였다는 뜻이지요. 당시 특정 검사-언론 유착을
떠올리면...)
16분 4초 쯤부터 나옵니다.
윤석열 당선취소되면 특사로 풀어줬던거 전부 다시 잡아들여야 되는거 아닌가요
신원부터 집안 사정까지 보도 되었는데
오히려 김기춘은 중정에서 배포한적없다 시전이
킬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