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아일랜드 의료시스템 이야기가 나오기래 제가 겪었던 이야기 좀 적어봅니다.
요로결석
한 15~16년여전 오밤중에 변의가 느껴져서 깼는데 배는 아픈데 변은 안나오고...근데 그 고통이 끝도 없이 올라가서 이러다간 죽겠더군요. 겨드랑이부터 사타구니까지 아파서 몸을 웅크리고 땀을 뻘뻘..화재말고는 119 처음 불러봤습니다. 아파트에서 어떻게 내려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이었는데 진통제 주사놓고 마약성 진통제 노란거 몇 알 주면서 더 아프면 먹으라더군요. 근데 그건 끝까지 참았습니다. 물을 2리터정도 먹고 조금 진정된거 같았는데 외래에서 전문의 상담 받아야 한다고 해서 다음날 한결 나은 상태로 다시 왔습니다. 엑스레이 보더니 5mm 돌 하나가....이거보다 크면 초음파로 깬다고 하더군요. 신장에서 다행히 빠져 나와서 진경제랑 진통제 처방 받고 물 많이 마시면 나올거라고...일주일 뒤 다시 왔더니 없어졌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소변으로 나간 듯 합니다.
목에 걸린 가시
20여년 전 일요일에 명동에서 외식 중에 목에 새우 가시가 박혔습니다. 명동에 백병원과 을지로에 국립서울의료원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후배 어깨에 기대서 일단 백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안된다고 다음날 평일 외래로 오라더군요. 서울의료원에 갔는데 오마이갓 일요일에도 외래를 봅니다. 어마어마하게 긴 집게로 뽑아내서 보여주는데.. 두껍고 긴 가시가...인사를 한 열 번은 하고 나온 듯 합니다.
공황장애
회사생활 초기에 아버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부터 어지럼증과 함께 공황장애가 왔습니다. 지하철 비행기 등 폐쇄된 곳과 병원에 먼 곳 등에서 자주 공황이 왔는데 높은 혈압과 심장마비가 오지 않을까 하는 건강염려증도 있었습니다. 발병 초기에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교수님이 입원을 권장하시더군요. 일주일정도 입원했고 작은 알약 하루에 한알씩 그리고 상담치료..내 염려와 실제 건강이 관련없다는 점을 깨닫는게 매우 어려웠습니다만..결국 이겨냈습니다. 통원으로 3개월정도 걸렸고 지금 기준 95% 이상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난청
10여년전 추석 명절 때 갑자기 어머니께서 아무것도 안들린다면서 우시더군요. 급히 세브란스에 전화했더니 빠른 외래를 잡아줬습니다. 알고보니 어머니께서 3주 전부터 근처 병원에서 난청진료를 받아오셨는데 저한테 얘기를 안하셨던 것. 재검 결과는 메니에르로 인한 중증 난청. 치료방법은 다들 아시겠지만 스테로이드제와 몇가지 약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약을 강하게 써야 잡힌다고 해서..여튼 한쪽 귀는 70% 다른 한쪽은 50% 살아났습니다. 재발도 있었지만 다시 약을 써서 살리고...전체 치료기간 1년 여였습니다. 약을 끊고 근육이 빠지는 부작용도 겪었지만 결국 청력은 살려냈지요. 3년 전부터는 보청기도 사용하십니다. 근데 아시겠지만 청력이 미약하게라도 있어야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저는 죽다 살아났고... 어머니는 어쩌면 자식과 함께가 아니면 외출도 힘든 상태로 사셨어야 했을겁니다. 우리나라 의료 환경 너무 좋습니다. 요즘도 의료진선생님들과 119선생님들한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치과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어요. 헛구역질이 심한테 인상 한번 안찌푸리시고...ㅜ
두통 오면 이 아픔 뇌출혈 때문 아닐까? 이명 생겨도 피가 신경 압박 하고 있는거 아닐까 생각 말 들고.
어지러움증도 심혈관계 증상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심장 마비 올것 같고..
흠… 간호사들이 자신도 경험이 있다고 아픔을 공감해주더군요. 그때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았어요.
누군가는 아이를 낳는 고통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저는 이미 둘째를 낳은 셈이네요. 물 많이 마시고 조심해도 한순간입니다.ㅠㅠ. 아 그러고 보니 첫째는 요도 내시경으로 수술까지 받았네요. ㅠㅠㅠㅠ
만약 여행하다 아프면...?
저도 두번이나 생선가시 빼러 갔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