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께서 충남 연고인데 충북 진천에 상속으로 농지를 좀 갖고 계십니다
은퇴 이후에는 매일 돌볼 필요가 없는 품종으로 농사를 하시는데
몇년 전에 태양광 발전을 해볼까 싶어 알아봤지만 규제가 심해서 포기했어요
오늘 잼프가 농지 전수조사에 관해 설명하다가
곁가지로 "농지를 활용해서 태양광 농사를 짓는 게 곧 유행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98874?sid=100
잼프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이
우선 올해 6월 9월 연달아 규제를 완화하면서
농지에 태양광 깔기가 이전보다 훨씬 쉬워진 측면이 있고
(예를 들어 기존에는 8년이 최대 허가기간이었지만 30년까지 연장해 줬고
이런저런 공간 제한도 예외 조항으로 풀어줬습니다.)
또한 송배전망 등 인프라가 없어서 태양광 발전의 메리트가 없었던 지역도
"정부 차원"에서 송배전망 등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을 말했어요
다시 말하자면, 단순히 돈이 될거라고 막 던진 게 아니라
농지에 왜 태양광 발전이 힘들었는지 이해하고 있고, 활성화를 위해 뭐가 필요한지 파악하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지금 와서 진천의 우리 땅에 태양광 깔기는 늦었지만
장기적으로 농민, 국가 둘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지금도 허가 잘 안나옵니다. 발전량 주는 것도 적고...ㅎㅎ;;
올해 케파도 이미 끝나긴 했지만요.
원론적으로 전력 계통문제 때문에 허가를 많이 안 주는거라,
이거... 단기간 내에는 해결될 방법이 없을거 같습니다. 전 조합장 냥반도 이야기하더라고요.ㅠㅠ
현지인 말씀 들어보니 참 현장은 또 다른가 보네요......
사실 농지개혁도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더 좋은 이슈파이팅이긴 한데... 송전망 재정확보를 위한 이슈파이팅도 가치지향적 개혁이긴 하거든요. 물론 전기요금 올린다고 욕을 많이 처먹으니 농지개혁을 이기기 위한 이슈로 고른 거겠죠.
농지가격이 태양광 가격보다 비싼데요?
거기보다 경남 전남이 훨씬 투자비용이 쌉니다
그러다보니 유럽과 미국이 타임라인 잡아놓은 탄소국경세며 내연기관 규제 목표대로 못할 게 뻔하니 한국 역시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목맬 필요 없는 거 아니냐고 느긋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도 캠프 때 선언한 송전망 인프라 구축 공약을 다시 접어버린 듯 해요.
우리나라 탄소 중립 탑티어 권위자인 교수님 하고 두 달 전 밥 먹을 일이 있었는데
선진국들 다 손놨다, 말씀하시더군요 ㅡ. ㅡ
명함 나눠주면서 태양광 영업 하시는 분도 그걸 강조하더군요
사실 본문 내용도 그때 들은 얘기에, 구글 검색 얹은 것뿐입니다 ㅎ
해가 안들어도 농사가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