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나라 사람이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국민 성향을 어떻게 착하다 나쁘다로 구분할 수 있다고 보는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궁금합니다.
문화와 제도는 대중의 행동이 쌓인 모습이면서 다시 그 행동을 만드는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표로 볼 수 있는 건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문화와 제도가 대중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 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우리가 선량한 민족이라고 배웠습니다.
근거는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다수의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올라온 글에서도 비슷한 말을 봤습니다.
카페에 물건을 두고 가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나라 사람은 착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절도가 적고 사기가 많다고들 합니다.
찾아보니 OECD 나라와 견주면 절도가 적은 편인 건 맞았습니다. 사기는 인구 대비로 한국보다
스웨덴과 독일이 더 높다고 합니다.
나라마다 집계 기준이 달라 국가별 순위는 참고만 하면 될 것 같지만 , 국내 범죄 중
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실이라네요.
한국은 돈 문제를 사기로 고소하는 경우가 많아 통계가 부풀려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는 사기 피해로 혼자 소송을 오래 하며 수년간 관련 사례와 정보를 찾아봤는데,
사기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성립해서 입건 단계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많고,
기소는 더 어렵고, 사기로 선고되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사기로 인정받지 못했을 뿐
실제 사기인 사건이 더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특정범죄가 적다고 혹은 높다고 착하냐 그렇지 않냐고 평가할 수도 없다는거죠.
그럼, 착하다는 게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상황과 시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광범위하고 모호한 말이 착하다는 표현입니다.
바보 같다는 뜻이 되기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뜻이나 자기 것을 양보한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뜻으로도 절도와 사기의 차이는 설명이 되지 못하고 역사에서 타국 침략하지 않았다는 근거도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타국 침략 못한 것은 국력과 지리 여건의 결과에 가깝다고 봅니다.
일 때문에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모든 나라를 만난 것도 아니고 대표성이 있는 경험도 아니지만,
직접 겪은 범위에서는 한국 사람이 더 착하거나 다른 나라 사람이 덜 착하다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범죄가 많고 적은 이유는 이렇게 짐작합니다.
절도는 CCTV와 블랙박스가 곳곳에 있어 잡힐 가능성이 높으니 줄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사기는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기회가 많아졌고 돈도 된다고 봅니다.
자전거나 수건 처럼 실제 사용목적이 아니라면 장물 처분도 어려운 환경이니
그냥 돈을 편취하는게 더 나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족의 선량함을 가르치던 선생님들은 아마 애국심을 심어주려던 것 같은데,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을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적어도 확실한 것은
우나라는 카페 테이블 위의 노트북이나 물건 올려놔도 어떤 이유에서든 그대로 있을거라는 것이죠.
조선 중기부터 주변국인 명나라,일본에 비해 약했기때문에 침약할수없었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저도 작성하신 글에 매우 동감합니다.
민족성,피,dna 레벨에서 선악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문화 시스템이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은 원래 태생적으로 착하다
이런 류의 주장은 사실 매우 극우적인 사상이기도 하구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말씀하시는 주제에 동감합니다.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의 본성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민족에 어떤 도덕성이 본능으로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사회가 사람들을 착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사회적 문화를 바꾸려고 하는 것에 동감하지 않는 것 같고요. 흑인이던 백인이던 한국에 태어나서 한국식 학교에 다니고 한국식 대가족과 지내면 한국사람처럼 되고, 한국식 노인이 될 겁니다. 약간 빗나간 주제이지만, 우리는 흔한 외모가 아닌 그런 "한국인"(특히 다문화 가족)에 익숙해질 준비를 해야 하고요.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덜주자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고, 가끔 아닌 소수가 있는 모습 같기는 합니다.
노력대비 얻은 수 있는 것이 절도가 너무 낮아진 환경 같습니다.
'한국 사람을 제일 조심해라'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특히 착한지는;
어떻게 알고 왔냐고 하니 한국인들이 계신곳은 어디라고 간다고해서 그냥 가시라고 했어요.
사기(피해)가 많다는 건 분별력은 작은데 욕심이 많다는 걸로 여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썬킴의 역사강의를 들어봐도 유럽에서 옆나라가 식민지 해서 잘산다고 우리도 하자 이런 분위기 였다고 하더군요.
그런 착한것과는 무관한 경제논리인거죠.
5천만이라는 인구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수라서요.
우연히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면 나쁜거로 보이고, 좋은 사람만 만나면 좋은 사람으로 보일거라서요.
실록보면 압도적으로범죄많은게 사기입니다
사기는 처벌만 무거워도 많이 사라질건데, 당해보고 재판해보면(저는 재판만 1년 6개월 걸려서)
억울한 마음에 비해 처벌은 솜방망이고, 사기꾼들은 이 정도면 할만하겠는데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적어도 우리 세대는 공교육과 군대를 통해 잘 길들여진 세대이긴 하지요. 놀라울 정도로 말 잘듣는.
착하다???라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