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도서관에서 제일 빌리기 힘들다는 책이 김혜영의 빵충사육준수사항 입니다.
이 책에 관한 단평이 무려
“봉준호로 시작하고 나홍진으로 달리고 박찬욱으로 닫는다”
인데 이게 무슨 뻥카인지 싶지만 책을 읽으면 그렇군ㅋㅋㅋ 아 좀 그렇네 ㅋㅋㅋㅋㅋ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장르영화를 좋아하고 문학은 파인한ㅋㅋㅋ 류를 조금 더 선호하는데 이 책은 재미론 여느 장르영화 못지 않네요. 술술 잘읽히는 간단명료한 문체에 괴수물이라니.
작가 약력을 보니 영상원 영화과던데 그래서 이렇군!!! 싶어요. 꼭 영화화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여성작가여성감독이 크리처 장르물 만드는 것도 보고싶고요. 서브스턴스나 로우 티탄같은 작품이 한국에서도 나오면 좋잖아요.
2. 조정래 작가의 신작 서리꽃이 나왔습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겸공이며 손석희 라디오며 홍보도 열심이시더군요. 체력적으로 힘들어 마지막 장편이 될거라고 하십디다.
초반까지 읽을 땐 7080년대가 배경인줄 알았어요. 근데 읽다보니 스마트폰??? 인공지능???이 나오길래 당황했네요.
철학과 대학생이 시화전에서 미대생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몇년후 사랑이 이루어지려는 순간 한명이 시한부인데 최소 2000년대 학번 정도로 추정되는 주인공들이 80년대 학번처럼 대화해요. 이를테면 오빠...우리의 사랑은..서리꽃같아요...뭐 이런식입니다.
그래서 이입도 잘안되고 공감도 안되요. 중년인 저도 이런데 젊은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영상전공한 젊은 작가의 요즘 제일 핫한 소설과 80세 넘긴 한국 최고의 소설가가 몸 갈아가며 쓴 신작을 함께 읽는건 행복한 독서겠지요.
최근에 읽은 국내소설중 순수재미로는 최고였고 넷플에서 영화화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다독은 아니고 장르소설류는 더더욱 안읽는 편이라 잘 모르겠지만 최근 한국소설 중 재미론 최고네요. 넷플릭스 부탁해요!
나만 재미없나 하고 죄책감을 느끼던 차에 반갑습나다.
아 이거 재미없다고 말해도 되나 라고 스스로 검열했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