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어의 경우 아가미궁 뒤로 지나가야 하는 미주신경들은 최적의 경로로 곧장 목적 기관인 아가미를 찾아갔다. 하지만 젖먹이동물(포유류)의 신경은 최적의 경로가 아니라 먼 거리를 우회하고 있다. 이것은 포유류의 조상이 어류 선조로부터 점점 더 멀리 진화하면서 신경과 혈관들도 여러 방향으로 당겨지고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의 경우 후두신경이 10㎝ 정도 우회한다. 이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기린 후두신경은 ‘지적설계’ 반박 증거하지만 기린의 후두신경은 얘기가 다르다. 후두신경은 미주신경과 다발로 묶인 채로 후두를 몇 ㎝ 옆으로 지나친다. 신경은 목 끝까지 내려가고 저 멀리서 한 바퀴 돌아 다시 그 길을 돌아온다. 무려 4.6m나 우회하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만약에 지적 설계자가 설계를 했다면 아래로 내려가는 신경다발에서 후두신경을 따로 떼어내 4.6m의 여정을 몇 ㎝로 줄였을 것이다. 기린의 후두신경만 봐도 생명은 잘 설계된 창조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생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계된 창조물이 아니라 환경 상황에 우연적인 적응의 결과물이다. 젖먹이동물의 후두신경의 우회는 설계자 개념을 반박하는 증거다.
기린의 목이 점진적으로 길어지다보니 기린의 후두신경도 조금씩 더 우회하다가 4.6m에 이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점진적’이라는 것이다. 1㎜ 늘어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사소했다. 그게 쌓여서 4.6m가 되었을 때는 우회의 총비용이 아주 커졌다. 이쯤 되면 ‘질러가는’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면 그 개체는 생존에 더 유리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19386042"
척추동물과 문어는 카메라 눈을 독립적으로 발달시켰다. 척추동물 버전에서 신경 섬유는 망막 앞을 지나가며, 신경이 망막을 통과하는 맹점이 존재한다. 척추동물 예시에서 4는 맹점을 나타내며, 이는 문어 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척추동물과 문어 모두에서 1은 망막을, 2는 신경 섬유를, 3은 시신경을 나타낸다.
진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린의 후두신경은 비효율적인 경로로 설계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눈은 시신경이 안구 내부로 모인다음 빠져나가는 형태로 시작되었기 떄문에 "맹점" 이 생길 수 밖에 없었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겁니다.
"기린의 후두 신경이 동맥관을 크로스하지 않도록 다시 설계하면 훨씬 효율적일거야"
"사람의 눈에서 신경 섬유가 애초에 안구 바깥쪽으로 나가도록 다시 설계한다면 맹점이 생기지 않을거야"
네.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럼 이제 게놈지도를 펼쳐놓고 유전자를 조작해봅니다. 어떤 일이 생길까요?
끔찍한 기형아들만 태어나겠죠.
완벽한 설계도를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알 수 없거든요.
저는 소위 민주당의 "개혁정책" 들을 볼 때마다 같은 기시감을 느낍니다.
민주당은 늘 더 이상적인 사회를 지향하고 끊임없이 "개혁" 을 추구해왔습니다.
"선의" 에 기반한 정책이었다고 봅니다.
검찰개혁, 부동산개혁 등등이 있죠.
저는 이런 기존 시스템들이 여러 부작용, 효율성 문제들이 있고, 수년/수십년간 삐걱거릴지언정 어떻게든 동작하던 나름의 메커니즘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번 정부에서 갈아엎었을때 완벽한 설계가 되어 매끄럽게 굴러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현실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못하죠.
검찰개혁이 얼마나 완성되었냐 잘되고 있냐 더 해야되냐 말아야되냐는 여기 분들도 의견이 모두 다르니 말을 보태지 않겠습니다만,
부동산만큼은 이미 안건드리느만 못함이 증명된, 기형아 성적표를 받은 것 같네요. (정작 리처드 도킨스는 열렬한 진보주의자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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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옳은 방향으로 조정하고
지방 활성화 시켜서 수도권 인구 분산하고
부동산으로 몰리는 돈 주식으로 분산하게 하고... 당장은 어렵겠지만 시간 지나면 자리 잡을 꺼라 봅니다.
공급은 서울 시장 바뀌어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가역적인 것과 비가역적인게 있습니다.
한 번 익어버린 계란을 다시 날 것으로 바꿀 수 없는 것과 같죠 (단백질 변성)
부동산 가격상승은 다분히 비가역적입니다.
일단 대출끼고 높은 가격에 구매한 사람들은 깔고 앉아서 버틸지언정 더 낮은 가격에 팔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지거든요. (그나마 대출도 굉장히 제한적이라 이자가 무서워서 뱉어낼 사람조차 없죠)
부동산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고 하셨는데, 300% 상승하고 30% 하락해서 횡보하면, "30% 하락해서 안정화된 시장일까요? 아니면 단기간에 210% 상승해서 고착화된 개박살난 시장일까요?
그리고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주력산업들은 고도화되고 집적화될 수록 글로벌 경쟁력이 있습니다.
어중간하게 지방살리기 한답시고 분산하면 공멸할 수 밖에요.
지구상에 대한민국이 혼자 우두커니 존재하는 세계관이라면 모를까, 너무 유토피아적인 발상입니다.
혹시 대출을 제한하지 않으면 집값이 안올랐을까요. 저는 더 올랐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