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며칠전에 보고 왔는데 어릴때 TV에서 봤던(아마 그알 인듯) 음모론 + (현시대에 맞지 않는) 기자정신에 대한 영화라서
음모론 자체가 좀 케케묵은데다가 어릴때 봤던 그 음모론에서 조금도 발전하지 않은점은 별로였습니다.
기자정신도 그때는 살아있었지만 지금은 직장인 + 받아쓰기 정신만 남아서 내용이 고리타분했네요.
결말도 방향성을 띈 열린결말로 끝나서 음모론을 펼칠거였으면 좀더 그럴듯한 뇌절을 했으면 좋을뻔했다고 생각했구요.
그렇게 감상하고 인터넷에 평을 찾아봤더니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불이 붙어있네요.
박근혜가 2002년 당시 방북해서 김정일이 8.15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 북한이 주범이다 -> 영화는 역사왜곡이다 이런 논리인데
그래서 당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보통 짤로 가져오는 2020년 기사는 신빙성이 떨어져서요.




첫번째 기사에는 "박 의원은 조총련계 문세광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에 대한 사과는 받지 못했으나~" 라고 나옵니다.
두번째 기사에는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1.21 사태에 대해 김위원장은 ~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라고 나오는데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사건은 8.15 사건이고 1.21은 김신조가 청와대 습격하려한 사건입니다. 기사가 잘못되었어요.
세번째 기사에는 1.21 사건과 일본인 납치사건에 대해서 하급자가 저지른 사건이다 정도로 책임회피하는 내용이구요.
네번째 기사에는 8.15 사건에 대해서 ~ 사과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출처가 지지 통신이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다는 점입니다(時事通信 일본의 언론사로 당시 기사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AI로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815 암살미수 사건에 대해서 박근혜가 직접 발언한 내용이 아니고 그 내용의 출처도 익명으로 신빙성에 의문이 있습니다.
당시 기사로 봤을때는 8.15 사건에 대해 김정일이 사과했다고 믿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김정일과 독대했다는 박근혜 대표의 직접 발언이라고 해도 진실인지 검증할수 없는데 그런 발언조차 직접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암살자는 음모론에 기반한 영화 정도로 보는게 맞아보입니다.
이런식으로 가다간 어느 또다른 감독은 아웅산 테러사건도 내부 목적에 따른 테러사건이라고 음모론에 기대어 영화를 찍을 것 같네요
배우들도 좀 실망이네요 시나리오 다 읽어봤을텐데
다 좋아하는 배우들인데
아웅산 테러도 음모론에 기대서 영화를 만들수 있죠. 그렇지만 그 사건은 워낙 증거관계가 명확해서 펀딩부터 힘들겁니다.
[나랏말싸미] 영화가 망한것 처럼 영화도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서 씨알도 안먹히는 음모론은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