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40 앞두고 결혼 포기로 뻘글 올렸었는데..
나름 병원도 다니고 있고... 많이 힘을 받았습니다.. ㅎㅎ
그래도 추석은 좀 많이 힘드네요 ㅠㅠ
추석이라 그런지 예전에 여자친구 연락이 왔네요.
저두 정말 좋아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가 놔줘버렸구... 2,3년전에 결혼했다고.. 얼마전에 듣고
사실 멘탈이 더 터진 것 같습니다..
내용은 정말 별거 없습니다.
“잘 지내?”
“추석 잘 보내.”
딱 이 정도예요.
상대는 이미 결혼했고, 저도 당연히 그 연락에 큰 의미가 없다는 건 압니다. 그냥 명절이라 생각나서 안부 한 번 보낸 거겠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너무 흔들린다는 겁니다.
한동안 그 사람 생각 때문에 꽤 힘들었고, 이제는 좀 무덤덤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연락 한 번 오니까 다시 예전 생각이 줄줄이 올라오네요.
그때 왜 조금 더 다가가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겁을 먹었을까.
그때 한 번이라도 부딪혀봤으면 어땠을까.
그러다가 또 결국은
“나는 틀렸구나.”
“이제 평생 혼자 살겠구나.”
이런 생각까지 가버립니다.
웃긴 건 저도 압니다.
저 연락 하나와 제 미래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요.
상대가 잘 지내냐고 물었다고 해서 제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연락을 안 했다고 해서 제가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겠죠.
그런데 마음은 논리대로 안 움직이네요.
오히려 연락이 안 왔으면 그냥 지나갔을 텐데, 한 번 툭 건드리니 그 사람보다 그때의 제 모습이 더 많이 생각납니다.
조금만 덜 무서웠으면 어땠을까.
조금만 일찍 내가 원하는 삶을 알았으면 어땠을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서로가 더 힘들어질 수 있따는거... 저도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걸 알기에...
"벌써 추석이네... 건강하고 좋은 일 있기를 바란다." 정도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별거 아닌 추석 안부 하나가 사람 마음을 이렇게 흔들 줄은 몰랐네요.
혹시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이미 지나간 사람이고, 아무 의미 없는 연락이라는 것도 아는데 괜히 종일 마음이 이상해지는 거요.
저는 오늘 그냥 좀 그렇네요.
반갑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괜히 더 외로워지기도 하고요.
아무튼 추석이라도 예전 남친에게 연락은 좀 그렇네요. 그래서 작성자님도 흔들리시는 것 같고..
설이나 추석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서 학교동창들이나 동네 소꿉친구, 전연인들끼리 불륜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던데, 이런 경우에 실제로 만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남편분이 연락한거 알게 되면 별로 좋은 일이 생길거 같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