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도 좋고 흥행 성적도 좋아서 기대하면서도 상황이 여의치않아서 이제야 보게되었는데..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그닥 감흥이 높진 않군요
좋았던 건 한층 더 현란하게 표현된 고공 활강 (확실히 스크린X로 보는 장점이 있더군요)
피터 파커의 눈빛이 예전보다 좀 깊어진 것..
그리고 MJ와의 안타까운 관계 묘사 정도..
세이디 싱크가 진 그레이로 나온다는 건 이런 저런 SNS, 커뮤니티글을 통해 스포 아닌 스포로 접하게 되었었는데..
엑스맨 캐릭터 중에서 모호한 경계선에 있고 드라마를 뽑아낼 수 있는 캐릭터를 가져온 건 영리했지만
막상 그 캐릭터의 가능성이나 감정선을 잘 살렸나..하면 전 좀 회의적이네요.. 언니의 사망에 대해 폭주하다가 피터 파커의 머릿속으로 간 다음에 갑자기 온순(?)해지는 과정도 매끄럽진 않은 것 같고요.
능력 묘사 면에서도, 10m 간격으로 점프하면서 도움닫기(?) 빙의를 하는 설정은 나름 참신하긴 한데, 그 과정에서 본체가 off되는 게 아니라 본체와의 통신도 지속되는 것처럼 묘사되던데.. 그 부분이 논리적으로 선뜻 수긍되지는 않네요ㅎㅎ 물론 만화같은 설정에서 엄밀한 논리가 딱히 중요하진 않겠지만요ㅎ
여튼 나쁘진 않았으나 여러가지로 기대한 바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네요
+ 엔딩 크레딧의 음악과 뉴욕의 일상을 스케치한 영상은 좋았어요
블록버스터적인 면모보다는 이런 감성적인 장면들이 더 와닿더군요.

전 마블 스파이디는 계속 다른 작품의 그림자가 짙어서(아이언맨) 별로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 그림자를 지워내고 정말 브랜뉴 스파이디가 되는 신3부작의 시작인가 했는데
신3부작의 시작이 다른 마블 시리즈의 발사대로 쓰이는 것 같아서
아 이게 소니가 스파이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블이 이런 방식으로 끝까지 써먹으려 하는구나 싶네요
아이언맨 시절의 미성년 스파이디에서도 그런 낌새가 컷지만 이제는 너무 확실해 졌습니다
근데 전 사실 그간 소니에서 빌드업했던 베놈/모비우스/크레이븐더헌터 그 유니버스로 톰 홀랜드가 넘어가는 거 아닌가 싶은 우려(!)가 있었는데.. 그건 아니라 또 다행이었습니다 허허허
남은 후속작에서는 좀 혼자만의 이야기를 더 했으면..
전 그것보다는 진 그레이 캐릭터가 좀 더 잘 묘사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싶긴 했습니다
극장영화에 오딧세이 정도 기준이 있는 분들은 OTT로 무료로 풀린 뒤에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