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가 서울에 3대가 서울 토박이인지라 결혼전에는 8시간씩 걸려서 귀성하는 사람들 보고 뭔 뻘짓인가 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할 일이 없어서겠죠.
결혼하고 장인어른 장모님이 귀향하셨는데 해남 땅끝마을에 안착하셨습니다. 어제 밤 10시에 출발해서 새벽 6시에 도착했습니다. 휴게소에서는 딱 한번 쉬고요.
저보다 마눌님이 운전 경력도 훨씬 더 길고 운전 실력도 월등해서, 무엇보다도 친정인지라 풀타임 드라이빙 뛰셨습니다. 내년에는 첫째랑 둘째가 각각 고1 중1이라 당분간 명절 귀성은 없을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요.
만약 저와 마눌님의 입장이 반대라면, 제 본가 가는데 8시간 걸리고 마눌님 친정이 근처라면 명절 끝날때마다 어떤 전쟁을 치를까 가정법을 써 보니 끔찍합니다.
물론 장인 장모님께서는 사위라고 백년지객으로 대우를 해 주시기에 마눌님께는 덜 땍땍거렸습니다. 아예 조용히 있지는 아니했구요. 적당히 생색은 내야죠.ㅎㅎ
이런 귀성문화도 지금 20대가 장년기가 되면 사라져가겠죠.
조상덕 본 집은 제삿집도 으리으리 하게 지어서 명절에 다 모여 차례 지내기는 용으로 쓰며
음식도 많이 합니다. 며느리들 고생하죠...
그래도 하기 싫어도 해요 다 돈으로 보상되니
그리고 평일에 해외여행 가지 명절에 가야할 이유가 없어요 가격 비싸지 사람 많지...
그런데 요것도 반전이 있는데 진짜 있는 집 제사는 명절 보너스 두둑히 챙겨받으신 이모님들이 전담하시더라구요. 며늘님들은 명품 휘감고 나타나서 자리만 빛내시고.
그건 안하는거랑 마찬가지 입니다.
도착했는데 5인가족 K3로 힘겨웠습니다 ㅡㅡ
다 부질없는거 같아도
이렇게 라도 안보면 가족형제 친지들 정기적이고 모이기 힘들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