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인사를 글로 대신 드려요.
2002년인가 옆 동네 게시판 시절부터 이용하다 최근에 너무 정치관련 글, 분쟁, 어그러 이런 글들이 많아져서 탈퇴했었거든요.
생각해보면 어느 시점에 정치글 허용이 되면서 (이건 흐름이라 어쩔 수 없는 다수의 선택이라 생각해요)
너무 불편한 글을 걸러가면서 보기 어려워서 탈퇴를 했는데, 토픽필터라는 기능을 듣고는 다시 가입했습니다.
토픽필터가 생기면서 클리앙이 멀티버스가 된 것 같아요. 누군가는 주구장창 정치글을 쫓아다니고 있을 것이고
저 같이 일상 신변 이야기와 새로운 소식, 전자 기기 찾아보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하나의 공간에 차원이 나눠진 느낌입니다.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토픽필터는 좋은 정책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재가입했습니다.
토픽필터에 한가지 의견을 더해 본다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분쟁지수를 측정해서 본문과 댓글의 분쟁이 격한 글을 평가하고 점수화해서 일정 분쟁지수 이상의 글을
안볼 수 있게 옵션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 *
저는 91학번으로 처음 입학할 때 PC 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PC 통신이 들어서면서
그 당시 학교에서 드물게 인터넷 검색해서 리포트 제출했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그렇게 제출하면 만점이었습니다.
해외 완성된 자료를 참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혜택이고 경쟁력이었고요.
졸업할 때 논문은 그래서 문과임에도, IT 이용 격차에 따른 사회적 경쟁력 재고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100%는 아니겠지만, 현재도 그런 이슈는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 지인분은 사업을 하는데, AI에 돈을 퍼붓고 있거든요. 동시에 4~5개 프로젝트를 한 직원이 담당하고요.
그 회사 직원분들 모니터가 각각 3~4개인데 가상 데스크탑 5개씩 쓰더군요. 저는 머리가 나빠서 그렇게 일은 못할 것 같아요.
AI는 새로운 시대의 전기와 같은 역할이라고, 도입 시기에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기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가입 인사가 길었네요. 토픽 필터 덕분에 마음 편하게 재가입했습니다.
현재 하는 일은 전업 작가인 척 하면서 여러가지 부업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전에는 닷컴버블 당시에 IT 회사를 다녔고, 중견 문구업체에서 전산실장, 스트타업에서 여러가지 일을 했습니다.
중간에 프렌차이즈 법인 설립해서 사업도 좀 해봤습니다만, 너무 전국을 떠돌아 다녀야해서 지인에게 처분하고 나왔습니다.
어지간한 프로그래머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처럼, 글쓰는 일도 대신하는 존재에 많이 밀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 출판업계는 국내외 이미 유명한 작가의 작품과 유아, 아동용 도서 중심으로만 시장이 돌아가는 것 같거든요.
요즘 세상일 아는 것이 많이 없어서, 가끔 댓글에서 얼굴 내밀 듯 하네요.
😊
저도 토픽필터 전엔 정치글에 과몰입 했었지만 토픽필터 이후로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멀티버스라는 말이 참 와닫네요. 가끔씩 차원의 문이 열리긴 합니다.
클리앙에서 토픽필터는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ㅎㅎㅎ
평화로운 세계선의 클량을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ㅎ
클량 시작시기가 저랑 비슷한시기셨을것 같네요 저는 계속 이곳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