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에서도 AI 많이 쓰다 보니 AI 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이다 보니 대부분은 살짝 고쳐오는 성의를 보이기는 하는데, 문장, 단어에서 AI 쓴 글인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고, 고위직은 막무가내로 Chatgpt를 통째로 던져주죠.
AI 특유의 장황한 글을 읽다보면 솔직히 짜증납니다. 윗직급이 저런 식으로 지시 내리면 저는 항의하고, 가까운 세대는 불러다가 숙지 못하면 호되게 질책했고, "이걸요? 제가요? 왜요?" 세대는 "임원, 부장은 gpt 지시내리면서" 어쩌구 하길래 그냥 방치했는데요.
요즘에는 이런 글이 너무 많아서, 글 받으면 클로드에 넣고, "답변 쓰되 반려하라"고 프롬프트 넣어서 똑같이 돌려줍니다. AI 답변했다고 심기 불편한 티 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똑같이 돌려줍니다.
관리자: ai 딸깍 해서 보고서 검토
임원: ai 딸깍 해서 업무 평가
이런 시대가 눈 앞에 있을 뿐인거 아닙니까? ㅎㅎㅎ
한 10년쯤 지나면 비효율 요소가 인간의 의사결정 그 자체가 되겠다 싶습니다.
이미 그런 시대이고 현재는 고용노동법 등에 의해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조만간 그 3명이 1명이 된다는 이야기이죠.
온갖 핑계를 만들어 권고사직, 정리해고 들어갈 겁니다.
Ai 통해서 요지만 읽으면 될것 같습니다.
나름 중간관리자 or 하청업체사장의 비애죠.
너 이거 누구한테 알아본거야? 이거 틀렸는데.
그 팀 과장한테 물어봤는데요?
과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내가 그 회사 이사한테 이렇게 답변 받았는데(메일 보여줌)
다시 정리해. 근데 이사가 틀렸을수 있다 업무는 그 과장이 할테니.
AI는 만능 해결 툴이 아니고... 그냥 강력한 툴입니다.
그 툴을 쓸 수 있게 잘 조정하는건 쓰는 사람이구요. 지침이나 플러그인을 잘 쓰는게 능력이죠...
물론 많이 발전하면 이것도 대체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요원합니다.
더블체크해보면 틀린것도 많은데
AI로 돌려서 그 다음날 오전 10시에 가져왔길래
너의 생각이 하나도 없다고 잔소리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한다고 동네방네 떠들더군요.
그냥 제가 AI 데리고 일하는게 편해지고 있어요.
ㅋㅋ 이건 뭐 제도 자체가 모순 그 자체..
스스로 나중에 나는 AI로 대체해 주십사 하는 잉여인력들이요
최종 글을 AI가 썼든, 사람이 썼든
읽는 사람을 배려해서 가독성 있게 쓰는 글이 좋은 글이지요.
AI가 점점 발전하는데
수단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글만 읽어도
이 사람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느껴지곤 합니다.
근데 잘 보면 장황하고 애매모호한게 문제이지 ai 가 문제는 아닙니가
그래서 ai 한테 조금더 잘이해하게 정리해 달라고 하고 보내드리면 좋습니다
AI로 핵심 추려서 확인 문서로 보내면서 이 흐름, 이 항목을 의뢰 하는거 같은데 맞냐? 로 한번 확인 해야 할 것 같네요.
AI로 보낸거면 AI가 추려도 별 할말은 없겠죠.
특히 내가 관리하는 사람이 보낸 글에 장황하면... 글이 장황해서 하고자 하는 말을 잘 모르겠다.
내용중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내용과 얻어야할 목표를 다시 정리해달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AI 보고서고, 분량이 A4 상식선 한장 넘으면 그리 할만 할 것 같습니다.
일상 업무 메일이 바로 답변할 수 없고, 4, 5시간 따로 자료 찾아 봐야할 내용이면 일단 내가 시간 들여야 할일인가 고려해서 내 업무가 많으면 검토에 시간 걸린다 답변하고 위에도 그런 메일이 2건만 있어도 하루분 작업으로 답변 해야할 일인지 확인해야할 것 같네요. AI가 만든 답변으로 보내줄 순 있겠지만 책임은 우리회사와 나에게 있을테니까요.
코드라면 차라리 자동 테스트까지 돌려서 필요한 스펙을 만족하는가 확인할 수 있는데, 일상 문서면 내가 보낼 때도 사실과 목표에 부합하는 가는 내가 봐야 하니, 리뷰가 큰일인 시대라는게 새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