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농촌에 대한 인식과 현상황 판단이 황당하더군요.
딱 성남 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수준입니다.
"투기꾼들이 시골 노인들에게 가서 선동을 하고 있어서 노인들이 불안해 한다." 이런 식으로 발언하던데, 절반만 맞는 소리죠.
투기꾼들이 농촌 노인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것 뿐인가요? 농지 부동산 전문가를 표방한 농지 전문 투기꾼들도 유튜브 방송과 온갖 채널을 통해 몇 달째 난리죠. 어르신들 그거 보십니다.
하지만 농촌 어르신들이 이런 투기꾼들의 선동만으로 불안해서 난리가 나신 걸까요? 그분들은 이번 농지전수조사와 이어질 처벌이 어떤 결과를 자아낼 지 정확히 알고 계셔서 불안해 하시는 겁니다.
농지가격 폭락과 거래절벽
본인의 노후자금 큰 폭 감소
비참한 노후
상속 받을 자식들의 부담
정부가 헐값에 매입
결과적으로.... 농촌의 몰락
뒤이은 기업농의 대두
이런 것들을 경험를 통해 또는 본능적으로 아시는 거죠.
고령의 농부들은 못 배웠지만 멍청하진 않습니다.
특히 땅에 대해서는요.
대통령이 친히 농파라치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잖아요.
신고 포상금과 그 한도를 대폭 높히면서
이웃이 이웃을, 또는 친척이 다른 친척을 신고하도록 적극 장려했고
농지법까지 변경해가며 땅값의 25프로를 매년 내도록 만들었고
위반사항 발견 시 이제까지 지자체장 재량이었는데, 이제는 무조건 처분명령으로 내리도록 변경했죠.
등등
본인의 입으로 한 말이고 직접 지시한 것인데
홍보부족이니 투기꾼의 선동이니 하는 것이 웃기더군요.
"이런 말 하는 네가 투기꾼 아니냐?" 또는
"네가 불법 저지르고 있지?"라며 의심하실 것 같은데
선친에게 증여 받은 시골땅 중에 농지가 한 필지 끼어 있었고
서울 살기에 자경을 하지 않지만
몇 년 간 매년 최소 한두 번은 공무원들에게 문의를 해가며
각종 자료와 규정을 들이밀어 보기를 반복
좀 고생해서 제가 자경을 하지 않고 임대를 줘도 합법인 땅인 것을 확인 받았어요.
선친 때부터 50년간 마을분들께 무상으로 쓰시게 하는 농지인데
한 분 돌아가시면 다른 분이 농사를 지으시고를 반복
이번 임차농 분은 4번째세요.
연세는 86세
20년 전부터 저희 집안 땅에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이 할머니 웃으실 때 매력적이세요.
앞니가 4개 빠져서 웃으실 때 아주 귀여우십니다.^^
매년 몇 번씩 찾아뵙고 50 넘은 나이에 귀염도 떨고 옵니다.
최소한 이 할머니가 생존해 계실 때까지는 땅을 가지고 있을 생각입니다.
정부에서 이런저런 일로 시비를 걸고 귀찮게 하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항해서 싸울 겁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이 사람들은 진짜 정신이 없는 건가요? 후폭풍이 엄청날 것이 분명한 개정 농지법을 검토도 제대로 안하고 고스란히 통과시켜요? 지역구가 농촌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다들 머리가 어떻게 된 것 아니에요?
이 개정 농지법과 농지전수조사가 다 죽어가던 국짐을 살려주더군요. 요즘 거의 매일 전국 각지의 농민 대표들을 국회로 불러들여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애절함이 넘쳐 흐르는 토론회와 발표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지전수조사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본적인 농지 데이터마저 없는 나라이니까요.
하지만 어마무시한 이행강제금과 처벌조항이 있는 개정 농지법은 전혀 불필요한 미친짓이죠.
경자유전이니 개인 간 임대차 금지니 하는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 헌법을 개헌을 통해 개정하고, 농지법도 개정해서 한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규모의 농업과 과학 영농으로 가야할 시기인데 이게 뭐하는 짓들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대통령 입에서 나온 시선의 왜곡은 그대로 정책으로 만들어 지게 됩니다. 다시 문제가 생기면 투기 세력 탔을 합니다. 그 세력이란걸 누구도 알지 못할 정도라 정부도 찾아내질 못한 유령 같은 존재 입니다.
이게 반복 됩니다. 대통령 본인의 왜곡을 스스로 인식 한다는게 가능할 방법이 없다는게 가장큰 아픔이네요.
오히려 정보가 많아서 왜곡된 시선은 더 많은 독이 됩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
농사도 안 짓고 그저 언젠간 개발되고 시세차익 노릴려는 사람들이 농지 지대를 높여 건전한 농업 발전을 막는거고요.
농지 뿐만아니라 주택이든 뭐든 부동산이 다 그렇더군요. 시세차익 노리는 투기꾼들이 시장경제를 왜곡해요. 정부가 할 일은 이런 왜곡을 막는거죠.
경자유전이라는 조선시대 시절의 낡다 못해 썩은내 나는 기준이 헌법에 남아있는 한 건드려도 미래를 위한 개혁이 되기 어렵고, 어설프게 건드리면 벌통만 쑤시는 꼴인데 그렇게 쑤셔봐야 말벌집이라 꿀도 못 얻고요.
서울 때려잡고 부자 때려잡는데 진심인 사람들이 본인 피해는 1도 싫어하는걸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농사 지으려면 토지비용만해도 얼마인데 젋은 사람들 뛰어들 수나 있어요?
비농업인 전부 퇴출시키고 토지비용 낮춰야죠. 서울 부동산 때려잡는건 정의고 농지개혁은 불쌍한거예요?
누가 사주는데요?
안해도 되는일 누군가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거죠..
이런 문제는 합의할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날때까지 내버려둬야합니다. 선의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계곡에 상다리 치우는 것보다 만배 어려운 문젭니다...
의무 경작 단속: 정기적인 농지 이용 실태조사가 강화되어, 자경(직접 경작)하지 않거나 불법 임대차·무단 휴경한 적발 농지에 대한 처분 의무 부과 조치가 강화되었습니다.
이행강제금 상향: 처분명령 미이행 시 부과되는 이행강제금 산정 기준이 기존 공시지가의 20%에서 '공시지가와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의 25%'로 상향 부과되어 소유자의 금융·행정적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농지가격 떨어지기 시작한건 사실 한참 되었죠.
농지전수조사까지라면 그럴 수 있겠죠.
현재로서는 그 이후 청사진이 너무 모호하고, 징벌적인 부분만 보이네요.
저도 감수할 부분있으면 감수하겠습니다
설령 안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하면 되니까요.
전수조사한다고 대부분은 아무 피해가 없을 듯 합니다.
극소수 가짜로 임대차계약서를 쓴 사람은 걱정이 되겠죠.
농지 가격 떨어지는 것은 마을 주민이 죽는 사람이 많아 날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시골에 있는 사람은 정부의 정책과 상관없이 농지가격 하락은 예상하고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살았던 시골마을과는 연결고리가 아직 남아있어 소식들을 대충 듣습니다.
농지는 아니지만, 산지에 개발 허가 내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산림 파괴하고, 다시 등급 심사 요청 받은 후 개발하더군요.
농지도 뭐 다를게 없는게,
문재인 대통령 당시 LH 투기 사태가 발생했었죠.
개발한 토지 구매하고 빽빽하게 나무 심었던 사례가 발생했고, 지방에도 동일한 이슈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게 없었으면 토지 자체가 거래가 안 되었을 수는 있겠으나, 문제가 있는 것은 맞으니까요.
그리고, 원래 소유주가 돌아가시면, 모두 분할해서 상속되기 때문에, 시골에 귀촌하는 분도 땅 사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하는 방향이 잘못될 수는 있으나, 뭐라도 시작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더 늦으면, 지방은 지방대로 황폐화되고, 재개발이 아닌, 새로운 지역을 발굴해서 개발하는 악순환 만 계속 될테니까요.
다만, 농업인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