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얘기하면서
'효능감'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효능감'이 많이 언급될 초기에는
투표를 통해 선출된 정치인에게서
입법과 청문회, 예산 의결 등의 활동을 통해
기대하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의미하는 용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뉴미디어와 커뮤니티의 영향력에서 효능감을 찾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정치인과 정당, 정부를 향해 직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하지만,
대형 채널의 유튜버와 대규모 커뮤니티에서 생성된 여론으로
정부와 국회 등 한국 정치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같은 현상의 긍정적인 면으로는
개개인의 여론의 결접을 체감할 수도 있고,
특정 사안에 대한 반응 또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렇게 형성된 여론이 정치에 반영되는 순기능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규모가 크다 손 치더라도
온라인 특정 커뮤니티에서 형성된 여론이 민심을 온전히 반영한다는 보장이 없고,
심지어 빅스피커와 네임드들에 의해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어느 순간 하나의 의견이 비대해져서 소수의견은 완전히 묻힐 수 있으며,
이렇게 한 번 방향을 정한 여론은 심각한 부작용과 합리적인 반대의견을 확인하고서도
최종적으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효능감을 체감해야 하기에
쉽사리 변경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이 시청하고 활동하는 뉴미디어와 커뮤니티의
효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활동 또한 보이기도 하고,
커뮤니티에서 형성된 여론이 '절대선'이라는 착시현상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게 되기도 하죠.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선거기간 표와 자신을 인지도를 높이 위해
특정 매체나 커뮤니티에 심하게 말해서
기생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정당 차원에서 의제를 설정하고
사안별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사안까지도
뉴미디어와 커뮤니티의 입만 바라보게 되어
정당 정치의 부재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이는 결국 1당원 1표제를 통한 당원 민주주의가
의도하지 않은 이유로 퇴색될 수도 있을 듯 하구요.
당연히 이같은 현상은 이제 돌이킬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을 것 입니다.
어떤 사회든 균형과 견제가 중요하기에
이런 시대가 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우려스럽기도 해서
아마도 작년부터 생각하던 것을 글 남겨 봅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