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꿈>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시체가 된 네 얼굴이 보여
너는
얼굴 색깔이 이상해
나는 왜 손가락이 붙어있지
나는 왜 눈알이 굴러가지
눈물은 내겐 낭비야
그 가위로 입술을 잘라줘
몸이 움찔거리며 들썩여
턱관절을 쪼개고 무언가가 나오려 해
사람들은 오와 열을 맞추어 계단을 올라가
어머니는 활짝 웃고 있는 채, 눈을 벌려 촛농을 떨어뜨려
내 전부였던 너는
내 전부였던 나는 시체가 되었어
이건 우는 소리가 아니야
우는 소리는 이럴 수 없어
난 무겁게 차가워진 네 손을 슬며시 잡아
비벼대고 문질러대
네 손은 여전히 부드러워
다시 한번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산책을 해봐
보드라운 시체
난 너밖에 없어
구조를 다양한 매체로 작업합니다.
글과 사진, 영상 그리고 설치까지.
아래 signature에 남겨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