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댓글도 일종의 린치 문화죠.
버그로 시작됐지만 빈댓글이 달리면 알바들이 알바비를 못 받는다는 소문 아닌 소문이 퍼져서 쓰이게 됐죠.
어디까지나 선의로 시작했더라도 왜곡되는 게 사람 일이죠.
어쨌든 지금은 린치 문화의 일부입니다.
빈댓글을 다른 사이트에서는 야만적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거기는 연령대가 좀 있는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거기서 민주당을 옹호하는 댓글을 쓰면 우르르 달려듭니다.
노골적인 인신공격과 조롱도 서슴지 않아요.
그럼 빈댓글과 그런 행위의 차이는 뭘까요?
특정 댓글이나 글에 조롱성 댓글과 익명 비추가 주르르륵 달리는거하고 빈댓글하고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스레드로 가보죠.
거기서도 민주당을 옹호하는 사람의 포스팅을 발견하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서 물어뜯습니다.
그럼 그 린치는 착한 린치일까요?
이 세상에 도움이 안 되는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을 린치하고 매장해야 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봤죠.
그토록 혐오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많이 하더군요.
당장 펨코로 가보죠.
펨코 포텐 정치 글 아무거나 누르고 그래도 이재명 이건 잘하지 않나? 하면 순식간에 비추천 수천 개 찍히고 배급견이라고 박제당하고 조롱당할 겁니다.
린치 문화 자체가 문제지 그 표현 방식만 문제라고 하니 공감을 못 하는 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자신을 동기화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상이고 저기는 비정상이라고 규정합니다.
처한 상황만 반대일뿐 똑같은 행동에 자기들의 행동은 선한 행동이고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흐린 눈 하죠.
근데 좀 멀리서 보면 커뮤니티나 SNS에 자아 의탁한 그 놈이 그 놈인데 말이죠.
그냥 아예 댓글을 안 달거나 뒤로가기도 있는데요.
기사에도 빈댓글 다는 분들은 무슨 생각인가 궁금해요.
그러니까 빈댓글 = 더러운 말 이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은지 오래됐습니다.
그리고 빈댓글을 너무 함부로 사용하고 있어요.
현재 클량의 빈댓글은 온라인상의 폭력적 패거리 문화 혹은 온라인판 이지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과거엔 홍준표 지지자의 글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면 환영받는 무드였습니다.
(물론 그분은 일시적 전향을 하셨기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서로 간에 조금의 이견만 있어도 저격이 너무 심합니다. (사실은 거의 일방적이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살아갑니다.
때론 다소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리거나 별 생각없이 경솔한 댓글 한 줄을 남길 수도 있어요.
한 두 번 그런걸로 그 사람을 평생 그 올가미에 가두고 주홍글씨를 새기시려는 분들도 보입니다.
전 그런 분들에게 님들은 모든 말, 글, 행동이 완벽하고 티끌 하나 없는 완벽한 존재냐고 묻고 싶더군요.
제가 빈댓글을 잘 안쓰는 이유이기도 하죠. (가끔 빈댓글에 공감을 누르긴 합니다만...;;;)
민주진영의 내로남불과 PC주의는 완전무결한 자기검열 하에서나 가능한 겁니다.
인간은 그럴 수 없기에 매번 되치기 당해왔어요.
정치인들 뿐 아니라 지지자들 자신들도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남을 함부로 비난하기 전에 자신은 완벽한가를요.
+ 사실 빈댓글도 일종의 조롱이라고 본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징계 대상이지 않나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표현 방식의 차이예요.
비추천 시스템이 있는 사이트는 비추천 폭격으로 대신하고요.
이것도 없는 사이트는 첫 댓글로 그 글의 가치를 떨어뜨리죠.
다 사람 사는 곳이라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지 다 똑같습니다.
논란이되는 글 보시 싫은 글을 주로 올리는 사람들이 환기성으로 올리는것도 어디서나 다 있구요.
결국 내가 속한 집단을 방어하기위한 방어기재라고 봐야죠.
이 댓글은 반말입니다. 클리앙은 경어체 사용이 규칙이고요.
평범한 글이라고 생각하고 보다가 빈댓글이 있으면 최소한 아무런 댓글도 쓰지 않거나 혹은 회원정보와 작성글 댓글을 보고 메모를 하게되거든요.
다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원래 클리앙에는 린치 문화가 없었습니다. 댓글로 서로 일일이 반박하던 문화에서 (삼성VS.애플만 봐도...알수 있죠) 점차 빈댓글을 통해 의견이 다른 글에 집단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이 자리잡았고, 그 결과 특정 정치적 의견과 다른 글은 작성하기가 점점 부담스러워졌죠. 그러니 지금의 클리앙에서는 빈댓글이 사라져야 합니다. 다만 이제는 클리앙 문화자체가 많이 변해버려서, 빈댓글이 없어져도 그 영향이 완전히 사라질지는 의문이긴 하네요.
빈댓글은 그런 최소한의 문맥마저도 필요가 없으니 저는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를 어떠한 언어표현도 없이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질된거 아닌가 싶네요
메모 시스템이 등장한것도 비슷한 맥락이구요.
문제다라고 생각하면 안쓰면 그만이고 빈댓글이 꼭 이세상 어디에도 없는 야만적인 시스템이 아니라는 겁니다.
DNFTT 라는 단어나 아무 의미없는 댓글 ㅋ 도배같은거나 인신공격 댓글이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빈댓글 대신에 ㅋㅋ 라는 댓글이 대신하게된다면 그땐 그 댓글도 문제라고 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