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정책의 실패라든지 이재명 대통령의 배신, 내지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하십니다만, 그 기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확한 심리적 충돌이 보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특징을 꼽자면, 이전 정부와 달리 정책을 펼칠 때 정책 집행자들이 위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을 적당히 뭉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겉으론 하는 척하면서 구멍을 둬서 실효성이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세제 개편이 그렇고 이번 농지 조사가 그렇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거나 자산 증식을 해서는 안 된다'는 대원칙, 즉 총론에는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하지만 막상 빈틈없는 정책 집행으로 인해 당장 내 재산이 영향을 받는 각론의 현실로 들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내 자산이 깎여나가는 고통 앞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고, 내 현실만큼은 예외이길 바라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에 따른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경제를 탈피하고 생산적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위한 일환으로 도입한 레버리지 상품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과도한 쏠림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되돌림의 부작용은 선진 시장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임에도, 내 계좌가 눈앞에서 박살 나는 현실을 마주하면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당장 내 재산이 줄어드는 공포 앞에서는 "원칙을 무시하더라도 당장 주식시장을 부양해서 내 계좌부터 살려내라"는 절박함이 머릿속의 원칙을 압도해 버립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자기방어적이 되면서 공공의 적을 찾게 됩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만만해 보이는 적 말입니다.
이는 그저 막연하게 찬성하던 '개혁'이라는 단어가, 막상 내 지갑을 건드리고 나의 현실적인 자산 손실로 다가왔을 때 겪게 되는 지극히 방어적이고 당연한 심리적 반응일 뿐입니다. 물샐틈없이 꼼꼼하게 집행되는 정책일수록 피부에 닿는 통증이 큰 법입니다.
최근의 지지율 바닥을 두고 이 정도에서 타협하고 그만두겠지 하고 안도하거나, 심지어 협박하는 부류도 보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전이나 집권 후에도 바뀐 게 거의 없습니다. 단기간에 돌아선 지지자들의 눈엔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들을 배신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바뀐 건 이재명 대통령이 아닙니다. 막연히 지지하던 원칙이 나의 현실적 욕망 앞에서 무너진 것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 바뀔 것이고 이대로면 정권은 바뀔 것입니다.
우리는 불과 2년 전에 확인했습니다. 계엄이 거의 성공할 뻔한 경험 말입니다. 욕망과 싸워야 하는 개혁이 혁명(계엄)보다 어렵다는 게 이런 것입니다.
지금 부동산 가격이 폭락 중이던가요? 폭등하고 있습니다. 폭등이요. 폭등해서 난리가 난 겁니다.
잘못된 반박을 하신거죠
님도 부동산 상승으로 인한 간접적 재산피해를
보고계신거니까요
방어행동조차 할수없도록 피해가 가고계신거잖아요?
이렇게 이야기하려면 부동산이 현재 하락 중이어야 문맥상 말이 됩니다. 부동산이 하락하기에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거나 자산 증식을 할 수 없어 내 자산이 깎여나가는 바람에 개혁에 반발한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런데 지금 현실이 그렇습니까? 쌩판 반대지요? 그게 어이가 없어서 단 댓글입니다. 설마 본문의 글쓴이님께서 강남 3구 개미 눈꼽만큼 내려간 거 가지고 이리 쓰신 거라면 그냥 어이가 없을 따름이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저항이 빈틈없는 정책 집행으로 인한 분개던가요? 정말 그리 보십니까? 전혀 아닙니다. 도리어 굉장한 진통을 겪으며 정책적 후퇴를 하는 중입니다. 세제개편안 발표 직후 죽도록 욕을 먹고 29일 만에 보유세 상한선 200% 인상을 철회하고선 150%로 바꾼 수정안이 나왔는데, 이게 정말 '빈틈없는' 정책 집행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글쓴이 님께선 욕 먹고 수정안 가져오는 직원을 보고 '저 사람 참 빈틈이 없어' 라고 표현하시나요? 도대체 뭐가 빈틈이 없다는 겁니까? 제가 봤을 땐 무능하기 짝이 없는 빈틈 투성이 아마추어들이 생각 없이 내지르다가 신나게 얻어맞는 꼴로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재산을 건드리긴 뭘 건드립니까. 전 집이 없다니까요?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이기는 하죠. 그리고 그 생각은 현 정권으로 인해 박살이 났고요. 이게 개혁이긴 합니까? 지금 이미 집권 2년차에 문 정부 시절 부동산 상승률을 뛰어넘었는데 도대체 이 머저리 같은 개혁의 끝에 뭐가 있는 겁니까? 제 눈엔 아무리 봐도 골로 가는 길로밖에 안 보입니다.
더 웃긴 게 뭔지 아십니까? 이걸 우리가 처음 겪어보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벌써 3번째에요. 3번째. 아무리 머저리 같은 인간도 2번이나 실수하면 3번째엔 고쳐요. 근데 똑같은 짓을 똑같이 하고 똑같은 결과를 얻고 있어요. 이게 무슨 멍청한 짓거리랍니까?
문통은 정도를 걸었으니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정도를 걷고 있습니까?
당원들이 무리한 당무개입이라고 해도 본인은 아니라고 우기고 사람들이 납득이 가지 않는 인사에 대해 해명을 요구해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다른 소리를 합니다. 코어 지지층을 갈라놓고 반명으로 몰아가면서 문조털래유를 공격했죠.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한다고 누구보다 개혁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사람이 막상 대통령이 되니깐 개혁은 신중하게 해야 하는 거라고 합니다.
1년을 흐린 눈을 하고 기다려 줬지만 돌아온건 지금 중수청장이 김지용이 될 거라는 어이없는 사실이지요.
이재명이 똑같은데 사람들이 바뀐거라고요? 부동산? 주식? 하하....
아직도 그런 시각이라면 내일 기자회견은 보나마나 겠군요.
또 국민훈계, 자기변명, 남탓,그리고 믿어달라는 호소?
퍽이나...
사람들이 지금 짜치게 바라보는 이유는 그가 정도가 아닌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