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낸 연차, 아침 일찍 아내와 동네 소문난 맛집에 갔습니다.
오픈 전 줄 서 있는데 남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기다리는 여성분들 목소리, 상상 이상으로 컸습니다.
식당은 4인석 넷, 2인석 세 테이블, 크지 않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됐습니다.
소음계 앱으로 재보니 85데시벨, 헤어드라이어와 공사현장 소음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장시간 노출되면 청력 손상까지 올 수 있는 수준이라네요.
2인석은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4인석 테이블 중 네 팀 여성분(30~50대 추정)들이 유독 컸습니다.
그동안 시끄럽다 하면 중국인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어는 성조 때문에 다투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어도 각 잡고 소리 내니 막상막하네요.
그런데 요즘 개별로 여행 오는 중국인들을 아주 가끔보는데 조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선에서 거의 볼 수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원래 그랬던 건지, 몰랐던 건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럽다, 시끄럽다, 싸구려다.
한때 중국인에게 붙던 이 딱지들, 요즘은 인도 쪽으로 옮겨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대상만 바꿔가며 반복되는 걸 보면, 심어진 고정관념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이게 습관의 문제도 있다 생각하는게 저도 목소리 큰 사람이었습니다.
아내가 여러 번 지적했고, 그때마다 스스로를 조금씩 의식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사람 많은 곳에서 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낮춥니다.
이 습관이 사회 전체의 규범이 되면 어떤 모습인지, 일본과 대만을 보면 짐작이 갑니다.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다는 규범 하나로 지하철도 식당도 조용합니다.
반면 한국과 중국은, 사람이 모이면 그 규범이 쉽게 느슨해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
언어 탓도, 민족성 탓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얼마나 의식하느냐, 그 사회적 합의의 차이일 뿐입니다.
합의가 느슨한 사회분위기거나 자성하지 않으면 목소리도 자연스레 커지는 것 같습니다.
시끄러움엔 국적이 없고 사회적 합의 혹은 자성정도만 있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개별로 오는분들은 대만분들일듯 합니다. 또 대만분들은 조용하시더라구요)
2분끼리 온 분들이 조용조용 말씀하시더군요. 저희 2인이라서 옆에 앉아서요.
식당에서도 떠들면 민폐, 길에서도 떠들면 민폐, 집에서도 떠들면 민폐
언제부터 밥먹는 식당이 침묵해야할 곳이 되었나요?
혹시 어떤 글보시고 댓글 다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적정 수준의 배려를 말한 거지, 침묵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분위기 있다고 조용한 것도 아니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순간 90데시벨 넘기고 평균 85데시벨 나오더군요.
찾아보니 공사장, 헤어드라이어 수준이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이어버드도 껴봤는데 못 잡더군요.
지하철이나 거리보다 훨씬 시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전에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자리에 앉자마자 전화통화를 시작합니다. 들어보니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일상의 시시콜콜한 대화인데, 으하하하 하고 크게 웃으면서 버스안이 떠나갈 듯한 엄청 큰 목소리로 20분정도를 통화하더군요. 기사분이 참다 못해 '차내에서는 중요한 통화 아니면 나중에 좀 해주세요' 라고 3번정도 주의를 줬으나 들은척도 하지 않더라고요.
일하는 분들인 매일 저걸 버티는 건지 하더군요.
어쩐지 그 작은식당에서 안내를 마이크로 하더군요.
아침 11시~ 오후 3시까지하는 식당인데 못먹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네요. 그 시간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을 확률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유사점이 더 많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중국도 우리나라 발전하는 것 만큼
빠르게 따라온 것 같기도 합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어릴적 읽을때 한국도 한떄는 어글리코리안이었다고 불려서
시끄럽고 무질서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때는 해외여행 가기 어려웠때 때라 겪어보지
못했지만 유사점은 적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중국인을 잘 몰라서요 추측입니다.)
백인들도 마찬가지고..
유독 신 안났을 때도 중국인이 시끄럽긴 합니다.
백인, 중국인 다 많은 곳에 산지 10년 넘었는데
그래도 최근에는 중국인들 많이 조용해진 느낌입니다.
처음 봤을 땐 다들 화 나있는 줄 알았어요.
제가 적응한 걸지도..
한국에서 주로 살았지만 미국에서도 몇 년 살았고, 해외 관련 일 오래 하며 여러 나라 다녀봤는데
결국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주변 의식하는 습관 안 들면 어떤 언어든 시끄러워지는 것 같아요.
제 부모형제 다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집에서 자라,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결혼하고 환경 바뀌면서 의식하는 습관이 붙었네요.
만약, 과거로 가서 저를 만났다면 목소리 낮추라고 면박부터 줄 것 같습니다.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그게 좁은 공간에서 일정 데시벨 아니면 못 막더군요.
요즘 AI음성 지우기 기능이 있어서, 영상은 조금 보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넓은 곳이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는 아닐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