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 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공기관 통폐합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제 쓴 글에도 있긴 한데, 국유지를 활용해서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처럼 정책에도 분명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쪽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금융공기업 시설관리 자회사들을 통합하려는 얘기를 꺼내면서
“올해 취임한 대표이사부터 한번 봐봐. 그리고 다른 곳들도 많다고 하는데 왜 저기만하겠니”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GPT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참 빠르게 나오더라고요. -_-;;
다른 기관 대표이사들의 경력이나 선임 사례와 비교해서 보다 보니, 왜 친구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자리 챙겨주기 아니냐’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무튼 조금 씁쓸한 하루였습니다.
저도 나이가 먹긴 먹었나 봅니다.
20대 때는 그냥 “촛불집회 ㄱㅈㅇ!!!!!!”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 같은데,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 제 상황과 주변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하게 되니 예전처럼 한쪽만 보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네요.
정책의 취지와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꼭 같지는 않은 것 같고, 요즘은 이런 문제를 볼 때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게 기본적인 심리상태인가?? 아니면 우리나라만의 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나? 뭐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철저한 신념을 가지지 않으면 그런일이 일어나는 환경인듯 합니다. 그러니 법으로 처벌하는것이기도 할테고요.
2030들은 차라리 교묘한 척하는 좌파를 요즘 더 싫어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할거면 진짜 교묘하게 해야 하는데 요즘은 배가 불러서 너무 어설퍼요; 그 최정점이 문재인인 거 같구요.
과거를 무마하려는 의미라기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같은 문제를 보더라도 예전보다 조금 더 여러 측면을 보게 됐다는 이야기에 가깝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행동을 단순히 “그땐 어려서 그랬다”는 식으로 덮어버리는 태도에 대한 지적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었던 취지는 그것과는 다른것이라는걸 이해하시고 계실거라 믿고있습니다.
내가 하면 정당한 은혜갚기, 코드 맞추기 인사죠. ㅎㅎ
물론 그 권한 사용에 대해 비판할 권리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권한 사용에 대해 비판할 권리도 우리에게!
탄핵으로 무너진 두 정권 모두 자기가 수십 년간 키워온 측근의 배신으로 무너졌습니다. 참여정부와 문 정부엔 배신이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배신자들이 즐비했죠. 대한민국 모든 정권은 배신 트라우마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전 자기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넣는 걸 이해합니다. 문제는 그걸 있을 수 없는 일처럼 격렬하게 비난하던 주제에 자기도 똑같은, 아니 오히려 더한 짓을 하는 게 역겨운 거죠. 그런 걸 내로남불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