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간만에 제임스웹이 아름다운 사진을 가져왔어요. 예쁜 사진들 많으니까 재밌게 봐주세요.
페르세우스자리에 있는 IC 348이라는 별 탄생 영역인데, 지구에서 약 1,00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젊은 분자 구름이 자체 중력으로 뭉쳐지면서 지금도 새 별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곳이에요. 이번 사진이 특히 좋았던 건, 지도 앱을 확대하듯 한 장 안에 우주 스케일이 층층이 담겨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별빛이 깎아낸 거대한 반사성운 고리부터, 먼지에 파묻혀 갓 태어나는 아기 별들, 그리고 그 뒤로 우연히 찍힌 수십억 광년 밖 은하들까지 한 화면에 다 들어가 있어요.
사진만 예쁜 게 아니라 발견도 꽤 알찼습니다. 이번에 관측된 것 중 가장 가벼운 갈색왜성이 목성 질량의 딱 2배였는데, 기존 이론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벼운 수치라 "별이 되다 만" 천체의 하한선을 다시 그어야 할 상황이라고 해요. 심지어 이 갈색왜성 중 일부 주변에서는 행성이 만들어지는 원반까지 발견돼서, 행성만 한 천체 주변에서 또 다른 행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좀 역설적인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원시별들이 뿜어내는 제트도 볼거리예요. HH 797은 원시별 두 개가 나란히 뿜는 "쌍둥이 제트"고, HH 211은 프로펠러 모양으로 초속 80~100km 속도의 물질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원시별은 나이가 수만 년밖에 안 됐고 질량은 아직 태양의 8% 수준이라, 지금도 한창 자라는 중인 셈이에요.
그리고 가장 가벼운 갈색왜성 15개 중 9개에서만 3.4마이크로미터 파장의 정체불명 탄화수소 흡수선이 발견됐는데, 이게 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하네요. 이런 미해결 떡밥이 남아있는 것도 나름 재미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사진 원본이랑 나머지 디테일은 블로그에 정리해뒀습니다.
경외스럽네요
이미지한장에 1.6gb 하는군요 ㄷㄷㄷ
https://assets.science.nasa.gov/content/dam/science/missions/webb/science/2026/09/STScI-01M0JFFAD7SDCCNHWT7T7P3QX9.png/jcr:content/renditions/30866x3820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