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같은 거물급 감독들도
투자자를 못 구해서 영화 한 편 찍기가 그렇게 어렵다는데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요.
물론 버닝 같은 예술영화야 원래 흥행이 쉽지 않다고 쳐도
최동훈 감독처럼 대중적인 오락영화를 잘 만들던 감독들까지
위태위태해진 걸 보면 단순히 관객들이 영화관을 안 간다 로만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 같고요.
OTT 때문인지, 제작비가 너무 올라서인지,
한국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어진 건지...
한때는 감독 이름만 보고도 기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산업 자체가 많이 쪼그라든 느낌이네요.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요?
버닝 곡성 영화관에서 보고 감동 받던 때가 그립습니다.
2010년대 후반이 지나고나니 마지막 불꽃 이었네요
그래서 정말 꼭 영화관 가서 봐야하는 게 아니라면 좀만 참았다가 나중에 OTT에 올라오면 봐야겠다고 여기는 분들 꽤 많아요. 특히 흥행이 좀만 부진해도 빠른 시일 내로 OTT공개되는 지라 굳이 더 찾아갈 이유도 없고요
코로나때 그게 끊겨버려서 아쉽죠..
한국영화는 더 심하구요.
한국영화 제작편수도 거의 3분의 1로 줄었고
돈이 안되니 투자가 안되고 투자가 안되니 제작이 안되는 악순환이죠.
고금리 시대가 오면서 큰 기업들도 투자를 이어가지 못해서 휘청이거나 망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찍어둔 영화들조차 개봉하면 망하는걸 아니까 아직도 창고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구요.
이제 관객이 다시 들기 시작했으니 차츰차츰 투심이 회복 되겠죠. 당장은 여전히 쉽지 않을겁니다.
진짜 안 되면 자막이라도 넣어줬으면 하네요.
ㅎㅎㅎ
식상한 반전 , 어설픈 감동 , 억지 코메디(조폭) , 매번나오는 역사물 , 어둡고 어지러우면 뭔가 깊이 있는것처럼 보일라는 시나리오
등등이네요
코미디물, 범죄 스릴러물, 역사적 사실을 가공한 사극 위 3가지 장르 말고 참신한 영화가 드물죠
시장 상황이 돈 넣었는데 회수 안되는 구조면 이창동이 아니라 오손 웰스가 살아돌아와도 투자자 못구합니다.
롱텀의 서사를 감당하기엔 너무나 채워주는 소재가 주위에 너무 많다보니..
골드딱지 붙은 명품의 포스가 아니라면 시작 부터 힘든 상황이 되버린 이시대다보니....
이창동님의 사례뿐만이 아니라 광역적으로 패러다임이 뒤흔들려버린걸 경험하는 중인 50대였습미다.
예전에는 가볍게 즐기는데도 싸면 돈을 썼는데,
요새는 필요없는거는 아무리 싸도 안사고, 필요없어도 갖고 싶은 것은 아무리 비싸도 기꺼히 지불을 합니다.
극장에서 지불할만한 영화에는 어떻게든 돈을 지불하는데
티비(OTT)로 봐도 큰 차이없는 영화들에는 돈을 안쓰는거죠.
예술영화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할겁니다.
군체도 600만 넘었구요
호프는 500만도 못넘은 ㅜ
그돈으로 넷플 보지뭐....저비용 고휴율의 시대죠
한국영화건 해외영화건 영화의 수준이나 재미는 오래전부터 다양했습니다. 예전에는 열흘에 한번, 아무리 안가도 한달에 두번은 가던곳이 극장이었는데 코로나이후 극장표값이 크게 오른후에 안가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왕과 사는 남자 한편만 극장에서 봤습니다.
지금은 극장을 가는 여유로움이나 보고싶은 영화를 보러가는 설레이는 느낌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거시적인 상황은 몰라도, 최동훈 감독은 능력에 한계가 왔고 전환을 크게 실패한 사례일 뿐인 듯한데요... 최동훈의 감독의 작품세계는, <전우치>를 빼면 늘 같은 패턴이었습니다. 여럿이 모여 음모를 꾸민다 → 일이 실패한다. 서로 의심한다. 물론 이걸 "최동훈이 잘하는 장르"라고 좋게 보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일관된 스타일과 진부함/자기표절은 종이 한 장 차이일 수도 있겠죠.
어쨌든 전환을 시도한 외계+인에서 너무 크게 실패했습니다. 2부 개봉 앞두고 배우들이 홍보하면서 소개한 일화중에, 편집본이 50개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이게 사실이라면, 뭘 만들지 본인도 모르고 닥치는 대로 찍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최근에 1부를 봐서 괜찮았습니다만, 부은 돈만큼의 가치일지는 의문이었네요.
그냥 류승완 등등의 예시라고 생각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