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및 집권 즈음에만 해도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를 표방했습니다.
좌건 우건 이념에 상관없이 실용성의 관점에서 인사를 등용하고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어요
인사의 경우 송미령을 유임시키고 한나라당 전 의원인 권오을을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기용하고, 이명박 때 법제처장이었던 이석염을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기용하는 등 매우 신선한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혜훈 기용을 기점으로 이게 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우측 인사이기는 해도 이게 과연 실용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최선의 인사인가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 거죠. 게다가 좌측에도 충분히 능력있는 인사들이 분명 있을텐데 우측에서만 찾으려고 하니 기존 지지층들도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죠. 집토끼라는 이유로 인내심을 한껏 시험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겁니다.
또 정책 역시 재건축 완화하겠다고 하는 등 기존 민주당과 결이 좀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으나 갑자기 과세 공정성을 들고 와서 다주택자를 악마화하고 보유세를 올리는 등 기존 민주당과 결이 같은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실용주의를 표방했음에도 인사 구도는 균형적이지 않고, 정책은 실용이 아닌 이념으로 접근하는 괴이한 조합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좌나 우에게 모두 배척받게 된 겁니다.
무엇보다 지금 현 정부 지지율 하방이 현재 가늠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정신차려야 합니다. 정말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싶은 거면 실용적인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