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품식당들, 맛이 변한 곳 vs 변하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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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중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가는 식당 중 단연 일등은 우래옥입니다.
평냉은 우래옥, 함흥냉면은 오장동 흥남집,
냉면 매니아인 부모님을 따라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단골집들입니다.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함이 낯선 초보자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집입니다.
문제는 대기예요.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대기가 100팀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테이블링(Tabling) 앱을 이용해 원격 줄서기 하는 시스템입니다.
예약은 고기를 주문하는 4 인 이상 단체만 가능하더군요.
문제는 로밍을 해서 한국에 간 경우 010 전화번호 등록이 안되는 바람에 대기번호를 전송받지 못한다는 점 입니다. 현지 지인의 010 전화번호로 대신 번호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가격은 또 올랐네요. 평냉 18,000 원. 둘이 가서 평냉 두 그릇과 불고기 2인분을 시킬 경우 13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환율이 오른 점과 팁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캐나다 냉면값보다 비싸진 셈입니다.

오장동 흥남집 회냉면
이 집은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10 년 쯤 단골선배일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은 아마 꼬마 민주당시절 이 집에 처음 간 것으로 알아요.
근데 맛이 좀 변한 것 같아요.
일본여행자들이 주고객이어서 그런가?

무교동 북어국집은 중구 다동(을지로 1 길)에 있습니다.
무교동은 을지로 1 길 서쪽이므로 동쪽에 있는 이 북어국집이 행정구역상 무교동은 아니예요. 다동입니다. 청계천 산책로 모전교나 광통교에서 가깝습니다.
제가 주로 묵었던 호텔들에서 걸어서 10 분 거리라 아침산책 겸 이 식당에 들러 아침식사를 한 게 무려 수 십 번은 넘을 겁니다.
제가 북어국을 좋아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북어 동태 명태.. 다 싫어합니다. 북어를 좋아하건 말건 이 집 북어국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같은 게 있어요.
식당은 7 시에 문을 여는데, 문열기 20 분 전 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예외가 없어요.

을사늑약 1년전인 1904년 개업한 이문설농탕이나 중일전쟁이 발발했던 해인 1937 년 개업한 청진옥 역시 서울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노포 중 노포입니다.

근데 이 분은 왜 여기와서 히히해해 하고 있는거죠? 두 달 후에 터질 환란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듯 해맑은 표정이군요.

청국장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집 청국장 한 번 먹으면 바로 중독이에요.
서소문 삼성(전)본관 뒤에 가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콩국수를 돈주고 사먹는 유일한 집이 있습니다.
콩국수 팬이 아닌 내가 16,000 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갈때마다 찾는 콩국수집 이름은 진주회관
1962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시작해 서울로 올라온 이곳은 3대째 내려오는 64년 전통의 노포입니다. 누군가의 소개로 2 년 전 쯤 부터 들락거리기 시작한 이 집 콩국수의 특징은 비교 불가한 묵직한 농도죠.
웨이팅없이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2시 이후 방문을 추천합니다.

가장 만족스럽게 가성비 (당시 7,000 원) 점심식사를 했던 이 집은 어디였는지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

남대문 시장에 오시면 갈치조림과 부원면옥 돼지고기육수 평냉 필수죠.

소박하고 평범했던 보리굴비 점심식사

북촌 50 년 노포의 변하지 않는 삼선짬뽕?
변한 게 한 가지 있어요. 해삼이 사라졌네..
음식과 관련해서 명망가들이 남긴 명언들을 몇 개 가져와 보았습니다.
“우리집 국솥에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 (청진옥 창업자)
“신은 먹을 것을 보냈고 사탄은 요리사를 보냈다” (레프 똘스또이)
“아무리 좋은 빵이라도 미리 썰어놓은 것을 사지마라” (앨런 애펄)
“주방장이 배달 나가는 거 봤냐?” (명태균)
“미식가는 사람을 책망하지 않는다” (라따피)
댓글 29
그래요? 그렇다면 필수목록에서 빼야겠네요.
제 입맛이 변했는지 이제는 좀 맵더라고요.
함흥냉면은 아직 그렇지 않은데, 갈치조림은 이젠 좀 맵게 느껴져서,,
근데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계란찜을 따로 돈받는다면 매리트가 없어요.
아고,, 전문가 아닙니다. 사진 ㅅ 자도 모르는데,, 요즘 스맛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은데다 사진보정기능도 발달해서 누구나 웬만하면 자기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진 색감이나 구도같은 것 보다는 테마를 잘 건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50 이 넘은 다음에는 짜장면같은 걸 삼가라는 말이 있고, 여기 계신 분들이 그 연세가 넘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일부러 중국집은 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등포 송죽장 간짜장 추천입니다.
서촌 영화루도 좋습니다.
서울은 아니지만 인천 신승반점 라조기도 좋아하고요.
진흥각 간짜장과 양장피도 괜찮습니다^^
좋은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여기도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꽈배기집인데 웬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내국인은 먹기 힘든 곳이더군요.
몇 년 전 가격일겁니다.
여기 꽤배기 특색이 노란색인데 무슨 가루(감황가루?)를 첨가하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꽤배기 픽업한 후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길거리에서 먹고 마시면서 호텔로 돌아가는 게 일정 중 하나였던 적도 있었지요.
아마 국도호텔에 묵었을 때 일겁니다.
왜 호텔이름이 국도호텔인가 했더니 그 자리에 국도극장이 있었더군요.
수원도 이쁘고 맛집이 많습니다.
필동면옥, 을지면옥도 가 본 곳들입니다.
을지면옥은 라면파는 다방 (을지다방이죠) 근처였는데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것 같군요.
동치미 육수 남포면옥은 저와는 약간 안 맞는 것 같고,,
살얼음 육수 을밀대 좋아합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익선동 길목이라 더 접근성이 좋아져서인지 사람 많아서, 줄서기 싫어하는 저로서는 가본지 꽤 되었네요..
북촌이라는 것만 기억났지 정확한 상호를 몰랐는데 사진첩 뒤져보니 나오네요.
여기 같아요.
계동에 있는 봉궁이라는 곳 입니다.
휘문고… 는 이사갔고 현대 계동 사옥 뒤에 있는 집이에요.
대기 중 드시고 나가던 손님이 짜다고 막 욕을 하시길래 어느 정도인가 했는데
저 포함 같이 간 일행 2인 이구동성
이거 갈비탕에 빠진 면이잖아?!
제 기준 시간과 돈 들일 맛은 아니었다..였습니다
보통 평냉보다 육향이 좀 강하긴 하지만 짠 정도는 아닌데,,
그 날 주방 스태프가 실수를 한 모양이군요.
이게 2017 년 갔을때 사진인데, 이때만해도 옛날 맛이었어요.
탕도 반주로 나오는 인삼주도..
작년 가을엔가 갔었을때는 맛이 완전히 바뀌었다라고요.
올 여름엔 냉면 탐닉하느라 수도권 일대 맛집들 많이도 돌았는데 우래옥 본점은 인간적으로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못먹었네요.
개인적으로 세상 맛있는 집도 줄 스면 안가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