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이 일주일 중에 제일 바쁩니다.
40대 후반 맞벌이 부부. 초중고 아이 셋.
주중에는 가사를 많이 못하는데, 와이프가 사먹는거, 배달, 인스턴트 식품을 극혐해서.... 주말에 몰아서 가사를 해야 하거든요....
토요일 아침에는 보통 제가 제일 먼저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밥을 준비합니다. 아이들이 입맛 없을때는 빵을 먹는걸 선호해서, 와이프가 직접 구운 식빵 토스트기로 돌리고 과일 몇종 깎고, 계란 후라이 만들고...
그러다보면 가족들이 주섬주섬 일어나 밥을 먹습니다.
첫째 둘째는 토요일 아침에 학원이 있어서 바로 나가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가사 시작입니다.
와이프는 일주일 동안 먹을 반찬/음식을 만듭니다. 이게 은근 빡세어서 보통은 토요일 오전으로 안끝나고 오후에도 계속 됩니다.
저는 청소 담당인데.... 그래도 로청을 바꿔서 정말 편해졌습니다. 제가 일할 시간이 한시간 줄었거든요.
한시간동안 먼지 쌓이는 곳 걸레질, 한시간 동안 청소기+스팀, 한시간동안 화장실 청소가 기본이었는데, 이제는 먼지 쌓이는 곳 걸레질 하고 로청 못들어 가는 곳만 진공 청소기 돌린 다름 로청 돌립니다. (대신 바닥엔 뭐 없도록 정리해야죠. 의자도 다 치우고...)
그리고 로청 도는 동안 화장실 청소....
이러면 열두시쯤 되어서 그때부터는 점심 준비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한시에야 청소가 끝나니 보통 점심으로는 외식을 하거나 라면을 먹었는데 와이프가 극혐...하다보니... 요새는 밥을 지어 먹습니다.
오늘은 생선 구이. 다행히 에어프라이기가 좋아서 냄새도 별로 안나고 청소도 쉽네요. 국은 예전에 사 두었던 냉동 돼지국밥과 주중에 남은 미역국입니다.
이걸 또 설겆이를 하고 나면... 딱 이시간입니다.
토요일 오후 두시.... 이제부터 잠깐 쉴 수 있는 시간이죠.
세시 반에는 어머니 댁에 가서 저녁 같이 먹고... 하면 주말 동안 '해야하는 일'은 얼추 종료.... 일요일에는 온전히 쉬는 시간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예전엔 주말 이틀동안 해야하는 일을 나눠서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쉬는것도 아니고 일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되더라고요... 뭘 집중해서 하질 못하겠달까...
그래서 요새는 토요일에 다 해놓고 일요일엔 쉬던지 놀던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밥은 또 지어먹어야하니 밥하고 설겆이 하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갑니다만.....TT)
맞벌이 분들 다들 이렇게 사시는 거겠죠??
화이팅이십니다.
외식좀 하고 시켜도 먹고
청소도 보이면 치우고 뭐 그렇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