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제한 10→20년
제재부가금 5→30배 확대
성과 못 내도 성실한 도전이면 면책
우수도전 과제 후속지원
이 제도는 연구현장에서 이미 십년 전 부터 요청해오던 사항이드디어 올해 8월 말 국회를 통과했고 이번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서 공포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선진과학국가에선 징벌적 배상을 당연히 여기고 있었는데 우리도 이제 그런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순수한 의도의 연구자들은 과도한 규제 행정서류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어도 성실한 연구수행으로 인정받으면 후속 연구를 지원합니다. 법령 위반, 협약 의무 미이행, 연구 부정 등 수행 과정이 중대하게 부적절한 경우에만 평가후 제재 처분을 하고 연구부정은 30배 징벌적 배상이 뒤따르게 됩니다.
진짜 노답으로 연구과제 개판내도 참여제한이나 제재부과금 내는걸 본 적이 거의 없었던지라...
과제 하나 절딴나서 불성실 실패 터지면, 애로사항 꽃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까요. 과제 규모가 크면 클수록...
최악의 경우까지 가도, 어거지로 연구기간 연장 요청하고 여기저기 논문 품앗이(?) 받아서 성실실패로 마무리가 공식이죠.
저는 저런 간소화나 신뢰를 말하는 방안들이... 그냥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근 20년 전 즈음에 국공립대 모 교수가 사업단장을 하면서 대학원생들을 시켜 간이영수증 수천장을 수기(?)로 써서 연구비 횡령한게 걸려서 사업단을 반정도 폭파시키고도 멀쩡하게 교수직 복귀하는 꼬라지를 봤던 입장에서,
과도한 행정업무나 규제가 참 귀찮고 힘들고 이런게 틀린건 아닌데...
그냥 그런 누더기같고 귀찮고 요식행위 같은 행정업무들 또한 어느정도 다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졌었다 보는 입장이긴 합니다.
과거에 그런게 별로 없던 야만의 시절도 있었죠. 그 시절들 이야기를 반추해보면...ㅎㅎ;;
기성 연구자들의 신뢰나 재정 관련 윤리의식이는게 얼마나 종잇장처럼 가볍던가 싶습니다.
진짜 해먹으려면(?) 너무나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게 정부 연구과제라...ㅠㅠ
연구계에서 그렇게 원하는 자율성 + 징벌적 배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적용하라는 취지인듯 합니다. 주변 PI 분들은 고구마 체증이 내려갔다며 대환영하더라구요.
(지금은 때려치고 장사나 하지만요.)
저런거 하면 일선 연구자들 다수의 체증이 내려가기는 하겠죠. 돈 쓰면서 귀찮은 행정업무 같이 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업종 불문하고 없으니까요. ㅎㅎㅎ;;;
다만, 개인적으로 (커리어가 꼬여서(?)) 이런저런 연구단 사업단 대규모 컨소시엄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끼어들어서 사업계획서 줄창 쓰고, 사업단 입찰 비즈니스에 끼어들고, 보고서 쓰는 상황에 맞닥뜨렸던 입장에서...
워낙 더러운 꼬라지(?)를 많이 봤던 입장에서는...
저게 진짜 마냥 환영할만한 일이 맞는건지, 아니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건지 긴가민가 하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입니다.
업종 불문하고...
신뢰라는건 너무나도 가볍고,
윤리의식이란 돈 앞에서 너무나 얇기 마련이더군요.
늘 줄이고 풀고 이렇게 시계추처럼 돌아가는게 세상 아닐까요. 지금은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지말자 이게 힘을 받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