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이 더 문제입니다.
용혜인은 오히려 거대졍당에 대한 잣대를 소수정당에 들이대는게 합리적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이런식이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지금의 양당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선택지가 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른 대안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소수정당들의 생존을 위한 선택들을 하나하나 문제 삼는다면, 여도 아닌 야도 아닌 조국혁신당같은 돌연변이 밖에 더 나오겠습니까?
물론 장관직에 맞는 합리적인 인선인가 라는 물음표가 생기긴 합니다. 능력이나 경력이라든가 하는 문제제기는 나올수밖에 없습니다만, 이 부분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내용이지, 용혜인 후보자에게 독박을 씌울 상황이 아닙니다.
반면 김승원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위법이나 범법을 떠나서 공직자로서 문제가 상당한 부분입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저쪽에서 이런 의혹을 가진 후보자가 지명된다면, 우린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내로남불에서 벗어나야죠.
“어디 한둘이겄냐.”
저 바닥에서 권력 좀 있고, 돈 좀 있고, 잘났다는 사람들이 어디 얼마나 깨끗하게들 살겠습니까.
누구 하나 터질 때마다 세상 처음 보는 일처럼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 “저런 사람이었냐” 하면서
무슨 청정수 찾듯 완벽하게 깨끗한 인간을 찾는데…
글쎄요.
까놓고 들여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고,
권력과 돈이 클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렇게 다른가요?
“나만 아니면 돼.”
“내 편이면 괜찮아.”
“내 이익에만 손해 없으면 돼.”
입으로는 정의와 공정을 외치면서
막상 자기 이해관계가 걸리면 기준부터 달라지는 게 우리 사회 아닌가요.
정치인이든, 권력자든, 평범한 사람이든
남한테 들이대는 잣대의 절반만 자기 자신에게 들이대도 세상이 꽤 달라질 겁니다.
누구 하나 붙잡고 세상 모든 위선과 부조리를 처음 발견한 것처럼
뭐가 어쩌고 저쩌고 정의로운 척 글 적어놓은 걸 보면
다들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디 한둘이겄냐.”
저 말이 괜히 명대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