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계절은 독서의 계절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제가 정신과 약을 먹은 지도 4개월째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기분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좋아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인지기능...! 그 중에서도 집중력과 이해력...!
둘 다 책을 읽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봐도 좋을 기능들이죠... 이게 도무지 안 돌아옵니다... 예...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뭐가 되었든 일단 좀 읽고 싶은데 집중력이 한 페이지를 못 넘어가네요. 어떻게 억지로 읽었다고 하더라도 이해도 잘 안 되고요.
이게 겪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물론 클리앙 회원분들이 이 끔찍한 질병을 겪길 바라는 건 아닙니다) 정말로 안 읽힙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아 이거 읽기 싫다, 지루하다, 당장 책 덮어라' 하고 뇌가 명령해옵니다.
결국 저는 한 페이지도 다 못 읽은 채로 꼴사납게 그 명령에 굴복해버리고 마는 거죠...
'독서는 영혼의 양식' 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대로라면 제 영혼은 진작에 굶어 죽었고 지금의 저는 영혼 없는 시체 껍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흑흑.
아무튼 그래서 전 요즘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인지기능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하는 심정으로. 설마 안 돌아오지는 않겠죠...? 에이 설마~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오디오북 들으시면서 산책하시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요즘 날씨가 참 아름답습니다.
bbc사이언스 같은 것도 삽화나 사진이 크고 글은 별로 없습니다.
그 외에도 말씀해주신 대로 글이 적은 것부터 조금씩 시도해보고 있기는 한데
사실 클리앙에서 글을 쓰거나 읽는 것도 일종의 글 읽기 쓰기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긴 합니다. 얼마나 효과적일 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요즘 다시 시집이 인기라고 합니다.
한두페이지만 읽어도 좋아서요.
날마다 그냥 읽으세요.
저도 2년전에 똑같았어요.
분명 한페이지 읽었는데, 아무것도 기억을 못했어요.
텍스트들이 시신경에 잠깐 머물다가, 휘발되는 느낌.
뇌속으로 하나도 입력되지 않는 느낌.
2년동안 매일 책을 한페이지 이상 읽기시작했고
2년동안 20권쯤 읽은 것 같아요.
읽을때는 문장의 '주어'를 의도적으로 의식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그렇게 읽고 있어요.
꾸준히 하다보니까, 많이 나아짐을 느끼고 있어요.
또, 책을읽고 독후감도 써요
그 독후감을 AI 에게 입력해서 평가도 해달라고하는데
AI 도 2년동안 많이 발전한게 맞다고 하네요. ㅎ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