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도 말했지만, 예수님이나 소크라테스, 그리고 학자 등과 같이 진리를 탐구한 분들은 최후에 자기 혼자만 남더라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독야청청하는 모습이 오히려 외경스럽게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운동은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국민을 생각해야 합니다."
"대중과 같이하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배우지 않는 운동은 모처럼 얻었던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조차도 상실하고 철저히 외면당한다는 예를 강경대 군 사건 때의 재야권의 실패에서 볼 수 있습니다. (후략-과격투쟁의 결과가 곧이어 있었던 광역선거에서 철저한 패배로 나타났다는 이야기)"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것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국민은 항상 옳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국민은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 흑색 선전에 현혹되기도 합니다. 엉뚱한 오해를 하기도 하고, 집단 심리에 이끌려 이성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국민 이외에 믿을 대상이 없습니다."
"국민이 따라오지 못할 때는 그들을 무시하고 앞질러 갈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때는 일시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국민과 같이 갈 수 있도록 보폭을 조절해야 합니다.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짝만 앞에 서서 이끌어야 합니다. 절대로 반 발짝 이상 벌어져서도 안 되고, 어떤 경우라도 국민과 잡은 손을 놓아서도 안 됩니다. 국민의 손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체온과 국민 정서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배워야 합니다. 조급한 마음이 일을 그르칩니다. 자기만 옳다는 생각만 믿고 달려가게 되면 국민과 잡은 손은 떨어지고 국민은 우리를 떠납니다. 그런 결과는 반대세력만 이롭게 만듭니다."
요즘의 정치를 보고 있다 보면 새삼 김대중 대통령이 왜 대단한 대통령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릇도 역량도 식견도 한참 부족합니다.
노벨평화상 조차도 반대하던 놈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