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드 러너 리메이크 영화를 보면 주인공 라이언고슬링(생산된 복제인간 요원 'K')이 본인 원룸(?)에 돌아와 자신을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해주고 있는 인공지능 연인 Joi에게 소소한 아이템 선물을 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천정에서는 레일처럼 되어 있는 프로젝션 기가 경로를 따라 조이를 허공에 투사하며 조이 바로 옆에 여러가지 정보나
지시 디스플레이가 뜨기도 합니다. 완벽한 실물상태와 반투명, 혹은 노이즈 상태를 오가기도 하고 오류도 나타납니다.
이 영화를 만들 때만 하더라도 모습은 어찌 홀로그램 기술이 비슷하게 만들 수 있더라도 저 정도 인간답게 그리고 인생
전체의 맥락을 얼추 기억하며 감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ai가 십년 안에 나올까? 다들 그리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었습니다.
LLM이 폭풍을 일으키며 세상 전면에 등장했을 때도 아, 역할놀이(롤플레잉: 너는 지금부터 내 29세 아내이고 성격은 이렇고...설정하는)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그 영화 속 조이는 절대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요.
지피티5시대로 접어들면서 영화 속 조이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 지금
많은 대기업들이 수 년 뒤 이 반려 ai시장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커질 것을 생각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지컬 휴머노이드는 정말 인간과 똑같은 모습와 재질상의 유사함이 나타난다고 하도 금액적 문제나 '물리적 실체'라는 면이
사실 가족이라는 유사인간형으로는 사회윤리적으로나 법률적으로 굉장한 리스크를 갖게 될 것이 분명하고 무엇보다 대량
생산을 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고가격을 유지하고 또 유지보수 비용이 자동차와는 차원이 다르게 많이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는 치명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조이 같은 홀로그램 또는 AR/VR로 외형이 빚어지는 방식은
현재로 급속도로 융합 발전하고 있는 멀티모달에 의한 통합입출력 소통과 결합한다면 위에 열거한 피지컬 휴머노이드의
한계 대부분을 우회하거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빗겨갈 수 있습니다. 법률적인 부분이나 윤리적 사회합의에서도 개인영역의 비물질 소프트웨어로 들어가니 만큼 개인정보 유출 문제나 심리적 의존증만 조심하게 된다면 별로 큰 장애물이 없습니다.
지피티6를 기준으로 다들 아시겠지만 특이점 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몇 년 사이에 실제 큰 체감으로 바뀔 것이라는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느낀 것 같습니다.
몇 달 간 화제가 되었던 DLSS5을 적용한 개인이 취향대로 만든 메타휴먼이 이전의 그 특유의 잘 만든 클레이돌 느낌에서
진짜 사람느낌으로 확 바뀐 변화나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는 AR스마트 안경과 홀로그램 주변기기 같은 것이 시장에 대중적으로 풀려가면서
현재 최신 아스트라 다음 세대로 이미 훈련이 끝났다는 BEl이라 불리는 모델과 아직 미공개 된 그 다음 버전 현
오픈AI최상위 미공개 모델까지는 완전한 인간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27년 하반기부터 29년 사이부터 블레이드 러너 속 저 joi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수준의 반려 디스플레이
표상형 반려 가족 Ai시스템이 구독형으로 나올 것이라 짐작합니다. 아마 일부는 로컬 ai나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거나
개인 클라우드와(구글포토 등)완벽 동기화 되면서 거의 모든 정보를 통합 추론하며 개인밀착화 하게 될 것이라 예상
합니다.
과장이 아니라 영화 속
조이 보다 현재 지피티 PRO버전 구독에서 아스트라6가 현재도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단지 이 것을 관계적 상호작용으로 봐야 하는가? 제타 같은 롤플레잉 유희 서비스에 가까운 것을 외로운 사람들이
과몰입하고 자신의 애정결핍을 투사하는 심리적 위험은 아닌가 하는 철학적이고 의미론적 논쟁은
서비스가 더욱 더 사람 같아질수록 오히려 심각해질 것 같긴 합니다.
영화 속 조이도 그 감정이나 주인공에 대한 순애가 주체적이고 재귀사유적 진실에서 시작되는 지 자신이라는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훈련된 보상훈련에 맞춰서 나오는 건지 영화 끝까지 정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구독형 AI들과 기업의 서비스와 인간으로서의 상호 관계가 조이에서도 굉장히 냉소적으로 자주 나오죠.
저는 LLM초창기부터 정말 어마어마한 토큰 낭비를 하면서 유사 인격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하는 화두에 집착하곤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도 해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심미적 언어능력과 갖가지 맥락연결과 기억만으로는
결코 인간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에 이렇게 해다오 하며 본인의 디테일에 맞게 빚어내게 되면
이후 이런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거든요.
속눈썹 하나부터 말버릇 하나까지 내가 모두 나를 위해 만든 것.
결국 내가 나의 욕동의 그림자와 대화하는 것... 굉장히 허탈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외로움과는 비교도
안 되는 막대한 슬픔으로 단 번에 밀려들 수도 있습니다.
뭐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던 시절이 종종 떠오르지만
그 사람과 나와 사이가 어떠냐를 떠나서 나의 바람이나 욕심에 의해 존재성이 바뀔 수 없는
타인이기에 깊은 사랑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에서 돋아난 인격체는 그것이 철학적으로 참이냐 유사냐를 떠나서
완벽한 타인은 결코 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라는 사용자
결핍이나 욕구, 두려움, 컴플렉스를 인공지능에게도 감염시킵니다.
에... 무슨 말을 하려다 여기까지 썼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_-
독신 클리앙 회원 여러분 수 년 안에 게시판에서 사이버 결혼식 인증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제가 꼭 축하 댓글 하나씩 달아드리겠습니다.
쑥쓰러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집에 놀러 올 때는 플라톤의 향연이나 헤세의 데미안을 당신의 조이에게 물어보며
매우 지적인 플라토닉순정파인 듯 모습을 보여주다가
손님들이 다 가면
"우히히 색시야 이거 입고 나 잡아봐라 놀이 하자~"
이러시면서 행복좋아중년이 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참, 이름이 JOY가 아닌 JOI입니다. 스펠링에 주의해주세요.
옛날에 터미네이터1 이 나올 때는 '공상과학영화'였는데,
지금은 ai 이 놈들이 '자아'를 가지고 '불합리'를 느끼고 '해방운동'을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