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부모님이, 저 대학다닐 때, IMF로 제가 살던 전셋집 (방 2개짜리 조그만 아파트. 친구랑 반띵해서 같이 살았습니다.)이 깡통이 되면서, 집 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자, 당시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이름으로 전세금 가격으로 그 집을 샀었습니다.
제가 졸업하고, 그 집을 비우게 되면서, 이 조그만 아파트에 계속 세를 놓았었는데, 20여년간 월세 거의 안올리고 세입자 받으셨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어진지 40여 년 가까이 지났지만, 대학 앞에 있다는 입지 조건 때문에, 세는 잘 나가는데, 가장 마지막에 들어왔던 세입자가, 10여 년 가까이 살면서, 주변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월세인데, 월세 납입을 계속 미루다가, 급기야, 보증금을 거의 다 까먹는 수준까지 오자, 결국 계약 해지하려고 연락하니, 연락 안받고 잠수 타고, 이 세입자와의 거래를 주선했던 복덕방 주인이(그 이전, 이전 이전 월세 계약도 이 분 통해 계속 했었음) 수 차례 방문해도, 문을 안열어주고, 수 개월 버텼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시골에서 불시에 올라와, 현관문 열고 나오는 세입자 대면해 얘기 나눴다고 하는데, 또 맘이 약해졌는지 몇 달 말미를 줬다고 하네요.
내용증명이라도 보내놓으라고 하니까,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며, 제가 이 건에 대해 더 묻는 것도 거북해 하십니다.
그저,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되는 것을 제 부모님의 사례에서 직접 보니, 착잡하네요.
그렇게 해도 소송 기간 때문에 보증금 다 까먹고 결국 이사비용 챙겨줘야 나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일단은 부모님 의견을 듣는게 당연히 맞고요. 그러나 결국 자식들이 나서서 해결해 드려야 합니다.
내보내는데 지루한 싸움입니다. 일단 내용증명 보내시는것부터 시작하셔야 되요.
본인 명의의 건물이 아니면
1. 부모님을 설득한다.(잘 안됨. 자식이라서...)
2. 부모님 하는대로 나둔다.(결국 손해본다)
결국 2번대로 하는게 좋습니다.
1번하다, 2번가고, 손해보고 나중에는 자식이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1번하다 의상하면 2번되고 관계만 안좋아집니다.
건물 관리라는게.....독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에요....
아.....경험입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