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학자들이 실제로 붙인 천체 별명 중에 진짜 음식 이름이 수두룩하다는 거 아세요? 베일 성운, 프라이드 에그 성운, 스파게티 성운, 고메즈의 햄버거까지. 장난으로 지은 이름 같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사연이 꽤 진지합니다.
베일 성운은 백조자리에 있는 초신성 잔해예요. 별 하나가 죽으면서 남긴 필라멘트가 마치 육포처럼 얇고 질기게 퍼져 있어서 붙은 이름이고, 거리는 약 2,360광년, 폭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5천~2만 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이 정도 규모 폭발이면 중심에 중성자별이 남아 있어야 정상인데도, 30년 넘게 아무도 못 찾았어요.
비슷한 처지인 스파게티 성운(Simeis 147)은 베일보다 더 오래된(약 4만 년 전) 초신성 잔해인데, 여긴 중심 펄사(PSR J0538+2817)가 확실하게 발견됐습니다. 같은 종류 천체인데 한쪽은 증거가 넘치고 한쪽은 흔적조차 없는 셈이죠.
프라이드 에그 성운은 태양보다 무려 50만 배나 밝은 황색 극대거성이에요. 최근 태양 질량 4배에 달하는 물질을 뿜어냈고요. 이 별을 태양 자리에 갖다 놓으면 지구가 별 속에 통째로 파묻힐 정도의 크기입니다.
고메즈의 햄버거는 1985년 칠레에서 아르투로 고메즈가 발견한 원시행성원반이에요. 처음엔 6,500광년 거리로 알려졌다가 최근 800~900광년으로 대폭 가까워진 걸로 재조정됐고, 그 안에서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원시행성 후보(GoHam b)까지 확인됐습니다.
이 넷을 왜 하필 음식 이름으로 불렀는지, 그리고 초신성이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의 실제 출처라는 얘기까지 정리해뒀습니다.
https://space.kotsumotsu.com/2026/09/09/%ec%9a%b0%ec%a3%bc-%ec%8b%9d%ed%83%81/
넷 중에 이름이 제일 웃기거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