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제조건은, 이 사람이 사무실에서 골프 유튜브 틀어놓고 있는 틀딱 꼰대가 아닌 '시니어' '선임'이 어울리는 늙크크여야겠지만요.
제가 최근 몇 번 매우 윗분들한테 보고 들어갔다가 면전에서 깨져보면서 느낀건데, 엄청나게 아날로그화된 + 경직화된 프레임으로 젊었을 때 기본기를 만들어 놓으신 분들이라 그걸 기반으로 AI의 활용법을 찾아내는 메타인지 능력이 엄청나시더라구요.
갖고 온거 쓱 한 번 보시더니 '야 너 이거이거는 요렇게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해봤어?' 툭툭 던지시는데,
예전이면 그거 하나하나 어떻게 다 검토하겠습니까로 넘어가던 것도 무슨 군대 행보관마냥 '너 내가 AI 돌려서 검토해봤는데 다른 검토방향이 나오면 어떡할래?'가 되고,
심지어 그 AI가 갖고 온 것을 본인의 기본기로 걸러낼 줄도 아시니깐 그냥.. 건강에 문제만 없으면 현역으로 사업 뛰시겠던데요.
단지 이제 와서 현역을 능가하는 성과를 뽑아내봐야 정년퇴직 말고는 더 이상 콘텐츠가 없으신 분들이라 그런거지...
하여튼, 특히 공조직에서 보고서 자간 하나 줄간격 하나, 사소한 문장구조 하나 지적할 때마다 인터넷에서는 으휴 저러니 신규가 떠나지 쯧쯧하고 있는데, 정작 그런 '기본기'가 확실히 갖춰져야 AI의 역량을 끝까지 뽑아낼 수 있겠구나 요즘 느낍니다.
직장생활이라고 뭐가 다를까 싶기는 합니다
플로우차트 만들고 포트란77로 프로그래밍하듯이
짜증이 날 정도로 차근차근 진행하면 결과 물이 잘 나오긴 합니다.
근데.. 나이든 입장에서 일일이 이렇게 만들기가 힘들고 기빠져요.
그냥 능력있는 부하직원 시키는게 더 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