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AI가 회사에서 '늙크크의 반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강원대망론 ·

조회 3,440 · 공감 1 · 댓글 6

물론 전제조건은, 이 사람이 사무실에서 골프 유튜브 틀어놓고 있는 틀딱 꼰대가 아닌 '시니어' '선임'이 어울리는 늙크크여야겠지만요.


제가 최근 몇 번 매우 윗분들한테 보고 들어갔다가 면전에서 깨져보면서 느낀건데, 엄청나게 아날로그화된 + 경직화된 프레임으로 젊었을 때 기본기를 만들어 놓으신 분들이라 그걸 기반으로 AI의 활용법을 찾아내는 메타인지 능력이 엄청나시더라구요.


갖고 온거 쓱 한 번 보시더니 '야 너 이거이거는 요렇게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해봤어?' 툭툭 던지시는데,


예전이면 그거 하나하나 어떻게 다 검토하겠습니까로 넘어가던 것도 무슨 군대 행보관마냥 '너 내가 AI 돌려서 검토해봤는데 다른 검토방향이 나오면 어떡할래?'가 되고,


심지어 그 AI가 갖고 온 것을 본인의 기본기로 걸러낼 줄도 아시니깐 그냥.. 건강에 문제만 없으면 현역으로 사업 뛰시겠던데요.


단지 이제 와서 현역을 능가하는 성과를 뽑아내봐야 정년퇴직 말고는 더 이상 콘텐츠가 없으신 분들이라 그런거지...


하여튼, 특히 공조직에서 보고서 자간 하나 줄간격 하나, 사소한 문장구조 하나 지적할 때마다 인터넷에서는 으휴 저러니 신규가 떠나지 쯧쯧하고 있는데, 정작 그런 '기본기'가 확실히 갖춰져야 AI의 역량을 끝까지 뽑아낼 수 있겠구나 요즘 느낍니다.

댓글 6

  1. 시나모롤 ·
    게임으로 치면 1개월차 뉴비 vs 3년차 올드비 하면 후자가 압도적인데

    직장생활이라고 뭐가 다를까 싶기는 합니다
  2. Shoot ·
    명령을 내릴때 프롬프트에
    플로우차트 만들고 포트란77로 프로그래밍하듯이
    짜증이 날 정도로 차근차근 진행하면 결과 물이 잘 나오긴 합니다.
    근데.. 나이든 입장에서 일일이 이렇게 만들기가 힘들고 기빠져요.
    그냥 능력있는 부하직원 시키는게 더 편하죠.
  3. 숫자놀음 ·
    그럴때 전 이렇게 얘기합니다..."네. 해주세요."...(속마음은)..'그래 제발 좀 해봐라..그래야 니가 말하는 게 뻘소리!!!라는걸 알테니까...해보지도 않고 그딴 소리 좀 하지 말고...그리고 그런 소리하기 전에 니가 먼저 좀 돌려보고 그런 소릴 하든가'...입니다..
  4. ljijlij · · 공감 1
    주니어로 일하는 입장에서 진짜 열에 한둘 그런 분들 있는데 압도적이긴 합니다. 근데 열에 아홉은 20대 못이깁니다
  5. 양원리 · · 공감 2
    @ljijlij님 사실 삼십대 중후반 짬이면 몰라도 비즈니스와 도메인지식 아무것도 모르는 이십대를 못 이길 일은 거의 없죠.(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 업계는 대체로 모든 방면에서 그렇습니다.) 남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본인들이 메타인지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을 뿐… 20대들이 부족란 지식과 경험을 창의력과 체력, 집념과 집중력으로 밤새 일하며 벌충해사 강점을 보이고 몇 년간 구르면서 경력 쌓다보면 30대 후반 이상들을 따라잡는 것인데, AI 활용으로 그 강점이 상당 부분 사라져버린 게 요즈음인 것 같습니다. 요즘 저희 동네는 신입은 진짜 잘 안뽑고 20대들은 데이터 수집 등등 노가다 업무 위주로만 쓰는 덧 같고 40대 씨니어들이 온갖 명령으로 AI 돌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효율을 내고 있습니다
  6. ljijlij · · 공감 1
    제가 말하는 20대는 대학생이 아니라 업계 진입한 20대 후반을 말하는거긴 합니다. 업계 내부인과 외부인 차이는 극명하다고 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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