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나서 자랐던 집이 옛 모습 그대로 존재한다는 건 흐믓한 일이죠.
더우기 서울에서 자기 생가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하면 행운일지도 몰라요.
(실제로 태어난 곳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라고 하지만)
초등학교 다닐때까지 살던 집 입니다.
나의 생가는 천만뜻밖에도 예쁜 카페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언젠가 검색해보니 북촌에서는 꽤 유명한 커피맛집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혹시나해서 붙어 있는 주소를 확인했었습니다.
종로구 안국동 1X3 번지, 틀림없는 그 집이었습니다.
요즘 한국 주소가 예전과는 다른 형식으로 바뀌었는데, 이 집은 주소가 바뀌지 않은 채 옛 주소 그대로 였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0 년대 선친이 새로 지으셨다는 이 집은 적어도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적 한계인 1960 년대 후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카페가 되었으니 손님으로 들어가서 주인하고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다가, 커피만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 그만뒀습니다.
남의 영업장에 들어가 '여기가 실은 옛날에 우리집이었는데' 어쩌구,, 하는 소리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별 의미도 없을 것 같아서요.
이 집 커피 맛있습니다. 북촌에 가실 일 있으면 한 번 들러보세요.
커피맛집으로든 오래 된 주택으로든 이 집이 서울 미래유산으로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
============
아시아 여행준비중 입니다.
물론 한국 추석과 중국 춘절이 지난 후에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중국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한국에는 단 6 일간만 체류합니다.
상하이-장자지에-베이징은 모두 기차로 이동,
숙소는 상하이(하얏트 상하이 온 더 번드)만 컨펌했고 장자지에와 베이징 숙소는 찾고 있는 중 입니다.
알리페이 다운받고, 전화는 로밍합니다.
텔러스 로밍은 중국에서 따로 VPN 설정없이 유튜브, 지멜 등 구글기반 앱들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다고 하는군요.
데이터 무제한 플랜이기 때문에 저는 와이파이를 아예 끄고 다닙니다.


저 집 떠나 다른 동네로 이사간지 50 년도 넘었고, 카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옛날 살던 집이 그대로 있다면 정말 기분 좋고 옛생각 많이 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