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96985?sid=103
(조선일보 링크)
회사에서 항상 근엄한 관리자인 최 부장은 내 고등학교 친구다. 그가 부서원들에게 말하지 않는 숨겨둔 취미는 게임이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면 휴대전화를 충전기에 꽂으며 게임 앱을 켜지만, 부서원들은 부장님이 게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가 하는 게임은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치형 게임이기 때문이다.
방치형 게임이란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조종하지 않아도 알아서 캐릭터가 모험을 떠나고, 몬스터를 사냥해 경험치와 아이템을 모아오는 게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략)
그의 학창 시절을 아는 나는 그가 왜 방치형 게임에서 만족을 얻는지 알 것도 같다. 학교가 끝나면 같이 오락실에서 살던 나와 최 부장은 게임하는 재미가 무엇인지 꽤 잘 아는 사람들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PC방에서 젊음을 태우던 우리는 게임이 왜 재미있는지를 몸소 체험한 이들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이들에게는 과거만큼의 게임할 여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회사 일은 올라간 직급만큼 바빠지고, 여가 시간은 가사 일과 자녀 양육에 빼앗기기 일쑤다. 그저 짬짬이 남는 시간 동안 결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어릴 때 누렸던 그 캐릭터 성장의 즐거움을 맛보고자 하는 것이 중년의 방치형 게임인 것이다.
술자리 사이사이마다 휴대전화 화면 속 사냥 결과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그를 보며 어릴 적 PC방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향한 그의 ‘사냥 시작’ 버튼 누르기는 조금은 애달픈 디지털 시대 중년의 추억 되감기 버튼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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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부장님 개그 부장님 개그 하며 낄낄대던게
이제 저나 여러분들 상당수가 그 부장님 팀장님 이 되어버렸네요.
기사내용대로 '올라간 직급' 과 커가는 자녀 양육과
늙어가는 부모님 케어 등의 무게만큼
게임할 시간과 체력 열정이 사그라드는게 슬픕니다.
물론, 아직 게임 즐기는 분들도 많지만요.
저도 요새는 직접 하기보다
게임 잘하는 유튜버 영상 음악 듣고 하는 경우가 많네요.
하지만, 우리 모두 기사 내용처럼 한때 오락실 에서
동네 양아 형들한테 돈뺏기고 엄마 등짝 스매시 맞아가며
'오락' 하고
대학때 젊을때 PC방 플스방 에서 스타 위닝 게임 즐기던 세대 아니겠습니까.
비록 저는 어릴때 '오락' 한다고 엄마한테 혼나고
코묻은 용돈 모아 산 아빠한테 게임기 박살나고 했지만,
게임의 즐거움을 아는 세대이기에...
우리 초등 아들래미 게임하는건 소정 시간 안에서 같이 즐겁게 보곤 합니다.
PC, 휴대폰, PC통신, 인터넷, 스마트폰, AI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열심히 적응해온 디지털 중년 화이팅
잠깐 잠깐 짬내면서 하는 게임에서조차 스트레스 받는게 싫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