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은 사립들은 이미 공립보다 매주 6,7시수 정도는 더 하고 있습니다 (부모체감)
영어를 법적허용범위 내에서 증하고 (20%) 주 5일 1차시씩 5차시에서 모자란 시수만큼은 방과후 개념으로 증해서 운영하죠
방과후지만 모든 학생들이 다 듣습니다
거기에 1인 1기(악기)가 의무기 때문에 이것 역시 방과후로 분류되나 사실상의 정규수업입니다
그래서 3시 하교제를 한다고 할 때 이게 내 업무의 부담이 늘어날거라는 생각보다는
사립은 공립에 비해서 여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미 사립은 3시 하교제에 거의 가깝게 운영되고 있기에..)
공립선생님들하고는 마인드가 좀 다른데,
사립 역시 학교법인으로 운영되기에 인기가 늘어난다고 뭐 매출을 늘려서 이익을 낼 수는 없습니다만
불과 10여년전 코로나 이전 시대까지 사립은 한동안 상당히 침체기였습니다
초저 영어방과후 금지가 일시적으로 되면서 서울시내 사립초 40여개의 평균경쟁률이 1.을 조금 넘기고
비인기 사립들은 미달이 나기도 했죠
코로나로 광풍이 한번 불었습니다만 이게 뭐 영원히 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립이 좋아지는 만큼 사립은 꼭 가야할 이유가 희미해지겠죠
장기적으로 볼 때
공립의 학급당 학생수 감소 (제가 근무하는 사립 근처 공립들은 지금 고학년은 학급당 17명 저학년은 학급당 15까지 내려왔습니다)
는 사립에 굉장한 압박입니다
서울 시내 사립들은 학급당 24로 거의 통일되어 있는 상황인데
일정 규모까지는 학급당 학생수는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교육여건은 좋아지기에
많은 사립초들이 학급당 20으로 내리기 위해 등록금을 매년 허용범위내에서 최대치로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수업료인상으로 동일한 예산이 걷힌다고 해도 학생 1인당 부담하는 예산 퍼센트가 올라가면 중,고학년으로 가면서 발생하는
이탈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기에.. 고학년까지 전입대기를 줄세우는 일부 인기 사립들을 제외하면
엄두를 못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몇 사립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거 같구요.
반대로 학령인구의 감소는 사립에는 역설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30년전 사립을 보내던 집들은 정말로 재력이 있는 집이었다면 지금은 외동이 많아지다보니 중국의 소황제 개념으로
그 한명을 최대치로 키워내고 싶은 부모들의 열망이 이글이글하고.. 그러다보니 대기업 맞벌이 정도만 되어도
사립을 일단 넣고 본다고 해야할까요
3시 하교제는 이렇게 위 요인들처럼 선명하게 유불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다만 조심스럽게 사립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겠다고 봅니다
3시 하교제 간담회를 살펴보니 결국 추가시수는 예체능으로 채우겠다는게 골자인데
사립과 학군지 공립중에서 고민하는 부모들이 사립을 포기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교육관이
학업 올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립은 예체능에 의무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거기에다가 셔틀버스 탑승시간까지 하면 초등부터 달려나가는 애들한테는
이게 좀 시간적인 한계가 있는거죠
그런데 공립도 학원 못가게 애들을 묶어놓는다? 근데 그 공립에서 운영될 예체능이나 외국어 수업의 질은
수십년간 쌓아온 사립에서 운영되는 예체능 프로그램에는 당연히 미치지 못하겠죠 투입되는 예산 자체도 다르구요
(공립에 원어민 교사 1명 들어와서 애들이 한학기에 2,3번 만날 때 사립애들은 매일 1시간씩 소규모로 그룹수업합니다)
그럼 어차피 학원 시간 뺏길거 차라리 더 좋은 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사립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그리고 와이프는 공립에 있어서 공립학교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가끔 이야기를 나누는데
결국 학교는 플랫폼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동이 필요없는 아동들을 위해 설계된 공간
교사들은 지역복지센터를 이야기하지만 부모들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계속 있는게 좋은거죠
물론 한 공간안에 여러 포지션이 생기면서 모든걸 교사가 하진 않고 역할이 나누어지겠지만 결국 메인인 교사들에게
업무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교대 입결은 계속 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이게 크죠
사실 학교에서 잡고있어주면 사교육비도 현저히 주는거죠
학교가 오랜 시간을 소비해주는게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후엔 예체능만 하게 해야하고 저녁까지 급식을 줘야 합니다
애들 일찍 집에 와봐야 죄다 학원 뺑뺑이 돕니다
지금 반대는 대부분 학원 관계자들이 하겠죠
아쉽게도 첫째나 둘째 모두 학교에서 안좋은 경험이 있다보니,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바램이 있기도 합니다.
교사든 인력 추가 채용을 해서라도 말이죠.
그런데 교대 입결 더 떨어질 거라고 하시는데 밖은 AI로 더 취업시장이 좁아졌습니다. AI 신규채용 더 답이 없는 상황이라 복구될 거로 봅니다.
물론 출산율이라는 문제가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