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원정 era 0.00, 원정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원정 미스터 제로 김재윤이 9회말 무사 1,3루에 올라와 호투 끝에 위기를 넘기고 11회말 강민호의 적시타와 사토시의 호투로 4대3 1승을 거두며 긴 연장전 끝에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네요.
물론 선발이었던 좌완 이승현 선수의 역투가 큰 몫을 했지만요
오늘 경기로 1위 KT가 KIA에게 패배하며 삼성이 다시 1위로 올라섰네요.
참 재미있습니다. 그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돌부처 오승환과 비교되어 늘 욕을 먹던 김재윤이었는데 이번 시즌 원정에 한정해서는 정말 완벽한 수호신이 되었네요. 대단합니다.
또 재미있는 건 오늘 경기는 그간 욕을 많이 먹던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는 점이겠네요.
과거 맨날 욕을 먹던 강민호가 계속된 멋진 활약을 보이며 절실하다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팀의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모습이 보이며 오늘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세계최초 잡담사와 친목질로 삼성 바보 형 취급을 받던 그 강민호가 아니에요. 나이도 많은데 어떻게 저 힘든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지 기이할 정도입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일까요?
좌완 이승현 선수의 역투도 재미있습니다. 좌승현 선수는 사실 시즌 초반 경기를 하나 끔찍하게 말아먹으면서 아주 오랫동안 수납됐거든요. 사람 좋다던 그 박진만 감독이 "왕 대접 받는 선발이 해선 안 되는 투구"라며 이례적으로 극딜하기도 했죠.
그 덕에 양창섭과 신인 장찬희, 육성 김백산과 같이 대체 선발들이 돌아가며 호투했고, 그들의 덕에 지금의 순위를 만들면서 사람들이 좌승현 선수를 완전히 잊어버렸는데...
양창섭의 부진과 함께 어느 순간 다시 살아난 좌승현 선수 덕에 양창섭의 부진을 메꾸고 있네요. 삼성 선발진 참 신기합니다. 잇몸들이 돌아가며 이빨이 되고 있어요.
사토시 선수도 재밌습니다. 헤드샷 전문가 미야지를 보내고 새로 계약한 아시아 쿼터 선수인 사토시는 상대 팀에게 신나게 홈런을 만들어주면서 패전조로도 못 쓸 투수라며 욕을 먹었는데, 적응이 끝난 탓인지 요즘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상성 불펜진의 핵심이었던 이승민, 우완 이승현의 부진을 과연 사토시가 메울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시즌 야구 재밌네요.
오늘 투구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늘 숨은 MVP는 장찬희였네요. 장찬희가 중간에 멀티 막은 덕에 뒤집을 수 있었다 봐요.
그리고 박진만 최일언은 장찬희 좌승현 김재윤 앞에서 도게자 박아주셔야..(?) 그들이 경기 망친 걸 선수들이 끌어올린거라..
요즘 선수들 상태보면 현재 순위 유지가히가 쉽지 않을듯 합니다.
올해는 그래도 우승한번해보나 설레였는데....
올시즌 우승에 대한 우주의 기운은 Kt쪽으로 가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