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온갖 비토를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제 입장에선.... 상당수가 공감도 되지 않고 동의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좋게 보는 것이 아니라...
저 역시 이재명 정부의 행보에 여러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지지 세력의 자멸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자멸의 성격이 조금 더 큽니다.
입장 차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지지 세력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과 판단이 있는데,
이 점을 꼭 정부와 묶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민주당 자체적 기준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자체적으로 정부와 협력 할 것은 협력하고, 또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독립적인 판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전력 협조하는 방향도 가능하고요.
그런데 미묘하게 어떤 것이 다르냐면,
긍정의 방향으로 설정이 되어 있는가 여부 입니다.
예를 들어 정부의 어떤 정책이 있을 경우 공을 넘겨 받은 민주당이
내부 토론 및 격렬한 의견 다툼이 있었더라도, 결과적으로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결과라도 내는
과정을 겪을 때 긍정의 방향 설정을 다 같이 갖고 있었다면 후유증도 적고,
민주당의 기틀이 흔들리는 일은..... 없거나 최소화 할 수 있는데,
요즘은 뭔가 하나 터질 때마다 갈등만 커져갑니다.
이것은 비단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문제를 찾아봐야 하고,
굳이 어떤 한 사람의 문제라고 할 순 없겠지만,
주로 리더 그룹에서 책임을 갖고 임해야 하는 문제로,
지금 뛰어난 인재들은 많으나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리더쉽을 갖춘 인물이...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각각으로 보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렇게 볼 수 있겠으나
이 리더쉽에 의해 긍정의 방향을 볼 수 있게 하는 리더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긍정의 방향이라는 것은 이번 파병 에서도 영향을 끼칩니다.
지금은 부정의 방향이 자리 잡고 있어서
기존의 문법이 잘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정부 고위 관계자가 눈으로 보이지 않고 귀로 들리지 않으나
물 밑에서 우리가 모르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음은 자명한 상태에서
국민 여론이 파병 반대를 적극 반대 하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지 않는 상황이 가능합니다.
이게 지지도의 영향이고, 이게 긍정의 방향의 힘입니다.
그런데 요즘 인사 문제를 비롯해.. 저 조차도 아쉬움을 느끼는 몇몇 건들로 인해,
무늬만 지지자가 아니라 실제 지지자들도 긍정의 방향을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이럴 때 말을 흘리는 것은,
긍정의 상태에서 가능한 시나리오지,
부정의 상태에서는.... 그닥 기대할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뭐 이 부분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지지도가 중요하고 그래서 정치 운명을 함께 하는 이들과의 인연과 호흡이 중요한 것입니다.
문제는 아쉬운 정책, 인사도 있었지만 인물 간의 케미도 그리 좋지 못했는지,
청와대는 청와대안에서 민주당은 또 민주당 안에서
긍정으로 설정할 인물이 없다 보니...
여러 군데서 삐걱거림이 들려 오고,
파병 관련한 여론 조성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즉,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마치 미리 짠 것처럼 국민의 적극 반대에 따라
파병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압박을 견디는... 이런 전략이 가능하지만,
지금처럼 지지도가 높지 않으면...
고위 관계자를 통해 말을 흘린 동기에 대해 이해하려는 생각 보다
또 말을 흘렸네. 안 한다더니 파병 하려나 보네. 지지 철회 하겠네...
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긍정이 방향이었다면.... 알면서 모르는 척... 다 같이 한 마음으로
미국의 압박을 견뎌 내자고 으쌰으쌰하겠지만,
이게.... 안 되는 상황에서 말까지 흘리는 것은...
아직 얼마나 상황이 안 좋아 졌는지.. 그래서 기존의 문법대로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이
항상 같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모르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